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시인 이상 詩 '건축무한육면체' 수수께끼..90년만 물리학도가 풀었다
‘삼차각설계도-선에관한각서1’의 ‘스펙트럼’에 의한 차원확장.[광주과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올해 탄생 111주년을 맞는 천재 시인 이상의 손꼽히는 난해시 ‘삼차각설계도’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제목과 일부 내용에 관한 수수께끼가 발표된 지 90년 만에 국내 물리학자에 의해 비밀이 풀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머세드 물리학 박사과정생 오상현 씨(광주과학기술원 물리전공 2020년 졸업)와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이수정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4차원 기하학을 토대로 이상의 난해시 제목에 등장하는 조어 ‘삼차각’과 ‘육면각’, ‘무한육면각체’를 분석하고 해설했다.
‘삼차각’은 4차원 공간상의 방향을 초구면좌표계(hyperspherical coordinates)로 나타낼 때에 활용되는 세 개의 각도를 의미한다. 연구 결과, 이는 세 개의 각도가 하나의 ‘3차원 각도’라는 것에 착안해 고안된 용어임이 밝혀졌다.
‘육면각’은 각진 4차원 도형의 각을 의미하는데 이는 4차원 도형은 한 점에서 6개의 면이 만난다는 것에 착안해 고안된 용어이다. 연구팀은 ‘육면각체’는 각진 4차원 도형, ‘무한육면각체’는 무한히 많은 점으로 이루어진 4차원 도형을 의미하는 것을 확인했다.
‘건축무한육면각체-AU MAGASIN DE NOUVEAUTES’ 본문.[광주과기원 제공]
연구팀은 ‘삼차각설계도-선에관한각서1’의 ‘스펙트럼’이 점표로 표현된 빛의 스펙트럼을 취해 공간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확장시키는 장치임을 밝혔으며, ‘건축무한육면각체-AU MAGASIN DE NOUVEAUTES’에서 ‘사각의중의사각의중의사각의중의사각 의중의 사각’이라는 시구가 공간의 차원을 순차적으로 확장시켜 최종적으로 4차원 공간상에 존재하는 사각형을 의미함을 밝혔다.
이수정 교수와 오상현 씨는 “이 논문으로 이상의 초기시가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4차원 시공간에서의 설계와 건축을 문학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였음이 규명됐다”면서 “이번 연구는 이상의 4차원 기하학을 활용한 사유와 독창적인 상상력이 작품에 구현된 경로를 조명했으며, 이상의 난해시를 파해하기 위한 후속 연구의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수정 교수와 오상현 박사.[광주과기원 제공]
이수정 교수는 지난 2020년 1학기에 개설한 ‘이상문학과 과학’ 수업에서 오상현 씨가 기말리포트를 통해 제시한 삼차각 관련 아이디어의 중요성에 주목했고, 이후 함께 지속적인 회의와 작업을 거쳐 이번 논문을 완성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어문학국제학술포럼이 발행하는 학술지 ‘한국 문화’ 8월 31일자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출처-https://v.daum.net/v/20210923122742417
천재시인 이상 詩 '건축무한육면체' 수수께끼..90년만 물리학도가 풀었다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올해 탄생 111주년을 맞는 천재 시인 이상의 손꼽히는 난해시 ‘삼차각설계도’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제목과 일부 내용에 관한 수수께끼가 발표된 지 90년 만에 국내 물리학자에 의해 비밀이 풀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머세드 물리학 박사과정생 오상현 씨(광주과학기술원 물리전공 2020년 졸업)와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이수
v.daum.net
[출처] 천재시인 이상 詩 '건축무한육면체' 수수께끼..90년만 물리학도가 풀었다|작성자 몬스터
건축무한육면각체
장용민 지음
궁극의 아이라는 책으로 처음 장용민의 소설을 접했다. 볼만한 책이 없나 검색하던 중에
추천 소설 리스트중 찾아보다 그날 도서관에 대출 가능한 유일한 책이였다. 책 이름은 궁극의 아이.
당시 작가의 이름을 알지 못한 채 궁극의 아이라는 책을 읽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장르의 소설이여서 그때 작가의 이름을 보았다. 장용민 작가.
그리고 작가를 검색해 다음 책을 골랐다.
이건모야 너무 재밌어…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건축무한육면각체라 예전에 이상이라는 시인의 난해한 시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것에 비밀이라고 적힌 제목을 보자. 무슨 얘길까 궁금해 졌다. 그리고 책을 다 보고 요즘 최근 개봉한 영화 중 파묘 라는 영화가 머리에 스쳤다. 비슷한 결이다. 하지만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 조금더 곁들인 역사적 사실들이 많고 이야기가 풍부한것 같다. 영화로 만들면 딱이네 했는데 찾아보니 진짜 예전에 만들어진 영화가 있긴 했었는데 그시절 cg로는 이야기를 잘 살리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리뷰를 봤는데 역시나 그런 평이 많았다. 지금 시대에 다시 영화로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소설의 시작은 이렇다. 역사에 대한 소설을 쓰는 동호회 에서 만난 은표와 지우는 이상의 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에 대한 소설을 쓰기로 한다. 예전 일본이 패망 하기 전 오다니 케스유케라는 사람이 약탈한 문화재 보물 ‘오다니 컬렉션’ 이 있었는데 패망 후 이 보물이 너무 많아 우리나라 어딘가에 이상이 설계한 곳에 숨겨두었는데 그 비밀을 이상의 시 건축 무한각체의 비밀 안에 숨겨 놓았다는 사실의 진실을 파해치는 이야기 이다.
건축무한육면각체 - 이상
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
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
비누가통과하는혈관의비눗내를투시하는사람.
지구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의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
거세된양말.(그여인의이름은워어즈였다)
빈혈면포. 당신의얼굴빛깔도참새다리같습네다.
평행사변형대각선방향을추진하는막대한중량.
마르세이유의봄을해람한코티의향수가맞이한동양의가을.
쾌청의하늘에붕유하는Z백호. 회충양약이라고씌어져있다.
옥상정원. 원후를흉내내이고있는마드무아젤.
만곡된직선을직선으로질주하는낙체공식.
시계문자반에Ⅻ에내리워진두개의젖은황혼.
도아의내부의도아의내부의조롱의내부의카나리아의내부의감살문호의내부의인사.
식당의문간에방금도착한자웅과같은붕우가헤어진다.
검정잉크가엎질러진각설탕이삼륜차에실린다.
명함을짓밟는군용장화.가구를질구하는조화금련.
위에서내려오고밑에서올라가고위에서내려오고밑에서올라간사람은밑에서올라가지아니한위에서내려오지아니한밑에서올라가지아니한위에서내려오지아니한사람.
저여자의하반은저남자의상반에흡사하다.(나는애처로운해후에애처로워하는나)
사각이난케─스가걷기시작한다.(소름이끼치는일이다)
라지에─터의근방에서승천하는굳빠이.
바깥은비. 발광어류의군집이동.
사실 난 이 책을 중반 부까지 보면서 이게 진짜 있는 시가 아니겟지? 라는 생각을 잠시 했을 정도로 이상하고 이상한 시였다. 이상의 많은 다른 시들도 이 위에 건축무한육면각체처럼 난해하기 짝이없는데 대체 왜 띄어쓰기는 안했던것일까 ㅋ 그게 제일 궁금하다. 이상이라는 시인과 그의 시가 난해 하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정도일 줄이야… 그리고 이 시를 역사적 배경을 곁들여 이런 스토리로 연결시킨 작가의 상상력에 정말 감탄에 감탄을 했다. 마치 예전에 다빈치코드를 읽었을 때의 느낌이랄까. 2권이지만 진짜 읽을라면 하루만에도 가능하다! 어째껀 최근 봤던 소설중 제일 몰입도 높았고 재밌었다는!
완전추천!!! 왕왕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