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산제 #산악회 #청수산악회 #괘방산 #안인해변 #등명해변 #정동진 #삼우봉 #정동진역 > 2024년 3월 정기산행_강릉 괘방산 [240309] > 금년 첫 정기산행 및 시산제를 2024년 3월9일(토) 강릉 괘방산 산행에서 거행했다. 32명의 회원들과 함께 올해 고급 새버스를 출고 한 강충모 기사님의 깨끗한 버스를 타고 강릉의 안인해변 삼거리에 도착하여 준비 운동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곧 바로 이어진 산행은 쉼터를 지나 활공장을 향해 가는데 왼쪽에 보이는 안인항과 푸른바다가 시원하게 열려있고 바람도 적당히 땀을 식혀주어 산행하기가 수월했다. 활공장 데크위에 운영진과 회원들이 바리바리 준비해 온 제수품을 꺼내놓고 상을 차리며 돼지(저금통 대체)머리고기와 막걸리도 준비해 2024년 시산제를 시작한다. 축원문 낭독과 산악회 선서 그리고 산악회장님의 제수 시작과 함께 회원들이 줄줄이 술을 바치며 한해 동안 안전산행과 회원들의 복을 기원한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공물(현금봉투)을 돼지에게 집어넣는데 청수산악회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이다. 이웃 <이마음 산악회>의 회장님과 몇분이 같이 와 주셔서 자리가 더욱 풍성했고 회원들 모두 준비와 참여를 함께 했기에 뜻깊게 치러진 시산제였다. 이어진 산행은 삼우봉을 지나 괘방산에 도착했는데 자리를 펴고 각자 준비해 온 점심을 나눈다. 항상 회장님의 은덕으로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좋아서 옹기종기 맛나게 식사를 마치고 하산하는데 왼쪽에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오른쪽에는 눈이 하얗게 쌓인 태백의 산맥 줄기가 도심에서 찾아온 우리의 마음을 한없이 어루만져 준다. 하산은 등명해변공원으로 했는데 동해선 기찻길을 넘어 넓은 백사장과 포말로 부서지는 하얀 겨울바다를 눈으로 맞는다. 그저 말없이 바라만 봐도 마음의 힐링이 되는 파도소리에 잠시 시간을 멈추고 서 있다. 얼마동안 아무 생각없는 평온의 시간이 지나고 마무리 사진을 촬영하며 서울로 떠난다. 이미 봄이 와 있지만 아직 겨울이 주는 아스라한 바다의 낭만을 느끼고 서울로 향하는 필자의 눈동자에 잔상으로 그 정동진 해변의 파도가 아직도 계속 일렁이고 있다. -r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