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한열(寒熱)의 증(證)에 대한 논(論)
비풍(非風)의 구안와사(:口眼歪斜)에는 한(寒) 열(熱)의 변별(辨)이 있다.
내경([經])에서 "족양명(足陽明)의 근(筋)이 결분(缺盆) 및 협(頰)을 인(引)하여 갑자기 구벽(口僻: 입이 비뚤어지다)하니, 급(急: 당기다)하면 눈을 감을 수 없고(:不合) 열(熱)하면 근(筋)이 종(縱)하여 눈을 뜰 수가 없다.(:不開).
협(頰)의 근(筋)에 한(寒)이 있으면 급(急: 당기다)하여 협(頰)을 인(引)하니 구(口)를 이(移)하게 하고, 열(熱)이 있으면 근(筋)이 이(弛)하여 종완(縱緩)하니 수(收)할 수가 없으므로 벽(僻: 비뚤어지다)한다." 하니라.
이처럼 내경([經])에서는 병(病)의 한열(寒熱)로 근(筋)의 완급(緩急)을 말하였다.
그런데 혈기(血氣)에 휴(虧)가 없다면 비록 열(熱)하여도 반드시 완(緩)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비록 한(寒)하여도 반드시 급(急)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총괄적으로 혈기(血氣)의 쇠(衰)로 말미암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예전에 내경([內經])의 의미(意)를 인용(引)하여 "좌(左)로 편(偏: 치우치다)하면 좌(左)가 한(寒)하고 우(右)가 열(熱)하며, 우(右)로 편(偏)하면 우(右)가 한(寒)하고 좌(左)가 열(熱)하다."라고 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는 진실로 잘못된 말이다. 좌(左)로 편(偏)한 것은 그 급(急)이 좌(左)에 있고 우(右)에는 본래(本)부터 문제(:恙)가 없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우(右)로 편(偏)한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좌우(左右)를 막론(:無論)하고 모든 구급(拘急)하는 곳은 곧 혈기(血氣)가 휴(虧)한 곳이다.
약(藥)으로 치료(治)하려면 좌우(左右)를 모두 보(補)하여야 한다.
애(艾)로 치료(治)하려면 마땅히 급(急: 당기다)한 곳에 구(灸)하여야 한다. 경맥(經脈)이 허(虛)하면 반드시 애화(艾火)의 온(溫)을 빌려서 그 기(氣)를 행(行)하여야 하니, 기(氣)가 행(行)하면 혈(血)이 행(行)하므로 근(筋)이 서(舒)하면서 와사(:歪)가 올바르게(:正) 된다. 여러 구법(灸法)에서 '좌(左)에는 우(右)를 구(灸)하고 우(右)에는 좌(左)를 구(灸)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또한 내경([內經])의 무자론(<繆刺論>)의 법(法)으로, 이를 따르면 또한 안 될 것이 없다.
내경([內經])에서 말한 한열(寒熱)에 있어서, 대개 순완(脣緩: 입술이 늘어지다)하고 유연(流涎: 침을 흘리다)하며 성중(聲重)하며 어지(語遲: 말이 더디다)하면서 함호(含糊: 풀을 머금은 것 같다)하면 모두 종완(縱緩)의 류(類)이다. 종완(縱緩)은 대부분 열(熱)로 말미암는다.
간혹(間) 한(寒)인 경우도 있으니 이는 기(氣)가 허(虛)한 연고(故)이다.
왜사(歪斜: 비뚤어진다)하고 견인(牽引: 끌어당기다)하며 추축(抽搐: 경련)하고 반장(反張: 반대쪽은 이완)하는 것은 모두 구급(拘急)의 류(類)이다. 구급(拘急)은 대부분 한(寒)으로 말미암는다.
간혹(間或) 열(熱)인 경우도 있으니, 이는 혈(血)이 허(虛)한 연고(故)이다.
내경(經)에서 말한 것은 이치(理)의 평상(常)을 말하는 것이고 내가 말한 것은 병(病)의 변화(變)를 말하는 것이니, 이 또한 이치(理)가 아님이 없다. 내경(經)을 읽고서 그 이치(理)에 밝지 못하면 반드시 도리어 내경(經)의 의미(意)를 해(害)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이러한 증(證)에 임(臨)하게 되면 더욱 상세(詳)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一. 비풍(非風)의 계종(瘈瘲) 등의 증(證)에도 한(寒) 열(熱)의 변별(辨)이 있다.
내경(經)에 "한(寒)하면 반절(反折) 근급(筋急)하고, 열(熱)하면 근(筋)이 이종(弛縱)하여 불수(不收)한다." 하였으니, 이는 진실로 그 평상(常)이다.
그런데 한(寒) 열(熱)에는 모두 구급(拘急)할 수도 있고 또한 모두 이종(弛縱)할 수도 있으니, 이 또한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예로 한(寒)하면서 구급(拘急)하는 경우는 한(寒)이 성(盛)하면 혈(血)이 응(凝)하고 혈(血)이 응(凝)하면 체삽(滯澁)하며, 체삽(滯澁)하면 구급(拘急)하니, 이는 한(寒)이 그 영(營)을 상(傷)한 것
열(熱)하면서 구급(拘急)하는 경우는 화(火)가 성(盛)하면 혈(血)이 조(燥)하고 혈(血)이 조(燥)하면 근(筋)이 고(枯)하며, 근(筋)이 고(枯)하면 구급(拘急)하니, 이는 열(熱)이 그 영(營)을 상(傷)한 것
한(寒)하면서 이종(弛縱)하는 경우는 한(寒)이 성(盛)하면 기(氣)가 허(虛)하고 기(氣)가 허(虛)하면 섭(攝)하지 못하며, 섭(攝)하지 못하면 이종(弛縱)하니, 이는 한(寒)이 그 위(衛)를 상(傷)한 것
열(熱)하면서 이종(弛縱)하는 경우는 열(熱)이 성(盛)하면 근(筋)이 연(軟)하고 근(筋)이 연(軟)하면 수(收)하지 못하며, 수(收)하지 못하면 이종(弛縱)하니, 이는 열(熱)이 그 위(衛)를 상(傷)한 것
이처럼 이를 변별(辨)하는 것이 어찌 명확(明)한 분석(析)이 아니겠는가?
또 한(寒)한지 열(熱)한지는 반드시 맥증(脈證)에 근거(據)하여야 하지만, 단지 증(證)으로 인하여 이를 치료(治)하여야 마땅하다. 만약 병(病)에 한열(寒熱)이 없다면 마땅히 혈기(血氣)를 전적(專)으로 치료(治)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심(疑)할 수 없다.
첫댓글 비풍(非風)의 구안와사(:口眼歪斜)에는 한(寒) 열(熱)의 변별(辨)이 있다.
내경([經])에서는 병(病)의 한열(寒熱)로 근(筋)의 완급(緩急)을 말하였다.
그런데 혈기(血氣)에 휴(虧)가 없다면 비록 열(熱)하여도 반드시 완(緩)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비록 한(寒)하여도 반드시 급(急)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총괄적으로 혈기(血氣)의 쇠(衰)로 말미암은 것
좌우(左右)를 막론(:無論)하고 모든 구급(拘急)하는 곳은 곧 혈기(血氣)가 휴(虧)한 곳
약(藥)으로 치료(治)하려면 좌우(左右)를 모두 보(補)
애(艾)로 치료(治)하려면 마땅히 급(急: 당기다)한 곳에 구(灸)
경맥(經脈)이 허(虛)하면 반드시 애화(艾火)의 온(溫)을 빌려서 그 기(氣)를 행(行)하여야 하니, 기(氣)가 행(行)하면 혈(血)이 행(行)하므로 근(筋)이 서(舒)하면서 와사(:歪)가 올바르게(:正) 된다.
순완(脣緩: 입술이 늘어지다)하고 유연(流涎: 침을 흘리다)하며 성중(聲重)하며 어지(語遲: 말이 더디다)하면서 함호(含糊: 풀을 머금은 것 같다)하면 모두 종완(縱緩)의 류(類)이니, 종완(縱緩)은 대부분 열(熱)
간혹(間) 한(寒)인 경우도 있으니 이는 기(氣)가 허(虛)한 연고(故)
왜사(歪斜: 비뚤어진다)하고 견인(牽引: 끌어당기다)하며 추축(抽搐: 경련)하고 반장(反張: 반대쪽은 이완)하는 것은 모두 구급(拘急)의 류(類)이니, 구급(拘急)은 대부분 한(寒)
간혹(間或) 열(熱)인 경우도 있으니, 이는 혈(血)이 허(虛)한 연고(故)
비풍(非風)의 계종(瘈瘲) 등의 증(證)에도 한(寒) 열(熱)의 변별(辨)이 있다.
그런데 한(寒) 열(熱)에는 모두 구급(拘急)할 수도 있고 또한 모두 이종(弛縱)할 수도 있다.
한(寒)하면서 구급(拘急)하는 경우는 한(寒)이 성(盛)하면 혈(血)이 응(凝)하고 혈(血)이 응(凝)하면 체삽(滯澁)하며, 체삽(滯澁)하면 구급(拘急)하니, 이는 한(寒)이 그 영(營)을 상(傷)한 것
열(熱)하면서 구급(拘急)하는 경우는 화(火)가 성(盛)하면 혈(血)이 조(燥)하고 혈(血)이 조(燥)하면 근(筋)이 고(枯)하며, 근(筋)이 고(枯)하면 구급(拘急)하니, 이는 열(熱)이 그 영(營)을 상(傷)한 것
한(寒)하면서 이종(弛縱)하는 경우는 한(寒)이 성(盛)하면 기(氣)가 허(虛)하고 기(氣)가 허(虛)하면 섭(攝)하지 못하며, 섭(攝)하지 못하면 이종(弛縱)하니, 이는 한(寒)이 그 위(衛)를 상(傷)한 것
열(熱)하면서 이종(弛縱)하는 경우는 열(熱)이 성(盛)하면 근(筋)이 연(軟)하고 근(筋)이 연(軟)하면 수(收)하지 못하며, 수(收)하지 못하면 이종(弛縱)하니, 이는 열(熱)이 그 위(衛)를 상(傷)한 것
또 한(寒)한지 열(熱)한지는 반드시 맥증(脈證)에 근거(據)하여야 하지만, 단지 증(證)으로 인하여 이를 치료(治)하여야 마땅하다.
만약 병(病)에 한열(寒熱)이 없다면 마땅히 혈기(血氣)를 전적(專)으로 치료(治)하여야 한다.
학습목표
1. 구안와사의 한열
2. 종완의 한열과 구급의 한열
3. 계종의 한열
4. 증으로 인하여 치료
5. 한열이 없는 경우
◆ 비풍(非風)의 구안와사(:口眼歪斜)에는 한(寒) 열(熱)의 변별(辨)이 있지만
혈기(血氣)에 휴(虧)가 없다면 비록 열(熱)하여도 반드시 완(緩)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비록 한(寒)하여도 반드시 급(急)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총괄적으로 혈기(血氣)의 쇠(衰)로 말미암은 것
순완(脣緩: 입술이 늘어지다)하고 유연(流涎: 침을 흘리다)하며 성중(聲重)하며 어지(語遲: 말이 더디다)하면서 함호(含糊: 풀을 머금은 것 같다)하면 모두 종완(縱緩)의 류(類)이니, 종완(縱緩)은 대부분 열(熱) 간혹(間) 한(寒) 이는 기(氣)가 허(虛)한 연고(故)
왜사(歪斜: 비뚤어진다)하고 견인(牽引: 끌어당기다)하며 추축(抽搐: 경련)하고 반장(反張: 반대쪽은 이완)하는 것은 모두 구급(拘急)의 류(類)이니, 구급(拘急)은 대부분 한(寒) 간혹(間或) 열(熱)이는 혈(血)이 허(虛)한 연고(故)
비풍(非風)의 계종(瘈瘲) 등의 증(證)에도 한(寒) 열(熱)의 변별(辨)이 있다.
한(寒)한지 열(熱)한지는 반드시 맥증(脈證)에 근거(據)하여야 하지만, 단지 증(證)으로 인하여 이를 치료(治)하여야 마땅하다.
만약 병(病)에 한열(寒熱)이 없다면 마땅히 혈기(血氣)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