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벚꽃이 예쁘게 피어서 도시락을 싸고 혼자 소풍을 갔다. 돗자리를 펴고 내가 싼 맛없는 도시락을 먹으며 푸른색과 분홍색이 섞인 하늘을 구경했다.
반쯤 먹었을 때, 고양이 한 마리가 눈길을 끌어 따라가 보니 처음 보는 길이 나왔다. 내가 돗자리를 폈던 곳보다 몇 배는 많은 벚꽃나무가 보였고 꽃으로 지붕을 만든 것처럼 하늘이 온통 분홍빛이었다.
구경 실컷 하고 돌아오는데 멀리서 봐도 돗자리가 엉망이 된 게 보였다. 놀라 뛰어가 보니 보인 건
닭가슴살과 계란이 들어간 내 다이어트 도시락을 다 먹고 낮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 세 마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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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차시] 봄고양이 다이어트_30424 이세진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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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0 21:0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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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굉장히 귀여운 소재와 전개입니다. 다만 글을 읽을 때 조사가 적게 들어간 문장은 단어가 끊긴 채로 읽히는 점이 아쉬워요. 조사를 생략할 수 있는 것도 자유글의 장점 중 하나이지만 조금만 추가해 주시면 문장이 훨씬 더 매끄럽게 읽힐 것 같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사진을 보고 생각을 하신 상황이 명확하게 전달되어 상상하며 읽기 좋습니다.
특히 '벚꽃 나무가 지붕을 만든 것처럼 하늘이 온통 분홍빛이었다.'라는 문장이 봄을 잘 표현하셨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