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갤러리 후기
2라운드 11월 14일 토요일
이미 글 올렸다시피, 이번 대회는 스포티즌에서 대회를 진행하면서 이벤트로서 팬클럽 회원들에게 티켓과 응원도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명단 제출, 당일 소통 방법 등의 어드민을 마무리 하고 드디어 토요일 아침, 저는 9시에 스포티즌 담당자로부터 티켓 20장과 응원도구를 받기로 하였지요.
김 프로님 티오프 시간대가 10시 정각이어서(동반 플레이어 이미림 김다나) 마침 시간 여유도 있었구요.
셔틀버스를 타고 티켓 부스에 도착하니 팬카페 용 티켓 및 응원도구가 마련되어 있어서 전달받고 응원깃발을 펼쳐 보니…음…생각보다 그게…좀 많이 심플해요..^^;
처음 의도했던 머플러가 제작되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이것 관련 해서는 밑에서 다시 글 쓸게요)
좀 있으니 삼촌팬님과 크레마님/포니그린님 부부가 오시고 김 프로 오빠가 친구들을 여러명 데리고 등장했습니다.
응원부대 형성!!^^
지난주도 그렇고 이번 주말도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1번홀 티오프가 시작됩니다.
노란색 스웨터에 네이비 조끼, 흰색 바지로 깔끔하게 코디한 김 프로님 멋진 티샷^^.
이미림/김다나 프로 또한 첫째날 2언더파로 세 명 모두 공동 16위로 시작, 1,2번 홀에서 이미림/김다나 프로는 각각 버디 하나 보기 하나씩 번갈아 한 가운데 김 프로님은 계속 파 행진.
4번 홀에서 이 프로가 버디를 해서 좀 앞서는가 싶더니 김다나 프로가 7,8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입니다.
김 프로님은 버디를 기록할 듯 말 듯 하면서도 아깝게 홀을 벗어나서 계속 파 기록.
김다나 프로는 상금 랭킹이 61위여서 이번 대회 결과로 60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시드를 꼭 쥐어야 하는 절박함이 경기 내내 눈에 보였습니다. 평소 잘 웃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날은 많이 긴장했는지 표정도 계속 굳어 있었구요.
(대회 결과 김다나 프로는 3언더 공동 38위로 상금랭킹에서도 14만원 차이로 61위를 기록해서 이번 주 무안cc에서 열리는 시드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선전 하시길^^)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사이드cc.
저는 여기서 라운딩을 해 본적이 없어서 이번이 처음인데 코스와 주변 경관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다만..갤러리 하기엔 별로였어요.^^; 좀 넓네요.
특히 10번홀 티오프의 경우 갤러리를 위한 셔틀버스를 별도로 운행하더군요.
다행히 김 프로님 스코어가 괜찮아서 대회 내내 첫 홀을 1번홀에서 티오프 할 수 있었죠.
갤러리도 그 덕을 좀 봤구요 ㅎㅎ
9번 홀에서 10번 홀로 이동하는 건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전반 9홀을 올 파로 마무리 하고 후반 11번 홀 파5. 드디어 기다리던 버디가 터집니다.
조바심 내면서 응원해 오던 우리 응원부대도 깃발 흔들면서 ‘나이스 버디!!’를 외쳐 줬네요. ^^
특히 크레마님/포니그린님 부부께서는 배낭에 깃발을 꽂아서 눈에 잘 띄게 해놓으시고 홀 이동할 때마다 김 프로님에게 ‘김지현 프로 홧팅!!’ 열혈 응원을 해 주셨습니다.
(작년 이 대회에서 김 프로님 플레이에 반해서 그때부터 팬이 되셨다고 얘기해 주시더군요^^)
이후 17번 홀까지 다시 파 행진을 계속 해오면서 이미림/김다나 프로 또한 타수를 많이 줄이지를 못합니다.
핀 위치가 그리 어렵지는 않은거 같았는데 아마도 궂은 날씨에 그린도 공을 잘 받아주지 않아서 그런가 싶기도 했구요. 동반 플레이어 중 한 명이 치고 나가 주면 기운을 받아서 같이 줄여 나갈수도 있을텐데, 이 날은 세 선수 모두 사이가 너무 좋은가 봅니다.(^^)
18번 홀.
티샷도 좋고 세컨 샷도 핀 위치에 가깝게 붙여서 버디 기회를 만듭니다. 마지막 홀 버디를 만들어 냈으면 좋겠다는 응원부대의 열망이 통했는지 또르르 굴러가면서 버디 성공!!!
마치고 나서 김 프로님은 양 옆 도열한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선수 이동용 카트를 타고 클럽하우스로 이동, 우리들도 이동하는데 허걱!! 클럽하우스로 올라가는 길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조그만 산 하나를 올라가는 깔딱고개네요.
많이들 응원을 와줘서 김 프로님과 어머님도 많이 고마우셨는지 좀 있다가 같이 식사를 하고 가라시는데, 내일 시합도 있고 신경 쓰시게 할까봐 인사 나누고 나왔습니다.
김 프로님은 오늘 퍼팅이 아쉬웠는지 바로 퍼팅 연습장에서 마무리 연습 하면서 우리들과도 인사 나눴구요.
2라운드 2언더로 합계 4언더, 공동 20위로 마지막 날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3라운드 11월 15일 일요일
어제와 같이 갤러리 주차장인 능원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여전히 운동장 바닥은 질퍽질퍽 하고 신발은 여전히 적응중이어서 발가락에 밴드를 붙인 상태에 여분의 밴드도 준비 ㅎㅎ
바람이 좀 쌀쌀한 듯 했으나 볕이 나기 시작하면서 늦가을 단풍이 장관인 레이크사이드cc가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관리 하나는 진짜 잘해놨다 생각 드네요.
티오프는 9시 40분에 시작했고 동반 플레이어는 정재은 윤선정 프로.
어제 나란히 공동 4언더로 끝냈던 이미림/김다나 프로는 바로 앞 조에서 출발을 했고 곧 이어 김 프로님도 호쾌한 드라이버 샷으로 1번 홀을 나섭니다. 그러나, 파5 첫 홀에서 써드 샷이 그린 밖에 떨어져 어프로치에 이은 파펏이 약간 빗나가면서 보기를 기록합니다.
우리끼리 얘기하기를, 첫 홀 보기 하면 그날은 스코어가 잘 나오던데 뭐 그러면서 가볍게 웃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바로 2번 홀에서 버디로 바운스백 해주는 김 프로님!! ^^
4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 후 이후 파로 지나 온 가운데 문제의 8번 홀.
파5 세컨 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언덕 위 나무들을 맞고서 후두둑 소리와 함께 공과 나뭇잎이 같이 떨어져 공이 어디로 갔는지 찾지를 못하게 됩니다.
그쪽에 진행요원이 두 명이나 있었는데도 보질 못했고 갤러리들도 반대편에서 보고 있는 상황이라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같이 공 찾기도 불가능했지요.
6번 홀부터 합류한 삼촌팬님과 함께 아쉬움을 달래는 가운데 같은 위치에서 다시 네번째 샷, 이어 5온에 성공합니다. 핀까지는 대략 6~8미터 남은 거리.
제발 들어가줘라~ 더블만은 피하자~ 그러고 있는데 진짜 땡그랑 떨어집니다 !!! ㅎㅎㅎㅎ
보기로 잘 막았고 어쩌면 이 홀이 오늘의 터닝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네요. ‘오비버디’로 나름 퍼팅 감각을 찾았나 봐요.^^
전반 버디 하나 보기 셋으로 끝낸 후 후반 홀에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마침 나그네님(김효주 프로 팬카페 분이시기도 한^^)이 후반에 갤러리로 합류하시자마자 11번 홀부터 13번홀까지 세 홀 내리 버디를 기록합니다.
가까운 거리 펏은 물론이고 중거리 펏도 들어가는게, 그분이 전반 홀부터 오셨더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나그네님 왈, ‘내가 오니까 잘하네~허허~’ ㅋㅋ
14번 홀도 버디 트라이가 가능했으나(후반 홀은 모든 홀이 다 가능했음) 아깝게 파를 기록했고 다시 15, 16번 홀 연속 버디로 금세 7언더가 됩니다.
마지막 라운드는 27홀이면 어떨까 싶었지만, 결국 17, 18번 홀은 파로 마무리 했습니다.
18번 홀 버디 펏은 진짜 아깝게 홀을 비껴 가기도 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후반 홀의 눈부신 플레이는 지난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 만큼이나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 대회 순위도 16위까지 끌어올리면서 마무리 했네요.
경기 끝나고 김 프로님, 어머님과 이모님께서 시즌 마무리 기념으로 식사를 하자고 하셔서 삼촌팬님, 크레마님(오늘은 사모님이 아닌, 수능 치르고 논술시험 끝난 따님과 같이 오셨네요^^)과 같이 식사를 맛나게 하였습니다.
(매번 얻어먹기만 해서 조만간 저희가 대접을 할 생각입니다^^)
식사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다음 대회 일정 및 전지훈련 등 향후 스케줄 얘기도 나오고 이번 스포티즌 이벤트로 받은 응원도구 외에, 김 프로님 사인이 들어간 모자를 몇 개 제공 받을 수 있으면 지난 번에 신청하신 회원분들께 우선적으로 보내 드리는 것도 논의하였습니다
(응원도구만 보내 드리기에는 쫌 그래서요^^;).
이 건은 별도로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정규 시즌은 마무리 되었지만 내일과 모레는 장흥에서 LF포인트 왕중왕전이 열립니다.
지금쯤 김 프로님 연습라운드 중이겠네요.
내일 생일을 맞이하여 미역국은 좀 있다가 드시고(^^), 비록 직접 갤러리는 못하지만(삼촌팬님, 직관 하실 수 있죠?^^) 멀리서 티비 보면서 열응하겠습니다~
갤러리 후기는 내년에 다시 ㅎㅎ
I’ll be back~~
첫댓글 헉!!!!장흥까지 케잌배달요??? ㅋㅋㅋ
ㅋㅋㅋ 능력자시잖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ㅋ 후기 읽는 재미가 쏠쏠 하시죠? 빠져든다니까요...ㅋㅋㅋ
후기 너무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ㅎㅎ 동생이 힘내서 내년에 더 잘할겁니당
동생 챙기느라 고생 많았어요^^ 저도 덕분에 갤러리 재밌었네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