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업 문화
첫째, 치밀하고 논리적인 사고와 세부내용보다는전반적인 조화와 기본 원칙을 중요시한다.
둘째, 특권 숭배주의와 철저한 등급 관념의 영향을 받아,기업 관리 및 의사결정에 있어서 보편적으로 수권(권한의 위임)보다는 고도의 권력 집중 현상을 보인다.
셋째, 仁(인)과 和(화)라는 윤리도덕의 영향을받아 상거래에 있어서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상대방에 접근한다.
넷째, 친분의 힘을 고도로 중요시한다.중국기업은 사업 파트너 선택에 있어 통상 관련이해 관계자와의 친분관계의 유무 및 그 깊이 등을의사결정의 주요한 참고사항으로 한다.소송 또는 중재는 다수의 경우, 해당 중국기업과의 거래 단절을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 의사소통에 있어서 명료한 의사표현보다는 함축적인 의사표현을선호한다.
2. 중국계 기업
"중국계 회사로 간다고? 잠시만요. 도시락이 어디 있지? 아 여기 있네." 뭐 하는 거야 고요?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리려고 합니다. 제가 대기업도 다니고 독일계 회사도 다니고 최근에 다닌 회사가 중국계 회사였는데 정말 역대급 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중국계 회사가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연봉을 후하게 줍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연봉에 혹하여 저도 이직을 했었습니다. 뭐 기술 유출이나 그런 것도 아니었지만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입사 반년도 안되어서 퇴사를 하겠다고 인사과와 면담을 하였고 인사과에서 연봉을 올려주어서 다시 남았지만 그렇게 1년을 채우고 퇴사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남 부럽지 않은 연봉을 받았으면서도 퇴사 한 이유와 중국계를 뜯어말리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중국에 대한 편견은 편견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중국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단한 나라입니다. 세계 경제 대국이면서 많은 인력, 저임금을 바탕으로 무섭게 성장 중에 있으니까요. 하지만 중국은 중국입니다.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숙된 문화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중국에 가졌던 편견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보이니까 답답하고 짜증 나는 일이 계속 발생합니다.
2. 워라벨 따위는 없다. 개인 사생활도 없다.
독일계에서 일할 땐 독일의 문화가 부러웠습니다. 긴 휴가 그리고 근무시간 외 가급적 연락도 없고 일도 안 하는 그런 문화였죠. 근데 중국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근무시간이 굉장히 깁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깁니다. 중국 쪽에서 통계에 안 잡아서 그런 거 같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리고 이런 긴 근무를 한국에도 은연중에 강요합니다. 그리고 퇴근 후에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이 옵니다. 밤이건 새벽이건 그런 건 없습니다. 그냥 그런 문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업무와 일상생활의 분리가 불가능합니다. 입사와 동시에 중국에서 쓰고 있는 메신저 프로그램을 핸드폰에 깔라고 하는데 그 후부터 노예생활 시작입니다.
3. 인력이 많다. 소중한 지 모른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인력이 많다 보니 직원이 소중한지 모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거의 24시간 돌리는 것을 쉽게 생각합니다. 연장근무가 일상적입니다. 그리고 복지라는 것이 없습니다. 인력이 많으니 대충 쓰다가 치쳐나가면 다시 인력을 충원하는 방법을 쓰는 것입니다. 그렇게 같이 일하던 동료가 바뀌고 또 바뀌고 그런 일이 너무 많아서 차츰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아무런 복지가 없는 것도 이런 이유인 것 같습니다.
4. 중국과의 관계는 계속 변한다.
사실 지정학 적으로 중국은 언제나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중국이 우리에게 우호적인 존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떤 중국 회사든 정치적인 문제로 너무도 쉽게 한국에서 지사를 철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미래가 상당히 불안합니다. 상하이 봉쇄를 했을 때도 중국에서 물건이 안 와서 지연되는 공사가 있었는데 담당자로서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참 답답했습니다. 다른 어는 나라보다 변동성이 큰 관계로 인하여 중국계 회사가 당장 내일 철수해도 이상 할 것이 없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계 회사에서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의사소통입니다. 회의를 제가 소집했음에도 중국어도 회의를 하고 그렇게 회의가 끝납니다. 물론 따로 피드백을 받지만 제가 회의를 리드하지 못하는데 원하는 피드백이 도출될 리 만무하죠. 그리고 중국어 문서나 메일이 그냥 아무 거리낌 없이 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짜증 나는 것은 중국인들의 우월 주위와 은연중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들은 정말 참다 참다못하고 회사를 떼려치게 만드는 원인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중국 관련 회사는 쳐다도 안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