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親 어머니 20241118 하은주 詩 진허 권오철 飜音
峻嶺不避雨風宏 준령은 비와 바람을 피하지 않고 우뚝하나니
歲月有怨髮白盈 세월은 원망 속에 흰 머리카락으로 가득하네
勞手刻痕留指跡 고생한 손은 상처로 남고 손끝에 박힌 흔적!
青麻裙下泪兒成 푸른 삼베 치마 아래 눈물 흘리며 자란 아이
今天我體映母影 오늘 나의 몸은 어머니의 그림자에 비추어져
恩深似洋難話情 어머니의 은혜 바다처럼 깊어 말로 다할 수가
慈愛長存心中永 자애로운 어머니의 마음속 영원히 남아 있으니
無間惇意照吾行 끝없는 그 따뜻한 마음이 나의 갈 길을 비추네
峻嶺不避雨風宏
준령은 비와 바람을 피하지 않고 우뚝하나니
'준령'은 높고 험한 산을 의미합니다. 이 구절은 산이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서 있는 모습을 통해, 어머니의 강한 정신력과 희생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歲月有怨髮白盈
세월은 원망 속에 흰 머리카락으로 가득하네
시간이 흐르며 세월의 무게로 인해 머리카락이 흰색으로 변해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며, 세월의 고통과 고단함을 나타냅니다.
勞手刻痕留指跡
고생한 손은 상처로 남고 손끝에 박힌 흔적!
어머니의 손은 많은 노동과 고생을 통해 상처와 흔적을 남긴다는 의미로, 어머니의 희생적인 사랑과 노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青麻裙下泪兒成
푸른 삼베 치마 아래 눈물 흘리며 자란 아이
어머니의 옷 아래에서 자라며, 눈물을 흘리며 성장한 자녀의 모습을 표현한 구절입니다. 여기서 '푸른 삼베 치마'는 어머니의 고된 삶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今天我體映母影
오늘 나의 몸은 어머니의 그림자에 비추어져
자녀가 성인이 되어 어머니의 모습이나 가르침을 닮아가고 있다는 뜻으로, 어머니의 존재가 자녀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나타내고 있습니다.
恩深似洋難話情
어머니의 은혜 바다처럼 깊어 말로 다할 수가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는 끝이 없고, 그 깊이가 바다처럼 무한하다는 의미입니다. 그 은혜는 아무리 말로 표현해도 다할 수 없다는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慈愛長存心中永
자애로운 어머니의 마음속 영원히 남아 있으니
어머니의 사랑과 자애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자녀의 마음에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無間惇意照吾行
끝없는 그 따뜻한 마음이 나의 갈 길을 비추네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은 자녀의 길을 인도하고 비추는 등불처럼 작용한다는 의미입니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어머니의 헌신과 그 사랑의 깊이를 찬양하며, 자녀가 자라서 어머니의 사랑을 되새기고 그 길을 따르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머니
허은주
굽이져 험한 세상 마다 않고 헤쳐 나가
세월의 무상항에 검은 머리 백발 됐네
마터진 손 잔등에 심한 주름살 뿐
빳빳하게 풀 먹인 옥양목 치마폭 밑에
하얀 버선 기워 신고 눈물지며 키운 딸
지금은 당신의 그 모습을 닮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