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멀리 떠남 - 오욕을 버림으로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바스티국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었다. 그때에 마하 카챠야나 존자는석씨의 할리 마을에 있었다. 때에 할리 마을의 장자는마하 카챠야나 존자에게 나아가, 머리를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앉아 마하 카챠야나 존자에게 사뢰었다.
“세존께서 마간디의 물음에 대답하신 게송은 이러합니다. 일체의 흐름을 끊고 그 흐름의 근원을 막았나니, 무니는 마을 사람들과 서로 가까이 친하지 않느니라. 다섯 가지 욕심을 완전히 비우고, 다시는 돌이켜 채우지 않나니,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말다툼 하는 일 없느니라. 마하 카챠야나 존자님, 이 게송에는 어떤 뜻이 있습니까?”
마하 카챠야나 존자는 장자에게 대답하였다.
“눈의 흐름이란, 만일 누가 눈의 의식에 분별되는 대상을 향하여 탐욕을 흘러나오게 하면, 이것을 <흐름>이라 하고,
귀•코•혀•몸•뜻의 흐름이란, 그가 귀•코•혀•몸•뜻의 의식에 분별되는 대상을 향해탐욕을 흘러나오게 하면 이것을 <흐름>이라 한다.”
장자는 다시 마하 캬챠야나 존자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흐르지 않음>이라 합니까?”
마하 카챠야나 존자는 말하였다. “만일 누가 눈의 의식에 분별되는 빛깔에 사랑과 내지 않고탐욕을 내지 않으면, 이것을 <흐르지 않음>이라 하고,
귀•코•혀•몸•뜻의 의식들에 분별되는 소리•냄새•맛•닿임•법에사랑과 기쁨을 내지 않고 탐욕을 내지 않으면 이것을 <흐르지 않음>이라 한다.”
“어떤 것을 <흐름의 근원>이라 합니까?”
“이른바 눈과 빛깔을 인연하여 .........눈의 의식이 생기고,.........이 셋이 화합하여 닿음이 생기며, 닿임을 인연하여.............. 즐거운 느낌•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않은 느낌이 일어나,..... 이것으로 말미암아 사랑과 기쁨이 생긴다.
귀•코•혀•몸•뜻과 소리•냄새•맛•닿임•법을 인연하여.....그것들의 의식이 생기고, ........ 이 각각이 화합하여 닿임들이 생기며,...........닿임을 인연하여 즐거운 느낌•괴로운 느낌•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들이 일어나,.....................이 느낌들로 말미암아 사랑과 기쁨이 생긴다. 이것을 <흐름의 근원>이라 한다.”
“어떻게 흐름의 근원을 막습니까?”
“만일 누가 이른바 눈의 대상인빛깔에 마음 법을 내어탐욕을 일으키면 그는 그 대상에 얽매이고 부림을 당하게 된다.
만일 그가 그 탐욕을 다하고, 없애고, 쉬게 하고, 사라지게 하여그 얽매임과 부리임을 끊으면, 이것을 흐름의 근원을 막는 것이라 한다.
그가 귀•코•혀•몸•뜻의 대상인 소리•냄새•맛•닿임•법에마음 법을 내어 탐욕을 일으키면, 그는 그 대상에 얽매이고 부리임을 당하게 된다.
만일 그가 그 탐욕을 다하고, 없애고, 쉬게 하고, 사라지게 하여 그얽매임과 부리임을 끊으면,..............이것을 그 흐름의 근원막는 것이라 한다.”
“어떤 것을 서로 가까이 친하고 서로 칭찬하는 것이라 합니까?”
“속인과 출가자가 서로 가까이 친해,같이 기뻐하고 같이 걱정하며, 같이 즐거워하고 같이 괴로워하여,모든 일을 다 서로 같이 한다. 이것을 서로 가까이 친하는 것이라 한다.”
“어떤 것을 서로 친하지 않는 것이라 합니까?”
“속인과 출가자가 서로 가까이 친하지 않아, 같이 기뻐하지 않고,같이 걱정하지 않으며,같이 괴로워하지 않고, 같이 즐거워하지 않아모든 하는 일을 서로 반가워하지 않는다. 이것을 서로 친하지 않는 것이라 한다.”
“어떤 것을 탐욕을 비우지 않는 것이라 합니까?”
“이른바 오욕의 향락이 있다.눈의 빛깔을 분별하여 사랑하고 즐겨하는 생각을자라나게 하여, 애욕에 깊이 물들고 집착한다. 귀는 소리에,코는 냄새에,혀는 맛에,몸은 촉감에 사랑하고 즐겨하는 생각을 자라게 하여,애욕에 깊게 물들고 집착한다. 그리하여 이 오욕의 탐욕과 사랑•생각•애탐을 떠나지 않으면 이것을 탐욕을 비우지 않는 것이라 한다.”
“어떤 것을 탐욕을 비우는 것이라 합니까?”
“이른바 이 오욕의 탐욕•사랑•생각•애탐을 떠나고 버리면, 이것을 탐욕을 비우는 것이라 한다.그리하여 모든 얽매임과 부리임이 끊어지면 다시는 마음 법이 들어와 차는 일이 없다.
저 아라한 비구는 모든 흐름이 다해그 근본을 끊기는 탈라나무 줄거리를 끊은 것과 같아서,미래 세상에 다시는 나지 않을 것이니, 어떻게 다시 남들과 다툴 것인가.
그러므로 세존께서 마간디의 물음에 게송으로 대답하시기를, 일체의 흐름을 끊고,그 흐름의 근원을 막았나니, 무니는 마을 사람들과 서로 가까이 친하지 않느니라.
다섯 가지 욕망을 완전히 비우고다시는 돌이켜 채우지 않나니,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말다툼하는 일 없느니라.라고 하신 것이니, 이것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게송의 뜻을 분별한 것이다.”
때에 하알리 부락 장자는 마하 카챠야나 존자의 말을 듣고, 그 말을 따라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551. 하리경)
생각하기
① 눈의 흐름이란? ② 귀.코.혀.몸.뜻의 흐름이란? ③ 어떤것을 흐르지 않음인가? ④ 어떤것이 흐름의 근원인가? ⑤ 어떻게 그흐름의 근원을 막는가? ⑥ 탐욕을 비우는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