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제주 올레길을 걷고 걷기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저질체력으로 걷는걸 죽기보다 싫어하던 저였는데...^^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내 두발로 꼭꼭 밟아가는 그 기분은 정말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지도~~
올레길 외에도 많은 길들이 생겼다고 해서
이리저리 많은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관심이 많았던 곳은 바로 "강릉 바우길"이었지요.^^
그럼, 이제 강릉으로 떠나볼까? 했더니...
아직은 시범걷기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사람과 걷는건 해본적도 없고 속도도 쳐질꺼 같은 심리적 부담감때문에
나중에 길이 정식개장하면 걸을까도 생각했지만....
아름다운 길을 생각하니... 당장이라도 뛰어나가고 싶었지요~~
남자친구를 꼬득여~~ 춘천에서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2시간이 조금 덜 걸리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
이기호 대장님의 친절한 픽업으로 집합장소까지 편하게 왔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성격도 느므 좋으세요~~
본격적인 바우길 시작입니다.^^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경사의 등산로였습니다.
오솔길이 쭉이어지는 산 우에 바닷길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산에서 보는 바다~~
그냥 차타고 찾아온 바다였다면 절대 이런 광경을 감상할수 없었겠죠?
이날 날씨는 정말 약간 추운 봄날씨 정도?
소나무가 많아서 향도 정말 좋았다.
시작 후 1시간 정도 바다를 보며 열심히 걸으면....
정상(?)비슷한 곳에 오르게 되는데...
거기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진을 찍는것 같았다.
능선을 따라 구비구비 등산길을 오르락내리락 2시간 정도하고
남자친구랑 오붓하게 점심을 먹었다.
다시 힘들 내서 트레킹을 시작했다.
음..... 이 후 부터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이상 바다도 보이지 않고...T.T
이젠 이길이 저길 같고 저길이 이길같고...
몸은 힘들어도 멋진 풍경한번 팍팍 터트려주면
그맛에 또 다음엔 얼마나 멋질까 하면서 걷기 마련인데...
아웅~~ 더이상 임팩트강한 풍경은 없었다. (지극히 갠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딱 한곳!!!
요 밑의 사진이 있는 곳은 예외!!!!
당집에서 동명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잠시 머뭇거렸다.
남친 왈 : 우리 그냥 해변으로 내려갈까?
미서니 왈: 아니야~~ 아니야~~ 뭔가 멋진곳이 있을꺼야~~
............................
(183고지까지 힘겹게 오른 후)
남친 왈 : 헐~~ 그냥 해변으로 내려갈껄~~
미서니 왈:아니야~~ 아니야~~ 정말 뭔가 멋진곳 나온다니까~~
...............................
(정동진으로 향하는 길에서)
서로 말이 없었다.....T.T
약간은 허무해서......
아직은 시범구간이라서 여러가지 의견을 수렴한신다고 해서
용기내서 몇가지 제안을 해보려고 합니다.^^
좋은 길 찾으시는 수고스러움에 제 제안이 기분나쁘시지는 않을지 조금 걱정은 됩니다만...
한 사람의 의견으로 봐주세요.
<바우길 제안>
당집에서 동명해변쪽으로 내려가는 건 어떨까요?
동명해변에서 정동진 방향으로 바닷길로 걷는건...
제가 그 길로 직접 가본에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그쪽으로 코스를 잡지 않은 이유가...
아마도 도로라서 위험해서 일수도있고...
바닷길은 철조망으로 막혀있어서 일수도 있을꺼 같습니다만...
저희는 연예8년째인 커플입니다.
처음 사귀고 정동진 이자리에서 사진을 찍었었지요~~ ^^
추억의 장소에서 다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 시범걷기에 뵙겠습니다.^^
이상 ㅁ ㅣ ㅅ ㅓ ㄴ ㅣ 의 허접한 후기 였습니다.
첫댓글 당집에서 동명해변쪽으로 내려가는 건 어떨까요?
동명해변에서 정동진 방향으로 바닷길로 걷는건...
그곳은 제5구간 사천에서 경포구간처럼 해변 모래길을 걸을 여건이 안되고,,
산에서 내려가 자동차 길을 걷는 건데 우선 위험하답니다.
바우길이 사천에서 주문진까지 연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또 금진에서 옥계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자동차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자전거길이나 걷는 길이 마련되면 그때는 바우길도 좀 더 확장하겠지요.
그리고 걷는 것은 느림의 미학이자 지루함의 미학이지요.
도보여행의 지루함이 싫은 사람들은 자동차를 타고 우리는 그게 좋아 걷지요.
다시만날 날 기대합니다.
ㅎㅎ 재밋는 후기네요.
남친왈, ㅁ ㅣ ㅅ ㅓ ㄴ ㅣ 왈 ㅎㅎ 후기 허접하지 않습니다. 아주 재밋어요.
길의 코스에 대한 답은 길을 개척하신 단장님이 대답해 줄 것이고, 이 길을 또다시 걷게되면 그때 등명락가사로 한번 내려가 보세요. 내려가기까진 좋은길입니다. 하지만 내려가서 도로로 정동까지 걸어서 가기는 좀....
또 한가지.
제 딸 아이 이름이 ㅁ ㅣ ㅅ ㅓ ㄴ ㅣ 여서 가입할 때 부터 기억에 남는 닉네임(본명으로 사료됨=미선)입니다.
한번은 같이 산에가기로 해서 억지로 데리고 도봉산에 갔어요.
내려와서 하는 말. " 다시는 산에 안 갈 꺼야 "
" 난 산에 가는사람 들 이해가 안가"
" 올라갔다 내려올껄 왜 가는거야 ? " ㅎㅎ 설명도 설득도 안먹혀 들어 갑니다.
답은 산에 가는사람들, 트레킹을 하는사람들 이해하자면 좀 더 나이를 먹어야 알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산에가고 트레킹 하는 사람들이 경치만을 보러 가는것이 아니기에.....
그래도 내 딸 아이에 비하면 박수 쳐주고 싶어요.
길을 걸으며 하는 데이트 아주 바람직 하니까요.
8년 사귀었으면 이젠 보금자리를...
난 5년 사귀고 고마 같이 살자캤는데 ㅎㅎ// 아래사진 잘~ 어울리네요.
ㅋ 감솨합니다.^^ 따님도 미선이~~ 넘 흔한 이름으로 지으셨네요.
이쁘게 크고 착하게 살라고 ...
미서니님...저 두 분 고속터미널 가실때 함께 동행했던 아줌마들 가운데 젤 이뿐 아줌마~~ 리버래요. 이제 누구신지 아시겠지요? 제발 그런 설명만으로는 모른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미서니님 눈썰미와 쎈쓔가 보통이 아닌것을 몇마디 대화로 확! 알아채버렸으니까요. ㅋㅋㅋㅋ 만나서 반가왔고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두 분 알콩달콩 행복한 모습 참 보기 좋았습니다.다음에 다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요. ^^*
ㅎㅎㅎ 젤 이뿐 아줌마, 리버님, 그래요. 저도 인정해 드릴게요. 그리고 그날, 대장님 차에서 잠깐 얼굴 뵈었던 예쁜 커플이군요. 다음에 또 뵙기를...
젤 이뿌면 멀해요? 부킹은 아띠님만 받는걸~~~헐~~~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지거리는겨???ㅋㅋㅋㅋㅋㅋ
못 믿겠으면 거울아
미챠~~ㅠㅠ 순진한 아띠한테... 뭘 알아야 부킹을 받지. ㅋㅋ 그런데 리버님, 우리가 수업준비는 안하고 여기서 왜 이리 놀고 있나요? 이제 많이 웃었으니 그만 가야지.^^
미선님,~~ 터미널 가실때,, 동행했던 아줌들 중에 젤,, 이쁜 아줌마봄바다에요,, 눈지,, 아시겟지요,,~~~ 모른다고하믄, 안되요,,, 원래 이쁜 사람드른,, 이쁜사람을,, 잘 알아보는겨,,, ㅋㅋ,, 미서님의,, 안목을,, 나는 믿어요,, ~~~ 저 우에 아줌마들은,, 증세가 워낙 깊다오,, 진짜,,이쁜 아줌마,, 알죵,,`?? 호호,,호~~
사진도,,음청 귀엽께 나왔따~~~ ^^*~ (반짝 반짝,,**))
미녀들의 수다도 들어보니 재미있네요.
바우길 위에서는 모두가 편하게 틉시다.
주민등록 까자고 안 할 테니까....
리버님 안녕하세요. 기억나요.^^ 가장 예쁘셨던분... 저의 앞에 앉으셨던...^^
봄바다님 방가워요.^^ 짧은 대화였지만... 재밌었어요.^^ 다음 걷기때는 더 많은 얘기해용^^
리버야 ...이젠 꿈좀 깨그라이 .ㅎㅎㅎㅎㅎ
ㅋㅋㅋ 리버님,, ㅋㅋ, 젤루 이쁘먼 몰해,, ㅋㅋ 동감,,ㅎㅎㅎ;;
( ㅋ 난 또,,뭔소리를,.... ㅡ,ㅡ;;)))
봄바다님, 리버님, 독일댁, 그외 같이 난생 처음으로 견학 갔던 사람들, 다신 안 놀아...이렇게 떠벌리고. ㅠㅠ
난,, 처음 아이야,, 에전에,, 마이,, 가봤어,, ㅋㅋ .. ,, 에릴때,, ㅋㅋ
길을 걸을때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길마다, 때마다 서로 다른것 같아요.
저는 길을 걸을때는 혼자 걷는 것이 좋고, 가끔씩 함께 걷고... 특별한 일이 아니면 카메라를 안가지고 갑니다. 이유는 자신에게 몰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주 올레도 1코스 종달리 해안도로에서 성산갑문까지(4.5Km), 10코스 사계포구~ 송악산 까지(5Km) 구간은 정말 지루하게 바닷가로만 가는 길인데 지루할 수 있는 길을 지루하지 않게 가는 것이 걷기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요?
자신에 몰입하려면,, 사진을 찍지 않아야 함.. .. 동감입니다.. !!! ^^*
자기를 들여다 볼 때면....... .. !
사진에 마음 뺏기먼,, 길이 약간 서운해해요,, ^^:: .. (그래서 , 가끔,,이쁘게 찍어주죠,,&^^&)
한 사람의 의견으로 봐주세용^^ 전 걘적으로 10코스 가장 좋았는데...^^
라모나님,,안그래도 거울한테 물어봤어요,, 물어봣더니 거울이 그래요,,
'인쟈 대답하기도 구찮아요,, 그양 니가 젤 이쁘다고 하셍' ㅡ,ㅡ;;
-' 글치,, 나도 알고있당. 고마웡.~~' ㅎㅎ
봄바다님 이쁭거 마자요... 전 이쁜 여자분들 하고만 이야기 하니까요...저랑 이야기 나누었죠.. ㅎㅎㅎ
ㅋㅋㅋ.......,, 아,,,, ~~ 글쿤요,,,,,, 음,, ^^;; 감사하다고 해얄지,, 아니라고 해얄지,, 판단보류,,, ㅡㅡ,,
후기 잘 봤어요... 울 바우길에 꼬소한 냄새가 퍼지능거 같애요...ㅎㅎㅎㅎ
이길이 저길같고 저길이 이길같고..를 조금더 견디어 내니...
아..여기가..강원도구나.. 충청도구나.. 경기도구나.. 등등
자신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존재감이 뚜렷해지는것 같아요 ㅎㅎ
특히 저같이 같은 길을 걸어도 늘 새롭게 느끼는 길치에겐 ㅎㅎ
자연 속에 일부분으로
풍경이 나인듯 내가 풍경인듯 흡수되어가는 과정을
즐기게 되는 것이 걷기의 매력인것 같아요 ㅎㅎ
풍경과 어우어져 걷는 이들의 뒷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듯...
미서니님.. 걷기... 그 매력적인 중독에 빠지게 되심을 축하드려요 ㅎ
다음 걷기엔 미서니님의 쾌활함과 동행하고 싶어지네요 ㅎ
유쾌한 후기 잘 읽고 갑니다..^^
하루님 안녕하세요.^^
아름다운모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