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장 히브리서는 믿음의 책이다
사실 히브리서는 믿음에 관한 책이다. 그 내용에서 사도가 많은 소재들을 다루지만 결국은 믿음, 더 나은 이름을 가지신 우리의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의 하늘 성소 봉사를 주로 다루면서 그분에 대한 온전한 믿음을 고취시키는 책이다. 히브리서 11장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사람들은 다 하나같이 믿음의 사람들이었고 믿음을 따라 살다간 인물들이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는 것 그 이면에 더 나은 것을 믿음으로 바라본 사람들이다. 그래서 믿음으로 아벨은 단순한 제사가 아니라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린 것이고 에녹은 그 시대의 어떤 사람들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더 나은 믿음을 발휘하였으며 믿음으로 노아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였으며 아브라함도 믿음으로 더 나은 도성을 기대하며 나아갔다.
(히 11: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히 11:14)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히 11:15) 그들이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히 11:16)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믿음은 언제나 더 나은 무엇을 준비하고 바라보게 한다. 그래서 믿음의 선택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현실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장래이며 불가능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계획을 본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독자 이삭을 통하여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님을 믿음으로 보았으며 이삭은 자신의 취향과 자신의 선호도 보다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음으로 받아들였고 야곱도 그 아버지처럼 장자 우선의 전통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믿음으로 수용하였다. 요셉, 모세 등 모든 믿음의 사람들은 당장의 눈앞의 현실이 아니라 믿음으로 바라보는 미래를 선택하였다.
(히 11:24)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히 11:25)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히 11:26)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그렇다. 어떤 사람들은 살아생전에 그 믿음의 결과를 보지 못하고 죽었으며 현실적인 분복을 누리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현실의 세계에서 머무르지 않고 믿음의 세계에서 산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불확실 속에서 불안한 믿음이 아니라 현실보다 더 확실한 기대와 즐거움으로 흔들리지 않고 삶과 죽음을 넘나들고 현실과 미래를 오갈 수 있게 하는 그것이 믿음이다. 그래서 믿음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 그들이 의지하는, 그 믿음의 대상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히 11:39)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히 11:40)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였은 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 하게 하려 하심이라
구약시대를 살다간 이들은 믿음으로 장래의 일들을 바라보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바라던 그 일, 더 나은 대제사장이시요 인류를 구속하실 더 좋은 제물이며 우리 구주이신 예수를 보지 못하고 잠들었다. 하지만 히브리서 기자와 이 믿음의 책을 묵상하고 있는 우리 독자들은 이미 저들이 그렇게 보기를 원하던, “더 좋은 것” 그리스도를 보았고, 만났고, 깨닫지 않았는가? 그러니 이 얼마나 큰 은혜요 특혜란 말인가?
하나님 아버지!
구약시대를 살다간 믿음의 사람들은 오직 믿음으로만
예표들을 보고도 아들을 바라보았는데
우리는 이미 지나간 아들의 큰 희생과 놀라운 구원의
사역을 보았고, 들었고, 만지지 않았습니까?
저들은 보지 못한 것을 믿었고 경험하지 않았던 일을 바라보고
기꺼이 자신들의 온 생애를
믿음의 편에 던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저들보다 훨씬 더 많은 증거와 사실들을 가지고도
오히려 믿음을 세우지 못하고 광야에서 방황하던 불신하던 무리들처럼
흔들리고 있지는 않은지요.
참 믿음, 참 신앙의 사람으로 오늘도 저희를 새롭게 하셔서
믿음으로 바라보고 믿음으로 선택하는 믿음의 사람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