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男子 當知此由 大願力故 一體智力故
선남자 당지차유 대원력고 일체지력고
선남자여 마땅히 알지나니, 이는 대서원의 힘에 연유한 까닭이요, 일체지의 힘인 까닭이요,
菩薩解脫力故 大悲力故 大慈力故 作如是事
보살해탈력고 대비력고 대자력고 작여시사
보살 해탈의 힘인 까닭이요, 가엾게 여기는 힘인 까닭이요, 크게 사랑하는 힘인 까닭으로 이와 같은 일을 짓는 도다.
善男子 我入此解脫 了知法性 無有差別 而能示現 無量色身
선남자 아입차해탈 요지법성 무유차별 이능시현 무량색신
선남자여 내가 이러한 해탈에 들어가 법성이 차별이 없음을 알고, 능히 한량없는 색신을 나타내 보이는 도다.
一一身 現無量 色相海 一一相 放無量 光明雲 一一光 現無量 佛國土
일일신 현무량 색상해 일일상 방무량 광명운 일일광 현무량 불국토
하나 하나의 몸마다 한량없는 색상의 바다를 나타내고, 하나 하나의 상마다 한량없는 광명 구름을 놓고, 하나 하나의 광명마다 한량없는 불국토를 나타내는 도다.
一一土 現無量 佛興世 一一佛 現無量 神通力 開發衆生 宿世善根
일일토 현무량 불흥세 일일불 현무량 신통력 개발중생 숙세선근
하나 하나의 국토마다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시고, 하나 하나의 부처님께서 한량없는 신통력을 나타내어 중생들의 숙세의 선근을 개발하시는 도다.
未種者 令種 已種者 令增長 已增長者 令成熟
미종자 영종 이종자 영증장 이증장자 영성숙
아직도 파종하지 못한 이들은 파종하게 하고, 이미 파종한 이들은 자라게 하고, 이미 자란 이들에게는 성숙하게 하는 도다.
念念中 令無量衆生 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不退轉
염염중 영무량중생 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득불퇴전
생각 생각 가운데, 한량없는 중생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는 불퇴전을 얻게 하는 도다.
善男子 如汝所問 從幾時來 發菩提心 修菩薩行 如是之義 承佛神力 當爲汝說
선남자 여여소문 종기시래 발보이심 수보살행 여시지의 승불신력 당위여설
선남자여 그대가 물은 바와 같이 언제부터 보리심을 내어 보살행을 닦았는가하는, 이와 같은 뜻을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어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설하여 주리라.
善男子 菩薩智輪 遠離一體 分別境界
선남자 보살지륜 원리일체 분별경계
선남자여 보살의 지혜의 수레바퀴는 모든 분별하는 경계를 멀리 여의었도다.
不可以生死中 長短染淨 廣狹多少 如是諸劫 分別顯示
불가이생사중 장단염정 광협다소 여시제겁 분별현시
죽고 사는 가운데 길고, 짧고, 물들고, 청정하고, 넓고, 좁고, 많고, 적은 이와 같은 모든 겁들은 분별하여 나태내어 보일 수 없는 경계로다.
何以故 菩薩智輪 本性清淨 離一體分別網 超一體障礙山 隨所應化 而普照故
하이고 보살지륜 본성청정 이일체분별망 초일체장애산 수소응화 이보조고
무슨 까닭인가 하면, 보살의 지혜의 수레 바퀴는 본래 성품이 청정하여 모든 분별의 그물을 여의었고, 모든 장애의 산을 뛰어 넘은 연고로, 그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두루 비추는 까닭이로다.
善男子 譬如日輪 無有晝夜 但出時名晝 沒時名夜
선남자 비여일륜 무유주야 단출시명주 몰시명야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태양의 수레바퀴는 밤과 낮이 따로 없는 것이지만, 단지 해가 뜨면 낮이라 이름하는 것이요, 해가 지면 밤이라 이름하는 도다.
菩薩智輪 亦復如是 無有分別 亦無三世
보살지륜 역부여시 무유분별 역무삼세
보살의 지혜의 수레바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분별이 없고, 삼세 또한 없도다.
但隨心現 教化衆生 言其止住 前劫後劫
단수심현 교화중생 언기지주 전겁후겁
단지 교화하는 중생들의 마음의 나타남에 수순하여 말하기를 지혜의 수레바퀴가 멈춘다 하고, 머문다 하고, 전겁이라 하고, 후겁이라고 하는 도다.
善男子 譬如日輪 住閻浮空 其影悉現 一體寶物
선남자 비여일륜 주염부공 기영실현 일체보물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태양의 수레바퀴가 염부제의 허공에 머물러 있으면, 모든 보물의 그림자와 영상이 모두 나타나고,
及以河海 諸淨水中 一體衆生 莫不目見 而彼淨日 不來至此
급이하해 제정수중 일체중생 막불목견 이피정일 불래지차
강과 바다의 모든 청정한 물 가운데 모두 나타나지만, 저 청정한 해가 거기에 도달하지 않았다면, 모든 중생들이 보지 못하는 것이로다.
菩薩智輪 亦復如是 出諸有海 住佛實法
보살지륜 역부여시 출제유해 주불실법
보살의 지혜의 수레바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모든 유의 바다에서 나오나니 부처님의 여실한 법으로
寂靜空中 無有所依 爲欲化度 諸衆生故 而於諸趣
적정공중 무유소의 위욕화도 제중생고 이어제취
적정한 허공 가운데 머물러, 의지할 바 없는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고 제도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모든 갈래에서
隨類受生 實不生死 無所染著 無長短劫 諸想分別
수류수생 실불생사 무소염착 무장단겁 제상분별
종류에 수순하여 생을 받지만, 실로 생사에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고, 길고 짧은 겁의 모든 생각에 분별하는 바가 없도다.
何以故 菩薩究竟 離心想見 一體顛倒 得眞實見 見法實性
하이고 보살구경 이심상견 일체전도 득진실견 견법실성
무슨 까닭인가 하면, 보살은 구경까지 마음에 모든 전도된 생각과 소견을 여의고, 진실한 소견를 얻어 법의 여실한 성품을 보나니,.
知一體世間 如夢如幻 無有衆生 但以大悲 大願力故 現衆生前 教化調伏
지일체세간 여몽여환 무유중생 단이대비 대원력고 현중생전 교화조복
모든 세간이 꿈 같고, 환 같고, 중생이 없음을 알지만, 다만 대비와 대서원의 힘에 연유하여 중생들의 앞에 나타나 교화하고 조복하는 도다.
佛子 譬如船師 常以大船 於河流中 不依此岸
불자 비여선사 상이대선 어하류중 불의차안
불자여 비유하자면, 배를 이끄는 도선사가 항상 큰 배로 강의 흐름 가운데 있으면서 이 언덕에도 의지하지 않고,
不著彼岸 不住中流 而度衆生 無有休息
불착피안 부주중류 이도중생 무유휴식
저 언덕에도 닿지 않고, 흐름 가운데 머물러 있지 않으면서 중생들을 건네어 주기를 휴식이 없는 것과 같도다.
菩薩摩訶薩 亦復如是 以波羅蜜船 於生死流中 不依此岸 不著彼岸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이바라밀선 어생사류중 불의차안 불착피안
보살마하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바라밀의 배로 생사의 흐름 가운데 이 언덕에도 의지하지 않고, 저 언덕에도 닿지 않고,
不住中流 而度衆生 無有休息 雖無量劫 修菩薩行 未曾分別 劫數長短
부주중류 이도중생 무유휴식 수무량겁 수보살행 미증분별 겁수장단
흐름 가운데 머물지도 않으면서 중생들을 제도하기를 쉬지 않고, 오로지 한량없는 겁을 보살행을 닦으면서 겁수의 장단을 분별하지 않는 도다.
佛子 如大虛空 一體世界 於中成壞 而無分別
불자 여대허공 일체세계 어중성괴 이무분별
불자여 대허공과 같이 모든 세계가 허공 가운데 이루어지고 부서지지만, 허공은 분별이 없고,
本性清淨 無染無亂 無礙無厭 非長非短 盡未來劫 持一體剎
본성청정 무염무란 무애무염 비장비단 진미래겁 지일체찰
본래의 성품이 청정하여 물들거나 혼란스럽지 않고, 걸림이 없고, 싫어함이 없고, 장단을 분별하지 않고, 미래겁이 다하도록, 모든 국토를 지니는 도다.
菩薩摩訶薩 亦復如是 以等虛空界 廣大深心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이등허공계 광대심심
보살마하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허공계와 같이 광대하고 깊은 마음으로
起大願風輪 攝諸衆生 令離惡道 生諸善趣
기대원풍륜 섭제중생 영리악도 생제선취
대서원의 풍륜을 일으키나니, 모든 중생들을 거두어 악도를 여의게 하고, 모든 선한 갈래에서 태어나게 하는 도다.
悉令安住 一體智地 滅諸煩惱 生死苦縛 而無憂喜 疲厭之心
실령안주 일체지지 멸제번뇌 생사고박 이무우희 피염지심
모두 일체지의 지위에 안주하게 하고, 모든 번뇌와 생사의 괴로움과 결박을 제멸하지만, 근심이 없고, 기뻐함이 없고, 피곤함이 없고, 싫어하는 마음이 없도다.
善男子 如幻化人 肢體雖具 而無入息
선남자 여환화인 지체수구 이무입식
선남자여, 환술로 변화하여 만들어진 사람과 같이 비록 몸과 사지를 구족하였지만, 숨을 들이쉬고,
及以出息 寒熱飢渴 憂喜生死 十種之事
급이출식 한열기갈 우희생사 십종지사
숨을 내쉬고, 차고, 덥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근심하고, 기뻐하고, 죽고, 사는 열 가지의 일이 없는 것과 같도다.
菩薩摩訶薩 亦復如是 以如幻智 平等法身 現衆色相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이여환지 평등법신 현중색상
보살마하살 또한 다시 이와 같이 환 같은 지혜와 평등한 법신으로 갖가지의 색상을 나타내는 도다.
於諸有趣 住無量劫 教化衆生 於生死中 一體境界
어제유취 주무량겁 교화중생 어생사중 일체경계
모든 유의 갈래에서 한량없는 겁을 머물면서 중생들을 교화하지만, 죽고 사는 가운데 모든 경계에서
無欣無厭 無愛無恚 無苦無樂 無取無捨 無安無怖
무흔무염 무애무에 무고무락 무취무사 무안무포
기뻐함이 없고, 싫어함이 없고, 사랑이 없고, 성냄이 없고, 괴로움이 없고, 즐거움이 없고, 취함이 없고, 버림이 없고, 편안함이 없고, 두려움이 없도다.
佛子 菩薩智慧 雖復如是甚深難測 我當承佛 威神之力
불자 보살지혜 수부여시심심난측 아당승불 위신지력
불자여 보살의 지혜는 비록 다시 이와 같이 깊고 깊어서 측량하기 어렵지만, 내가 마땅히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爲汝解說 令未來世 諸菩薩等 滿足大願 成就諸力
위여해설 영미래세 제보살등 만족대원 성취제력
그대를 위하여 해설하여 주리니, 미래 세상의 모든 보살들의 대서원을 만족하게 하고, 모든 힘을 성취하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