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벵갈 (Bengal)
► 이 명 : 벵갈 캣 (Bengal Cat), 벵골
► 외 관 : 크기는 몸무게 4~6kg정도되는 중대형 고양이로 작은 것은 4kg, 보통은 5kg, 대형은 6kg까지 나간다. 몸집이 크고 매끈하며 근육이 매우 발달했다. 낮게 처지는 두꺼운 꼬리 때문에 후반신이 어깨 부분보다 약간 높고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짧다. 비단처럼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으며, 갈색이나 흰색 바탕에 표범 같은 점박이 무늬나 대리석 무늬가 나 있다. 털은 브라운 컬러와 스노우 컬러 두 가지가 있다. 드물게 모래색, 회색, 금색 등의 털을 가진 벵갈이 태어난다. 대표적인 컬러와 무늬는 브라운 컬러의 털과 브라운 스팟이다. 이 외에도 브라운 마블, 스노우 스팟, 스노우 마블 무늬가 있다. 스팟은 크고 작음으로 나눌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점박이 무늬 벵갈이 대리석 무늬 벵갈보다 흔하고 갈색 벵갈이 흰색 벵갈보다 흔하다. 그러므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벵갈은 갈색 바탕에 점박이 무늬이며, 흰색에 대리석 무늬를 가진 색다른 모습의 벵갈은 찾아보기 힘들다. 뚜렷하고 둥근 반점을 가진 베이직 스팟과 장미꽃 모양처럼 테두리만 짙은 반점 두 종류로 나뉘기도 한다. 이러한 무늬들은 생후 1년에 걸쳐 나타나기도 한다.
벵갈고양이의 털 무늬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점박이 무늬 (Spotted Tabby) 와 마블 (Marble Tabby) 이라고 불리는 줄무늬이다 . 벵갈고양이는 점박이 무늬 (Spotted Tabby) 를 대표하는 품종 중 하나로 이 무늬를 가진 벵갈고양이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다 . 벵갈고양이의 점박이 무늬는 뚜렷하고 둥근 반점 모양의 싱글 (Single Spoted) 과 장미꽃 모양을 닮은 로제트 (Rosettes) 두 종류로 나뉘고 , 크기나 형태에 따라 도넛 , 화살촉 , 구름 모양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또 다른 털 무늬인 마블 패턴은 소용돌이치는 듯한 비대칭 형태의 무늬로 보통 두 가지 색 이상으로 나타난다 . 이 마블 무늬를 가진 벵갈고양이는 1987 년에 처음 발생했다. 탄생 초반에는 인정받지 못하다가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벵갈고양이로 정식 등록될 수 있었다.
► 설 명 : 야생적인 외모와 달리 유순한 성격을 가진 매력덩어리로 온순하면서도 호기심이 많고 무척 활발하다. 야생적인 외모를 지녔지만, 성격은 아비시니안을 닮아 온순하면서도 에너지 넘친다. 다른 동물들과도 잘 어울리며 운동을 좋아한다. 물을 즐길 줄 아는 얼마 안 되는 고양이로 목욕시키는 작업이 수월한 편이다. 새가 지저귀는 듯한 특이한 소리를 내며 뛰어오르기와 재주 넘기를 잘한다. 조용한 가정보다는 벵갈의 활발함을 받아줄 수 있는 가정이 좋다. 산책냥이 되기 쉬운 품종 중 하나이다. 지능도 보통의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하다. 운동량이 많고 추위에 약하며, 털 빠짐이 적다. 야생고양이의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성질을 제거하여 공격성은 별로 없지만 예민하고 자립심이 강하기 때문에 안정적이지 못한 환경에서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수명은 10~15년으로 짧은 편은 아니며, 관리만 잘하면 대개 14~16년까지는 산다.
벵갈고양이는 사람에게 친근하고 애교가 많으며 다정한 성격이다. 수다를 떨거나 사람의 무릎 위에 앉는 것을 좋아하는 대표적인 개냥이로 뽑히기도 한다. 엄청난 호기심과 활동량을 가진 벵갈고양이는 야생 살쾡이의 혈통임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사냥 본능도 매우 뛰어나다. 먹이감을 쫓으며 잡으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만약 가정에 햄스터나 기니피그, 토끼 등 소형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온순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와 잘 어울리고, 강아지나 다른 동물과도 무리 없이 지낼 수 있는 매력적인 고양이다.
► 주 의 : 벵갈고양이는 체력이 왕성하고 활동량이 많으며,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므로 집 안에 캣폴이나 캣타워 등 고양이가 마음껏 오르내릴 수 있는 고양이 가구를 설치해주는 것이 좋다. 활동적인 벵갈고양이는 애묘인들 사이에서 산책냥이(산책하는 고양이를 일컫는 말)로도 통한다. 개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적절한 훈련을 통해 고양이 하네스에 익숙해진다면 반려인들이 꿈꾸던 고양이와의 산책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운동이나 놀이 등 신체적 활동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벵갈고양이는 파괴의 신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고양이계의 비글(3대 악마견의 하나)로도 불린다. 벵갈고양이는 사람의 관심을 받는 것을 좋아하고, 장난기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거나 이들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면 벵갈고양이는 예상치 못한 엄청난 파괴 본능을 드러낼 수도 있다.
벵갈고양이는 대체적으로 건강하고 잔병이 없는 품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다른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고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선천적인 유전적 요인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말단신경증, 고관절 이형성증, 비대성 심근경증, 슬개골 탈구, 납작 가슴 증후군 (Flat-chested kitten syndrome) 등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유전적 질병이 모든 벵갈고양이에게 무조건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벵갈고양이를 키우고 있거나 키울 계획이 있다면 미리 알아 두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 피부질환, 스트레스성 질환 등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기 원 : 벵갈은 야생종 선조인 아시아살쾡이와 집고양이 간의 잡종교배를 통해 탄생한 독특한 품종이다. 아시아살쾡이의 생김새와 들고양이의 유전적 구성을 물려받았지만 기질은 전적으로 집고양이다. 들고양이 같은 강한 신체적 특성에 유순하고 친밀한 성격을 가진 집고양이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탄생했다.
벵갈 고양이는 아시아 레오파드 고양이(Asian Leopard Cat)와 집고양이(Domesic Cat)의 교배로 태어났으며, 1980년대에 이르러 정식 품종으로 인정받았다. 집고양이는 가정에서 키우던 일반적인 고양이를 일컫는다. 하이브리드 품종(Hybrid : 여러 품종이 섞인 것)으로, 초반에는 아비시니안과 이집션마우, 옥시캣 등을 교배해 벵골 품종을 만들어냈다. 벵갈이라는 명칭은 살쾡이(삵)의 학명인 ‘Felis bengalensis’에서 비롯되었다.
야생종 특유의 선명한 스포티드 태비를 도입하기 위해서 야생 벵갈 고양이와 집고양이를 교배시켜 만들었다. 야생고양이와의 하이브리드를 견제하고, 야생고양이의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성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벵갈은 야생종과의 교배 후 다른 집고양이와 3세대를 거쳐야만 인정받을 만큼 엄격한 조건 하에 공인된다.
이러한 엄격한 규제 덕분에 현재 벵갈은 단순한 잡종 고양이가 아니라, 공격성 없고 얌전한 품종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품종이 집고양이의 성격을 갖추게 되자, 많은 고양이 애호가들은 야생고양이에게서 물려받은 뚜렷한 무늬와 단정한 몸매에 매료되었다. 스포티드 태비가 유명한 벵갈은 클래식 태비조차도 타품종에서는 볼 수 없는 와일드한 배색이어서 몹시 매력적이다.
► 비 고 : 벵갈 고양이는 1983 년 국제 고양이 협회 (TICA : The International Cat Association) 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 참 고 : 벵갈은 모색에 따라 크게 브라운, 스노우, 실버, 블루, 차콜, 멜라니스틱 등으로 구분한다.
브라운은 벵갈의 가장 대표적인 모색이다. 벵갈고양이 중 가장 대중적이고 많이 키우는 색상이다. 브라운 로젯 벵갈은 표범 무늬를 가진 벵갈고양이를 말한다. 사실상 스팟의 같은 부류로 둘다 서류상 spotted 로 작성되며 브리더들의 주 선호 패턴이다. 스팟과 같은 형태이고 삵의 유전자 복합의 결과이기 때문에 로젯타입 사이에서도 스팟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브라운 마블 벵갈은 무늬가 무작위로 되어있다. 아메리칸숏헤어의 클래식 태비와 유사하지만 야생의 ALC에서 유래된 마블이라는 다른 유전자이다.
실버 벵갈은 벵갈 고양이의 기본 모색인 브라운 기반에서 'I'유전자가 발현된 유형으로 발색 억제를 통해 털색이 흰색으로 나온 경우이다. 실버 로젯 벵갈은 눈표범 같이 도넛 모양이 있는 무늬이다. 실버 마블 벵갈은 어릴 때는 아메리칸숏헤어와 구분이 매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하다.
스노우 벵갈은 링스, 밍크, 세피아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열성인 변형 알비노 유전자가 발현된 형태로, 우성은 브라운이다. 링스는 샴의 포인트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세피아는 버미즈의 세피아 유전자를 갖고 있다. 밍크는 포인트와 세피아 유전자가 만나서 발현되는 컬러이다. 세피아는 착색 정도에 따라 황색~녹색 눈빛을 띄며, 밍크는 세피아+링스의 특징이 그대로 발현되어 녹색에서 비취색까지 황+청색의 혼합색을 띄고 있다. 링스는 유전자 특성상 눈에 착색이 아예 되지 않아 하늘색~푸른색의 눈만이 있다. 눈 주위가 약간 빨간데. 이것은 병에 걸린 것이 아니다. 스노우 로젯 벵갈은 성장하면서 무늬의 색이 점점 짙어진다. 스노우 마블 벵갈도 있다.
차콜 벵갈은 오로지 벵갈(그 중에서도 극소수 일부)만 가지고 유전자에 의해 발현되는 매우 희귀한 색상이다. 차콜의 특징은 콧 등이 까맣고, 일부는 가면무도회의 가면같이 눈 주위도 까맣다. 이를 '조로마스크'라고 부르며, 척추라인으로 길게 무늬가 없이 까만 경우가 있는데 이를 '조로케이프'라고 부른다. 이들은 다시 실버 차콜 벵갈, 스노우 차콜 벵갈로 구분한다.
멜라니스틱 벵갈은 흑색종인 열성유전자의 발현으로 실제 고양이과인 재규어, 표범 등의 흑색종 유전자와 궤를 같이 한다. 유전자의 특성상 털끝이 흑색이 되며, 다른 벵갈들은 코가 핑크색인데 반해 흑색종 유전자의 영향으로 코도 검은색이다. 털끝이 얼마나 깊이 검은색으로 착색되느냐에 따라 개체차가 심한 편으로 완전히 새까만 고양이가 될 수도 있고 검은 바탕에 기존의 패턴이 비칠 수도 있다.
캐쉬미어는 벵갈고양이 중 장모유전자가 발현된 희귀한 개체이다. 장모 벵갈, 롱헤어 벵갈이라고도 불린다. 브라운 캐쉬미어와 스노우 캐쉬미어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