- 새벽에 전국적으로 많은 눈(雪)이 쌓였다 -
20일 오후 늦은 시간,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때가 동지(冬至)라고 한다. 그 옛날에는 동지가 되면 식구들이 모여 앉아 새알심 만들어 넣고, 팥죽을 쑤어 이웃 간에도 나누어 먹곤했다. 팥죽 나눔이 이웃 간의 끈끈한 정이었다고 한다. 동지에는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시간은 가장 길며, 한겨울 추의가 이때부터 기온이 더~ 내려간다고 한다. 오늘은 동네 이 골목 저 골목으로 한 바퀴를 돌아봤다. 밤시간에는 눈발이 날렸지만 아침 시간부터는 영상 기온이라 눈이 내리자마자 녹아내렸다. 주민은 “눈이 녹아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청계동, 인덕원, 롯데마트, 내손축구장으로 한 바퀴 돌아봤다. 주말인데도 많은 차들로 대로에는 내린 눈이 다 녹아 갓길로 흘러내렸다. 지나는 시민 중 70대 어르신은 “눈이 내리자마자 다 녹았다며, 다행이라”고 말했다. 내손2동 축구장에는 안양시 관양중학교 축구팀 학생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반바지에 반팔 셔츠로 눈어름이 깔린 운동장을 힘차게 뛰는 것이다. 과연 젊음의 혈기는 힘차고, 왕성하니 대한민국은 희망입니다.
류석호 xih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