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감상.이상한나라의폴(1-49,완)
: 윈드보스
: 2015.10.15.
'이상한 나라의 폴' 이라는 애니메이션은 내가 어린 시절에 본 상당히 오래된 애니메이션이다. 지금처럼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3D가 가능하던 시절의 작품이 아니니, 당연히 애니메이션의 수준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예전 어린 시절 참 재미나게 봤던 애니메이션이기에 추억을 달래기 위해 보게 됐다.
그때 당시 이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치고, 아마도 '요요' 를 가지고 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요요'를 유행이 되게 한 애니메이션이다.
지금 들어보니, '딱부리' 라고 했었는데, 지금 '딱부리' 라고 표현하면 누가 알아 들을까? ㅎㅎ
멋진 '요요'의 기술은 등장하지 않지만, '요요' 를 가지고, 주인공 '폴'의 모습을 상상하며 장난삼아 집어 던지는 기술부터 참 많은 상상들을 하며 즐겁게 보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사실 난 이 애니메이션을 모두 보지는 못했다. 전편을 다 볼 수는 없는 것이, 생활환경이 TV가 없었기에 남의 집에 가서 봐야 하는데, 그게 내 집처럼 시간대나 그런 것들이 잘 맞지 않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주인집에서 뭔가 일이 있거나, 내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당연히 건너 뛰어야 하는거다.
지금에서야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됐지만, 사실 내 기억속에 존재하는 '이상한 나라의 폴' 이라는 애니메이션의 '니나' 라는 여주인공은 늘 대마왕에게 잡혀 있고, '폴' 은 늘 그런 '니나' 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것만 알고 있었었다.
이번에 보게 된 덕분에 전체 49화 중에서 '니나' 가 '대마왕' 에게 잡혀 있었던 적은 1~18화 까지 라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함께 '대마왕'과 상대하기 위해 함께 이상한 나라로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라는 이야기 전개를 알게 됐다.
그럼, 내 상상속에 존재하는 걸 바탕으로 추정해(?) 보면, 난 1화~18화 까지만 본거다. 어떠한 사정이었는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 이후의 애니메이션은 못보게 된거다.
어찌보면, 내가 TV가 없는 환경으로 이사를 갔을 수도 있는 것같다.
주인집이 조금만 틀어지면, 쫓겨나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시절에 대한 이야기다.
'이상한 나라의 폴' 이라는 곳에서 또다른 재미있는 캐릭터 '버섯돌이' 를 발견했다.
흐음~ 재미있는 캐릭터다.
추억을 더듬으며 보는 애니메이션이었기에 수준은 떨어질 지라도 또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딱부리' 와 '찌찌' 와 '삐삐' 등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하며, 이상한 세계를 경험하는 멋진 '폴' 일행과 상상의 세계를 참 재미나게 그려낸 애니메이션이었다.
게다가 요즘처럼 컴퓨터로 그려내는 배경이 아니라, 아예 수채화로 배경을 그려 깔아놓고 그 위에 주인공들의 움직이는 동화를 이용하는 곳에서는 왠지 사람냄새가 느껴지는 것같아 요즘의 화려한 애니메이션(일본식)에 비해 더 정감이 갔다.
49화까지 보는 내내 마음이 푸근했던 건 아마도 그런 또다른 것들이 내 감성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즐겁고 신나게 또, 옛날의 추억을 느끼게 해 주었기에 좋은 애니메이션 감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