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Golf' 이야기
파크골프의 안전사고
친한친구
2024. 5. 28. 22:33
아산 이순신 파크골프장에서의 사례
파크골프가 일상의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하여 지자체에서도 파크골프장 설치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더 해가며, 각 지방의 특색을 살린 전국 규모의 대회를 유치하여 지자체 홍보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전국의 동호인들이 대회 참여를 통한 상호 교류의 기회를 많이 갖게 되었다.
파크골프를 안전하고 즐겁게 운동하기 위한 많은 홍보와 소양교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크골프의 안전사고는 동호인들이 늘어나는 수만큼이나 점차 늘어나고 있어 안타까움을 갖게 한다. 플레이 중에 움직이는 공으로 인한 타박, 골절상 등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의도치 않은 잘못된 강한 티샷에 의하여 주변의 경기자 또는 동반자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 한 예로 2024년 4월 17일 발생한 아산 이순신 파크골프장에서의 안전사고라고 할 수 있다. 이 안전사고의 사례를 바탕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관리 측면에서의 짧은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 아산 이순신 파크골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2024 전국생활체전(울산)에서 공개적으로 언급된 바 있고,
파크골프 전문 밴드인 '파크골프 정보창고'에서도
아산 구장에서의 안전사고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어
'아산 이순신 파크골프장'의 실명을 밝혀 사례를 적어본다.
아산 이순신 파크골프장은 쾌적하고 정교하게 설계되어 대한파크골프협회의 공인 구장으로 승인되었다.
<사건의 개요>
* 2024년 4월 17일 10:50경
* 충남 아산 이순신 파크골프장에서
* B코스(장영실) 5번 홀(p-5/135m)에서 남자 동호인이 티샷 한 공이 울타리(2m쯤)를 넘어 날아간 공에 의하여
* A코스(이순신) 5번 홀(p-4/90m)에서 티샷 대기 중이던 여자 동호인의 얼굴에 공이 맞아 크게 부상을 입게 된 사건임.
* 부상당한 동호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사건의 경과>
1. 성웅 이순신의 탄생일(4월 28일)을 기념하기 위한 '제1회 성웅 이순신 탄생 기념배 전국파크골프 대회'가 2024. 4. 23(화)에 아산 이순신 파크골프장에서 열리는 바, 그 대회에 참가하는 전국의 파크골프 프로급 동호인들이 연습 라운딩을 하는 2024. 4. 17(수)에 일어난 사건이며, 본인도 사고 당일 현장에 있었고, 그 장면을 멀리에서 목격한 바 있음.
2. 대회를 준비하는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 A-1홀에서는 20여 개의 공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고, 각 홀마다 2~3조의 팀들이 밀려 치고 있는 상황이었음.
3. 내가 A-2홀을 지날 무렵, A-5홀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리에 A-5홀을 쳐다보니 한 선수가 쓰러져 있고, 그 선수는 미동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랜 시간 방치되는 듯한 모습으로 보였으며, 왜 인공호흡이라도 시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음.
10:53에 A-2홀에서 촬영하였으며, 사고 발생 시각은 10:50경으로 추정함.
4. 전국 각지에서 귀한 시간 내어 연습 라운딩을 하려고 찾은 아산 구장인지라 다른 홀에서는 연습경기가 진행되었으나, 앰뷸런스가 도착하여 환자를 이송할 때까지 A-4홀에서는 정체가 지속되고 있었음.
11:02촬영/사고발생 10여 분 내에 앰뷸런스가 도착하여 빨리 출동한 119대원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듦.
11:03 촬영,/빠른 후송을 위한 분주한 모습이 감지됨.
11:04촬영/지켜보는 모든 분들이 환자의 상처가 경상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음.
5. 많은 분들이 대기하고 있는 동안 가해 동호인의 인적 사항, 피해 동호인의 인적 사항, 사고의 경위, 피해 정도 등이 분분하게 떠돌고 있었으며, 듣는 정보의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어 기록은 생략함. 다만, 피해 동호인의 상태가 얼굴 정면으로 공을 맞아 코 뼈가 부러지고 눈의 부상이 클 듯하여 매우 위급하고 중상 우려가 있을 것이란 의견에는 일치하였음.
6. 사건의 원인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었으나, 직접 목격한 사항들이 아니어서 언급하기가 어려움.
이러한 사고를 보는 동호인들의 시각은 *재수가 없어서~! *운이 나빠서~!의 생각들에 공감하고 있었음.
11:25촬영/ 사고의 피해자가 있었던 A-5(p4/90m)홀/안전망 너머에 사고의 원인이 된 B-5(p5/135m)홀이 있다.
7. 사고 현장인 A-5홀에 도착해 보니, 안전망 너머의 B-5홀에서 동호인들이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저 건너편 B-5홀의 티박스에서 친 공이 높게 뜨는 슬라이스 볼로 오른쪽으로 휘어 안전망을 넘어 이 A-5홀로 날아와 사고가 났구나~!
'슬라이스'란 골프경기에서 볼에 오른쪽 스핀이 형성되어 비행 궤적이 오른쪽으로 휘는 현상으로 스윙 궤도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클럽페이스가 볼에 오른쪽 사이드 스핀을 형성했을 경우 주로 발생하며, 장타를 치려 할 때 많이 나오는 현상이라 한다. 어떻게 2m가 넘는 높은 안전망을 넘어왔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11:27촬영/ 사진의 동반자들이 서 있는 위치(A-5홀)에 사고 피해 동호인도 서 있다가 사고를 당한 듯싶다.
8. 경기자가 샷을 하는 경우 동반자는 4시~6시 방향에 위치한다는 안전 수칙에 따라 위의 사진처럼 동반자가 서 있고, 사고를 당한 동호인 또한 이 위치에 서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A-5번홀에서 뜨는 슬라이스 볼이 나온다면 B-5홀에서도 사고를 당할 수 있지는 않을는지?
사고의 원인이 된 B-5(p5/135m)홀/ 이 티박스에서 티샷한 공이 안전망 너머의 A-5홀 티샷대기 동반자를 다치게 했다.
9. 사고가 난 B-5홀(p5/135m)에 도착했다. 안전망의 높이가 2m는 족히 되어 보이고, '안전사고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 현수막이 붙어있다. 오른쪽 A-5홀에서는 동호인들이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B-5홀은 장거리(p5) 홀이라 네댓 조가 밀려간다.
어떻게 하면 저 높은 안전망을 넘어서 그런 사고가 일어날까 궁금해하고 있었던 때, 우리 세 번째 앞 조에서 오전에 발생한 문제의 티샷을 목격했다. 연습 스윙으로 보아 매우 숙달된 프로급의 동호인이었다. 이 분이 티샷으로 친 공이 3m 정도 높이 떠서 10여 m 날아가 B-5홀 페어웨이의 안전 그물망 옆에 떨어지는 장면을 여러분들이 함께 목격했다. 그 공이 1~2m만 오른쪽으로 갔더라면 오전에 났던 사고와 똑같이 날뻔한 것이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치려고 쳤던 것은 아닌 샷이었겠지만 스윙 궤적이 위에서 아래로 찍어치는 듯한 샷이었다. 공 밑에 받쳐있던 고무티도 높게 튀어 오르면서 공도 높게 튀어 오르는 것을 목격하였다. 앞서 문제의 안전사고가 이렇게 친 티샷이었다고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이와 비슷한 슬라이스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으리라 짐작이 된다.
10. 아산 이순신 파크골프장의 B-5홀의 안전사고는 조금만 생각해도 재수나 운의 문제가 아님을 직감할 수 있다. 이번과 같은 사고가 B-5홀(p5/135m)의 특성상 또 발생될 가능성도 있음이 예견된다는 말이다. 만에 하나! 또는 10만에 한 번 일지라도 바꾸지 않으면 분명히 또 발생될 가능성은 있는 것이다.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매홀마다 티샷에 어프로치로 붙이고 퍼팅으로 마무리 짓기를 원한다. 특히, B-5홀의 135m라면 티샷에서 90~100m쯤은 보내놓고, 30여m 정도의 거리를 어프로치 하여 홀에 붙이고, 퍼팅으로 마무리 짓기를 원한다. 그래서 티샷에서 욕심을 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선수라면 당연히 생각하는 작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리한 티샷이 이번과 같은 엉뚱한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리라.
<아산 사고와 같은 안전사고의 예방 대책과 조치사항>
1. par 5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티 박스를 배치한 것이 잘못되었다. 아산파크골프장의 경우 A-5홀과 B-5홀을 각각 5~6m씩 만 앞으로 옮겨 각각의 티 박스가 등 뒤쪽에 배치된다면 2~3m 높이의 안전망을 철거해도 될 것이다. B-5홀(p5/135m)의 길이가 135m에서 130m로 줄인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가? A-5홀(p4/90m)의 길이가 90m에서 85m로 줄인다고 해서 문제 될 것도 없다. 길이가 줄어든 만큼 다른 홀에서 늘리면 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안전사고가 소 잃은 것에 비유된다면 외양간인 파크골프장을 고쳐야 마땅하다. 아산 구장에서는 B-5홀에서의 또 다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A-5홀과 B-5홀의 티박스는 앞으로 조금씩만이라도 옮겨놓아 고쳐야 한다. 그래야 다음의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B-5홀 뿐만 아니다. 자칫 반대로 A-5홀에서 잘못친 공이 안전망을 넘어 B-5에서 대기하고 있는 동호인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지 않을까?
2. 대부분의 큰 안전사고는 파5홀(또는 그에 준하는 홀)에서 많이 발생한다. 대전의 **구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또한 파5홀에서 일어났던 안타까운 사고였었다.
아산 이순신 파크골프장의 사례를 거울삼아 대한파크골프협회에서도 공인 구장을 승인할 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티박스의 위치(특히 p5홀 또는 100m에 가까운 p4홀)를 점검하고 심사, 점검 항목에 넣어야 할 것이다.
아산구장에서의 안전사고는 새로 구장을 건설할 때에도 당연히 고려해 보아야 할 p5홀의 티박스위치를 살펴보라는 교훈을 주고있다.
제1회 양양남대천르네상스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열렸던 양양파크골프장을 다녀왔다. 빗겨서 설치한 안전망도 사고예방의 신선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했다. 각 코스 모두 파5 홀의 길이가 150m로 구성되었지만 그 홀의 티 박스는 4~50m 이내에 사람들이 모이는 다른 홀의 티 박스가 하나도 없었다. 아산구장에서 발생한 종류의 안전사고는 절대로 없을 것 같아 매우 좋은 인상을 가지고 돌아왔다.
<파크골프 동호인들도 '생활체육인 상해공제보험' 가입을~!>
아산 이순신파크골프장에서의 안전사고를
'이런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라는 말은 '없다'는 것을 입증한 '안전사고'라고 하면 옳은 표현일까? 이제 모든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상해공제보험'을 신중히 검토해 봐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스포츠안전재단(https://www.sportsafet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