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정에 루시아가 출산을 했어요. 조금 이르지만 3.0kg의 건강한 남자아기를 낳았습니다. 오후 늦게 부터 산통이 시작되어 밤 8시쯤 저희 진료소 차량으로 주립병원으로 옮겨졌어요. 여기 병원 구급차가 달랑 하나인데 도움을 청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거든요. 아무튼, 늦은 밤도 마다않고 산과 전문인 병원장과 쿠바에서 온 전문의가 한걸음에 달려와 우리 루시아의 출산을 도와 무사히 자연분만으로 순산을 했어요. 내일 오전에 진료소 차량으로 다시 루시아와 아기를 집까지 배웅해 줄 예정입니다.
루시아는 쉼터에서 보낸 한달의 시간은 정말 아무 걱정없이 쉼을 가진 선물같은 시간이었고, 또 이렇게 쉽게 금방 병원에 와 전문의와 여러사람의 관심과 도움으로 출산을 할 수 있다니 꿈만 같다며 감사해 했습니다. 이번이 루시아에겐 6번째 출산이었는데, 여러 은인분들의 도움과 기도, 늦은 밤과 공휴일에도 기꺼이 노력을 보태는 저희 진료소 직원들, 그리고 주립병원 의사분들 덕분에 루시아에게 멋진 성탄성물을 한 것 같아 제가 덩달아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첫댓글 6번째라니 대단하네요! 산모랑 아기가 건강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