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길 斷崖 위의 꿈길 같은 행진 九蓮山 !!
[둘째 날 6월 23일 (수) 흐리고 맑음 <太行山脈 九蓮山 王莽嶺>]
◈ 여행 일정
- 07 : 30 호텔 조식 후 태항산 대협곡으로 이동 (1시간 40분)
- 09 : 00 구련산 산행 (약 8시간)
- 17 : 00 초작으로 이동 (약 2시간)
- 19 : 00 석식 후 Shanyangjianguo Hotel 투숙
▶ 비가갠 상쾌한 아침 05 : 30분에 기상하여 빵 한조각과 흰죽 한 그릇으로 식사를 마치고 버스 편으로 구련산으로 이동 하여 본격적인 트레킹은 시작된다.
▶ 태항산맥은 중국 서부의 황토고원과 황하강 유역의 광활한 지역을 가로 지르는 태항산 대협곡(太行山 大峽谷)으로 하북성, 산서성, 하남성에 걸쳐 있으며 전체 길이는 600㎞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산세가 9개의 蓮花가 피어 오르는 듯 하다하여 이름 지어진 九蓮山과 군웅활거의 역사를 잉태한 劉秀城과 王莽嶺의 뻬어난 절경은 태항산 대협곡의 백미다.
▶ 개방된 협궤 버스를 타고 천문구에서 내려 아름다운 이름의 구련산 트레킹은 우리나라 설악산 비선대 같은 돌무더기 계곡에서 시작하여 중국 산행에서 보기드문 친근항 흙바닥과 암벽을 번갈아가며 한 사람이 겨우 빠져 날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절벽 계단을 숨을 죽이며 기어 올라간다.
▶ 절벽 사이를 힘겹게 올라 신주를 모시는 작은 사당을 지나면 산 허리를 끼고 넓은 도로가 이어지고 절벽 난간에서 내려다 보는 시원한 조망은 천군만마를 호령하는 장수의 기분이 된다.
▶ 산 고개 갈림길에 위치한 주가포 마을은대형 크레인등 중장비가 옹벽을 쌓아 올리고 건물을 신축하는 개발의 고동 소리가 울러 퍼지는데 준비된 식당의 넓은 시멘트 바닥의 투박한 식탁위에 회전판 식상을 올려 놓고 미련없이 돌려가며 산행에 접어든 배를 넉넉하게 다스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王莽嶺(1,655m)에 오른다.
☞ 왕망령 이란 지명은 유방이 세운 한(漢)나라를 멸망시키고 신(新)나라를 건국했던 왕망(王莽)의 이름에서 딴 것이라고 한다.왕망의 신나라에 반기를 들고 일어선 반군 중에 유방의 먼 후손 유수(劉秀)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왕망과 유수 두 사람이 중원 대륙의 주인 자리를 놓고 태항산 일대에서 건곤일척의 큰 싸움을 벌였으며. 결국 유수가 승리하여 후한을 건국하니, 그가 바로 중국 역사상 위대한 황제로 꼽히는 광무제다.
▶ 태항산에서 가장 멋진 곳의 지명을 승리자가 아닌 패배자의 이름을 붙였는지 알길은 없으나 왕망령과 함께 그 맞은편에 유수성이 자리하고 있어 역사의 조명은 승패와 관계없이 공평하게 비춰지고있는 것 같다.
▶ 왕망령은 왕이 놀던 정상인가 ?
범부의 그늘진 가슴에 꿈을 가득히 담아 주는 산상의 낙원인가 ?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환한 얼굴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산우들의 모습은 행복한 그림이다 !!!
▶벌통 처럼 암벽을 뚫고 또아리를 틀며 돌아가는 너덜길 바닥의 도로에 양보 없이 머리를 디미는 자동차의 약진에 식은 땀이 등줄기를 적신다.
▶ 초작으로 돌아오는 시골길 도로 양편에는 각양 각색의 석물이 미래에 태어 날 아름다운 건축물에 화점을 찍어 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 초작 시내 숙소인 Shanyangjianguo Hotel앞 번화가 빈터에는 수천명을 수용 할 수 있는 노천카페의 빨간 의자가 밤 늦도록 일상에 지친 손님을 맞이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http://cafe.daum.net/jungang4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