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63[4 ~ 64](240423)
< 전 체 번 역 >
손책이 죽자 손권은 침상 앞에서 울다가 쓰러졌다.
장소 : “지금 장군께서 울고만 있을 때가 아닙니다. 마땅히 상[喪]사의 일을 하면서 한편으로 군국대사를 총괄해야합니다.” 손권은 이에 눈물을 거두었다. 장소는 손정에게 상례에 관한 일을 맡도록 하고 손권을 청하여 밖으로 나가 문무백관들이 올리는 하례를 받도록 했다.
손권은 턱이 모나고 입이 크며 푸른 눈에 자주색 구레나룻을 가지고 있었다. 일찍이 한[漢]나라 사신 유완이 오나라에 갔을 때 손씨 집안의 형제들을 보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손씨 형제들을 고루 살펴봤는데 각자 재기는 남달리 빼어나지만 모두들 복록과 수명을 다하지는 못할 듯 한데 유독 중모[손권]만이 생김새가 특이하고 웅장하며 골격이 비상하여 대단히 귀한 상이며 또한 장수[長壽]를 누리는데 다른 형제들은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라고 말 했다.
한편 그때 손권은 손책의 유언에 따라 강동의 일들을 장악했으나 아직 정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때 주유가 파구[지명]에서 군사를 이끌고 오[吳]로 돌아왔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손권 : “공근이 돌아온다면 내 무엇을 걱정하리요!” 원래 주유는 파구를 지키고 있다가 손책이 화살을 맞고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문병하러 오다가 오군[吳郡]가까이 왔을 때 손책이 이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밤을 새워 문상하러 달려왔다. 주유가 손책의 영구 앞에서 곡을 하고 있을 때 오태부인이 나와서 유언으로 남긴 부탁의 말을 주유에게 알려주었다.
주유가 땅에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 “어찌 감히 저의 생이 다할 때 까지 견마의 노고를 마다 하겠습니까?”
잠시 후 손권이 들어오자 주유가 뵙고 인사를 마치자
손권 : “공은 형님의 유명[遺命]을 잊지 말아주시오.”
주유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 “간뇌도지 하여서라도 지기의 은혜를 갚고자 합니다.”
손권 : “부형의 대업을 이어받은 지금 장차 어떻게 하면 잘 지킬 수 있겠습니까?”
주유 : “예부터 ‘사람을 얻는 자는 번창하고 사람을 잃는 자는 망한다.’라고 했습니다.
지금의 계책으로는 마땅히 고명하고 앞을 내다보는 자를 구하여서 보필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강동은 안정될 것입니다.”
손권 : “돌아가신 형님의 유언이 나라 안의 일은 자포[장소의 자]에게, 나라 밖의 일은 전적으로 공근[주유의 자]에게 맡기라고 했습니다.”
주유 : "자포는 현명하고 일에 통달한 분이니 충분히 대임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저
주유는 재주 없어 의탁하신 중임을 다하지 못할 가 걱정됩니다. 제가 장군을 보필할
한 사람을 추천 하고자 합니다.”
손권이 누구냐고 묻자 주유가 대답했다. : “성은 ‘노’ 이름은 ‘숙’ 자는 ‘자경’이란 사람입니다. 임회 동천 사람인데 가슴에는 육도삼략을 품고 있고 배[腹]에는 온갖 계략[機謀]을 감춰놓고 있습니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지극한 효성으로 섬겨왔습니다. 그의 집안이 큰 부자인데 일찍이 재산을 나누어 빈곤한 사람들을 구제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거소[居巢]라는 지역의 수령으로 있을 때 수백 명의 사람을 거느리고 임회를 지나게 됐을 때 양식이 떨어졌는데 노숙의 집에 삼천곡이 저장된 두 개의 쌀 창고가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서 구원을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노숙은 당장 창고 하나를 손으로 가리키며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그의 강개함이 이와 같습니다. 평생 격검과 기사를 즐기며 곡아에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장사를 지내려고 동성으로 장지를 옮겼습니다. 그의 친구 유자양이 그와 약속하여 소호로 가서 정보에게 의탁 하자고 했는데 노숙은 아직 주저하면서 결정을 못하고 있으니 주공께서는 속히 그를 부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原 文 >
孫策既死,孫權哭倒於床前。張昭曰:「此非將軍哭時也,宜一面治喪事,一面理軍國大事。」權乃收淚。張昭令孫靜理會喪事,請孫權出堂,受衆文武謁賀。孫權生得方頤大口,碧眼紫髯。昔漢使劉琬入吳,見孫家諸昆仲,因語人曰:「吾遍觀孫氏兄弟,雖各才氣秀達,然皆祿祚不終。惟仲謀形貌奇偉,骨格非常,乃大貴之表,又享高壽,衆皆不及也。」
且說當時孫權承孫策遺命,掌江東之事, 經理未定. 人報周瑜自巴丘提兵回吳。權曰:「公瑾已回,吾無憂矣。」原來周瑜守禦巴丘,聞知孫策中箭被傷,因此回來問候;將至吳郡,聞策已亡,故星夜來奔喪。當下周瑜哭拜於孫策靈柩之前。吳太夫人出,以遺囑之語告瑜。瑜拜伏於地曰:「敢不效犬馬之力,繼之以死!」
少頃,孫權入。周瑜拜見畢,權曰:「願公無忘先兄遺命。」瑜頓首曰:「願以肝腦塗地,報知己之恩。」權曰:「今承父兄之業,將何策以守之?」瑜曰:「自古『得人者昌,失人者亡』。爲今之計,須求高明遠見之人爲輔,然後江東可定也。」權曰:「先兄遺言,內事託子布,外事全賴公瑾。」瑜曰:「子布賢達之士,足當大任。瑜不才,恐負倚託之重,願薦一人以輔將軍。」
權問何人?瑜曰:「姓魯,名肅,字子敬。臨淮東川人也。此人胸懷韜略,腹隱機謀。早年喪父,事母至孝。其家極富,嘗散財以濟貧乏。瑜爲居巢長之時,將數百人過臨淮,因乏糧,聞魯肅家有兩囷米,各三千斛,因往求助。肅即指一囷相贈。其慷慨如此。平生好擊劍騎射,寓居曲阿。祖母亡,還葬東城。其友劉子揚欲約彼往巢湖投鄭寶,肅尙躊躇未往。今主公可速召之。」
< 文 段 解 說 >
(1)孫策既死,孫權哭倒於床前。張昭曰:「此非將軍哭時也,宜一面治喪事,一面理軍國大事。」權乃收淚。張昭令孫靜理會喪事,請孫權出堂,受衆文武謁賀。孫權生得方頤大口,碧眼紫髯。昔漢使劉琬入吳,見孫家諸昆仲,因語人曰:「吾遍觀孫氏兄弟,雖各才氣秀達,然皆祿祚不終。惟仲謀形貌奇偉,骨格非常,乃大貴之表,又享高壽,衆皆不及也。」
且說當時孫權承孫策遺命,掌江東之事, 經理未定. 人報周瑜自巴丘提兵回吳。權曰:「公瑾已回,吾無憂矣。」原來周瑜守禦巴丘,聞知孫策中箭被傷,因此回來問候;將至吳郡,聞策已亡,故星夜來奔喪。當下周瑜哭拜於孫策靈柩之前。吳太夫人出,以遺囑之語告瑜。瑜拜伏於地曰:「敢不效犬馬之力,繼之以死!」
손책기사,손권곡도어상전。장소왈:「차비장군곡시야,의일면치상사,일면이군국대사。」권내수루。장소령손정이회상사,청손권출당,수중문무알하。손권생득방이대구,벽안자염。석한사유완입오,견손가제곤중,인어인왈:「오편관손씨형제,수각재기수달,연개록조부종。유중모형모기위,골격비상,내대귀지표,우향고수,중개불급야。」
차설당시손권승손책유명,장강동지사, 경리미정. 인보주유자파구제병회오。권왈:「공근이회,오무우의。」원래주유수어파구,문지손책중전피상,인차회래문후;장지오군,문책이망,고성야래분상。당하주유곡배어손책령구지전。오태부인출,이유촉지어고유。유배복어지왈:「감불효견마지력,계지이사!」
理 다스릴 리[이], 처리하다. 靜 고요할 정. 理會 처리하다, 다스리다. 孫靜 손권의 숙부. 謁 아뢸 알, 신분이 높은 사람을 만나다. 生得 나면서부터 가짐, 타고남. 頤 턱 이. 碧 푸를 벽. 髥 구레나룻 염. 琬 홀 완. 昆 형 곤, 자손, 후예. 仲 버금 중. 昆仲 남의 형제를 높이어 이르는 말. 語人 사람에게 말했다. 여기서 ‘人’은 타인을 말하며 자기를 표시할 때는 ‘己’를 상용함. 遍 두루 편. 秀達 뛰어나고 우수함. 祿 복 록[녹], 녹봉. 祚 복 조, 해, 연[年]. 祿祚 福分과 壽命 享 누릴 향. 經 날 경, 경영하다, 다스리다. 經理 다스리다, 처리하다. 어떤 기관이나 단체에서, 재산의 관리, 회계, 금전의 출납 따위에 관한사무를 처리하는 일. 또는그부서나사람. 當下 일이 있는 그 자리, 즉각, 바로. 效 본받을 효, 힘을 다하다. 繼之以死 죽음으로서 계속하다, 죽을 때까지 지속하다.
< 해 석 >
손책이 죽자 손권은 침상 앞에서 울다가 쓰러졌다.
장소 : “지금 장군께서 울고만 있을 때가 아닙니다. 마땅히 상[喪]사의 일을 하면서 한편 으로 군국대사를 총괄해야합니다.” 손권은 이에 눈물을 거두었다. 장소는 손정에게 상례에 관한 일을 맡도록 하고 손권을 청하여 밖으로 나가 문무백관들이 올리는 하례를 받도록 했다.
손권은 턱이 모나고 입이 크며 푸른 눈에 자주색 구레나룻을 가지고 있었다. 일찍이
한[漢]나라 사신 유완이 오나라에 갔을 때 손씨 집안의 형제들을 보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손씨 형제들을 고루 살펴봤는데 각자 재기는 남달리 빼어나지만 모두들 복록과 수명을 다하지는 못할 듯 한데 유독 중모[손권]만이 생김새가 특이하고 웅장하며 골격이 비상하여 대단히 귀한 상이며 또한 장수[長壽]를 누리는데 다른 형제들은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라고 말 했다.
한편 그때 손권은 손책의 유언에 따라 강동의 일들을 장악했으나 아직 정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때 주유가 파구[지명]에서 군사를 이끌고 오[吳]로 돌아왔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손권 : “공근이 돌아왔는데 내 무엇을 걱정하리요!” 원래 주유는 파구를 지키고 있다가 손책이 화살을 맞고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문병하러 오다가 오군[吳郡]가까이 왔을 때 손책이 이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밤을 새워 문상하러 달려왔다. 주유가 손책의 영구 앞에서 곡을 하고 있을 때 오태부인이 나와서 유언으로 남긴 부탁의 말을 주유에게 알려주었다.
주유가 땅에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 “어찌 감히 죽을 때 까지 견마의 노고를 마다
하겠습니까?”
(2)少頃,孫權入。周瑜拜見畢,權曰:「願公無忘先兄遺命。」瑜頓首曰:「願以肝腦塗地,報知己之恩。」權曰:「今承父兄之業,將何策以守之?」瑜曰:「自古『得人者昌,失人者亡』。爲今之計,須求高明遠見之人爲輔,然後江東可定也。」權曰:「先兄遺言,內事託子布,外事全賴公瑾。」瑜曰:「子布賢達之士,足當大任。瑜不才,恐負倚託之重,願薦一人以輔將軍。」
소경,손권입。주유배견필,권왈:「원공무망선형유명。」유돈수왈:「원이간뇌도지,보지기지은。」권왈:「금승부형지업,장하책이수지?」유왈:「자고『득인자창,실인자망』。위금지계,수구고명원견지인위보,연후강동가정야。」권왈:「선형유언,내사탁자포,외사전뢰공근。」유왈:「자포현달지사,족당대임。유불재,공부의탁지중,원천일인이보장군。」
無 없을 무, --하지 말라. 忘 잊을 망. 頓 조아릴 돈. 知己 절친한 친구, 막역한 친구.昌 창성할 창. 須 모름지기 수, 마땅히. 賴 힘입을 뢰. 倚 의지할 의.
< 해 석 >
잠시 후 손권이 들어오자 주유가 뵙고 인사를 마치자
손권 : “공은 형님의 유명[遺命]을 잊지 말아주시오.”
주유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 “간뇌도지 하여서라도 지기의 은혜를 갚고자 합니다.”
손권 : “부형의 대업을 이어받은 지금 장차 어떻게 하면 잘 지킬 수 있겠습니까?”
주유 : “예로부터 ‘사람을 얻는 자는 번창하고 사람을 잃는 자는 망한다.’라고 했습니다.
지금의 계책으로는 마땅히 고명하고 앞을 내다보는 자를 구하여서 보필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강동은 안정될 것입니다.”
손권 : “돌아가신 형님의 유언이 나라 안의 일은 자포[장소의 자]에게, 나라 밖의 일은 전적으로 공근[주유의 자]에게 맡기라고 했습니다.”
주유 : "자포는 현명하고 일에 통달한 분이니 충분히 대임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저
주유는 재주 없어 의탁하신 중임을 다하지 못할 가 걱정됩니다. 제가 장군을 보필할
한 사람을 추천 하고자 합니다.”
(3)權問何人?瑜曰:「姓魯,名肅,字子敬。臨淮東川人也。此人胸懷韜略,腹隱機謀。早年喪父,事母至孝。其家極富,嘗散財以濟貧乏。瑜爲居巢長之時,將數百人過臨淮,因乏糧,聞魯肅家有兩囷米,各三千斛,因往求助。肅即指一囷相贈。其慷慨如此。平生好擊劍騎射,寓居曲阿。祖母亡,還葬東城。其友劉子揚欲約彼往巢湖投鄭寶,肅尙躊躇未往。今主公可速召之。」
권문하인?유왈:「성로,명숙,자자경。림회동천인야。차인흉회도략,복은기모。조년상부,사모지효。기가극부,상산재이제빈핍。유위거소장지시,장수백인과림회,인핍량,문로숙가유양균미,각삼천곡,인왕구조。숙즉지일균상증。기강개여차。평생호격검기사,우거곡아。조모망,환장동성。기우유자양욕약피왕소호투정보,숙상주저미왕。금주공가속소지。」
淮 강 이름 회. 韜 감출 도. 韜略 중국의 오래된 병서. 태공망(太公望)이 지은 《육도(六韜)》와 황석공(黃石公)이 지은 《삼략(三略)》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隱 숨길 은. 巢 집 소. 將 장수 장, 거느리다. 囷 곳집 균. 斛 휘 곡, 열말의 용량. 贈 보낼 증, 선물하다. 慷 강개할 강. 慨 분개할 개. 慷慨 기개가 있다, 아끼지 않다, (의기·정서가) 격앙되다. 擊 부딪칠 격. 擊劍 무기를 가진 적을 물리치거나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법도 있게 장검을 씀. 騎射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쏨. 彼 저 피, 그.
約彼 그와 약속하다, 그[노숙]와 손을 잡다.
< 해 석 >
손권이 누구냐고 묻자 주유가 대답했다. : “성은 ‘노’ 이름은 ‘숙’ 자는 ‘자경’이란 사람입니다. 임회 동천 사람인데 가슴에는 육도삼략을 품고 있고 배[腹]에는 온갖 계략[機謀]을 감춰놓고 있습니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지극한 효성으로 섬겨왔습니다. 그의 집안이 큰 부자인데 일찍이 재산을 나누어 빈곤한 사람들을 구제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거소[居巢]라는 지역의 수령으로 있을 때 수백 명의 사람을 거느리고 임회를 지나게 됐을 때 양식이 떨어졌는데 노숙의 집에 삼천곡이 저장된 두 개의 쌀 창고가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서 구원을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노숙은 당장 창고 하나를 손으로 가리키며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그의 강개함이 이와 같습니다. 평생 격검과 기사를 즐기며 곡아에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장사를 지내려고 동성으로 장지를 옮겼습니다. 그의 친구 유자양이 그와 약속하여 소호로 가서 정보에게 의탁 하자고 했는데 노숙은 아직 주저하면서 결정을 못하고 있으니 주공께서는 속히 그를 부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24년 4월 23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