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1999년에 발표한 ‘그린 마일(The Green Mile)’이란 영화를 DVD로 본 적이 있다.
주요 장면은 사형수가 감방에서 나와 전기의자가 놓여있는 사형 행장까지 가는 길에 녹색 양탄자가 깔린 복도를 걷는 영상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영화는 우리 모두 죽음을 향해 간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 길을 남보다 빨리 걸을 수도 있고
천천히 갈 수도 있다. 결국에는 누구나 그 길의 끝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천국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먼 길인가요?
사람에 따라 백리도 될 수 있고 천리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천국으로 가는 길이 험난한지에 물었다.
그러자 기원전 2세기 그리스 목가 시인(詩人) 비온(Bion)이 말했다.
“아무 걱정하지 마시게. 저승 가는 길은 누구든지 눈을 감고도 갈 수 있는 길일세!”라고 했다.
하지만 죽으면서 지옥으로 혹은 천당으로 가나 하며 사람들은 두려워한다.
사람의 영혼이 사후 세계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예수님)를 열심히 다니면 천국 갈 수 있나요?”
“아니라네, 열심히 교회를 다닌다고 천국에 가는 것도 아니고, 성경을 많이 안다고 천국에 가는 것도 절대 아니라네.”
“그럼 어떤 사람이 천국에 가나요?”
“예수님처럼 사는 사람이 천국에 간다네.”
“…?”
“다시 말해서 나눔, 배려, 포용, 용서, 이해, 등등 그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사랑’이라네.
“저는 따박따박 헌금도 잘 내고요, 성경도 누구보다 많이 알고요, 일주일 내내 예배에 빠진 적이 없으니, 천국 갈 수 있겠네요.”
“자신을 돌아보거라. 교만하지 않았는지, 이웃에게 상처(傷處) 주지 않았는지, 거들먹거리지 않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