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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미추홀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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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난곡불락의 요새, 돈대 인천문화재단 신청
김순찬 추천 0 조회 0 25.05.15 03:02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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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5.05.15 03:06

    첫댓글 # 1 돈대의 뿌리

    강화의 땅, 망향돈대의 뿌리에서
    돌 하나가 바람에 말을 건다
    시간의 비늘을 덧입은 그 침묵
    서해 끝자락에서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옛 물결 따라 피어난 숨결 하나
    조용한 증인처럼,
    강화의 역사 위에 우뚝 선 돌
    망향의 바람 속에서도
    돈대는 무너지지 않았다
    바람과 풀, 그리고 이름 모를 이들의 기억으로
    쌓아 올린 벽,
    그 위에 얹힌 수많은 꿈들
    흙먼지 밟은 발자국마다
    사랑처럼, 사라지지 않는 울림이 있다



















    # 2 돈대의 노래

    밤마다 깃발을 바라보며
    적막을 견디던 병졸들의 숨결
    그 고요한 절규는
    이제 노래가 되어 흘러온다
    저녁노을이 돌벽을 감쌀 때면
    한 시대가 붉게 타오른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 눈 감는 것일 뿐
    노을 아래, 상암돈대는 오늘도
    말 없이 품는다
    소멸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처럼





















    # 3 흔들리지 않는 돈대

    사라짐조차 끌어안는
    돈대의 고요한 의지
    바람은 그것을 스치며 배운다
    돌에 스민 세월,
    돌틈에 핀 들풀 같은 삶,
    조용하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 것들
    누군가는 떠나가도
    80일을 쌓

  • 작성자 25.05.15 03:06

    # 1 돈대의 뿌리

    강화의 땅, 망향돈대의 뿌리에서
    돌 하나가 바람에 말을 건다
    시간의 비늘을 덧입은 그 침묵
    서해 끝자락에서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옛 물결 따라 피어난 숨결 하나
    조용한 증인처럼,
    강화의 역사 위에 우뚝 선 돌
    망향의 바람 속에서도
    돈대는 무너지지 않았다
    바람과 풀, 그리고 이름 모를 이들의 기억으로
    쌓아 올린 벽,
    그 위에 얹힌 수많은 꿈들
    흙먼지 밟은 발자국마다
    사랑처럼, 사라지지 않는 울림이 있다



















    # 2 돈대의 노래

    밤마다 깃발을 바라보며
    적막을 견디던 병졸들의 숨결
    그 고요한 절규는
    이제 노래가 되어 흘러온다
    저녁노을이 돌벽을 감쌀 때면
    한 시대가 붉게 타오른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 눈 감는 것일 뿐
    노을 아래, 상암돈대는 오늘도
    말 없이 품는다
    소멸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처럼





















    # 3 흔들리지 않는 돈대

    사라짐조차 끌어안는
    돈대의 고요한 의지
    바람은 그것을 스치며 배운다
    돌에 스민 세월,
    돌틈에 핀 들풀 같은 삶,
    조용하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 것들
    누군가는 떠나가도
    80일을 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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