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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바라기(사라의 열쇠 "조현-조울-우울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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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투 노멀] 찾아오기 [조울증, 조현병 환자들이 도둑맞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15) -- 하이라이트 부분인 ECT(전기충격치료) 장면
촛불 추천 0 조회 3,568 15.07.23 13:14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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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07.23 17:16

    첫댓글 방금 이 게시글을 4군데 인접카페에 스크랩해서 올렸습니다. 서울심지회, 정신분열병(조현병)을 이겨낸 사람들, 우기모임,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저는 지난 1주일 사이에 이 뮤지컬에 대한 게시글을 총 15편 올렸는데, 그 중에서 인접카페에 스크랩해서 올린 글은 총 4편입니다. / 회원분들 중에는 이렇듯 계속해서 이 뮤지컬에 대한 글을 올리는 제 심정과 의도를 이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 "자꾸 왜 저러나?" 하고 의아해 하거나, 때로는 짜증스러워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 내용이 긴 글들입니다. 지금까지 올린 제 글들을 꼼꼼하게 읽어보신 분들은 제 뜻을 알아차리셨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 15.07.23 18:23

    여기 선 채로 나는 미래를 생각해. 널 도울 방법을 몰라 난 미칠 것 같아. 그 병에 대해 수없이 또 들어 왔지만,앞 일은 그 누구도 모르지. 하루가 달리 우리 꼴은 엉망이 되고,내 안에 있는 두려움은 비명을 질러! 난 절대 내색 할 일 없지만 니 곁을 지켰어, 아플때, 울 때도... .... 실은 너무 지쳤어,네가 하늘을 날 때도 난 늘 땅을 딛고 있어. 오! 난 쉬고 싶은데 기댈 곳이 없어, 너와 둘이서 걷는 이 길 암흑 뿐이지만, 난 자릴 지키며 아픔 다 삼켰어.... 다이애나의 자살 소동 후 엉망이된 집을 치우며 고통스러워 하는 남편의 대사입니다. 지금의 저의 심정 같아 가슴이..........

  • 작성자 15.07.23 18:31

    예 힘든 시기를 견뎌내시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고 힘드실거라 짐작합니다 위 대사가 정말 마음에 와닿으셨을 거 같아요 잘 견뎌내시기를 기원합니다

  • 15.07.24 22:28

    제 머리속에서만 떠돌던 생각들이 촛불님의 말로 명쾌학 정리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사실 ECT가 여러 대중매체에서 과장되게 묘사한 면은 없잖아 있다고 합니다. 중증의 환자에게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네요. 우리나라도 하루에 40명씩 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얘기도 있구요.
    ECT는 마치 컴퓨터 포맷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더라구요. 컴퓨터가 조각난 파일과 뒤엉킨 순서들을 포맷해서 정상상태로 돌아오듯이, 크게 충격을 쾅!하고 줘서 정상으로 돌아오는 그런 느낌이라고 하네요.

  • 작성자 15.07.24 22:36

    맞습니다. ECT 자체는 효과가 검증된 좋은 치료법입니다. 이 뮤지컬에서도 기억상실이라는 부작용이 과장되어 있지요. 약간의 기억상실이 있지만 이 뮤지컬에서처럼 심하지는 않습니다. 치료-저항성(약물치료를 해도 약효가 나지 않는) 환자들의 경우 클로자핀 조차 듣지 않을 때, ECT를 권하는게 표준지침입니다. 어떤 원리로 ECT가 효과가 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CT는 다만 뇌를 흔들어 놓은 것이지요. 멍한 상태로 만들어 놓는다? 몽둥이로 머리를 세게 때린 것과 비슷한 것? 그런 거라고 봐야겠지요. 그렇게 멍해진 상태가 되면 [인체의 자연복구력]이 작용해서 회복시켜 놓은 것 아닐까? 학계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 작성자 15.07.24 22:41

    (계속) 이 뮤지컬에서 ECT는 꼭 ECT 자체를 묘사하는 건 아닌 듯합니다. 사실적 묘사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상징이지요. 이 뮤지컬에는 반정신의학(antipsychiatry) 철학이 깔려있습니다. 즉 기존의 정신과적 치료방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회의를 갖는 관점이지요. 그래서 이 뮤지컬은 약물치료/심리치료/최면요법/ECT를 모두 다 조롱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약물치료/심리치료/최면요법에 대한 조롱은 도입에 해당하고, ECT에 대한 조롱이 본론에 해당하지요. 이러한 치료법들이 "내면의 상처, 영혼의 상처"를 보려 하지 않고, 부작용이나 당사자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효과만 보면 된다는 식이라고 비판합니다.

  • 작성자 15.07.24 22:46

    (계속) 그러니까, "한 인간으로서의 환자"를 보지 않고, 그에게는 소중한 사적 측면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정상(Normal)으로 돌려놓으려 하는 태도를 꼬집는 것이지요. 사적 측면은 마음의 상처, 소망, 열정, 때로는 광기를 포함합니다. 즉 남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그 개인에게는 소중한 것들이지요. 남들과는 다른 자기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것들이지요. 이 뮤지컬은 기존의 치료법들이 그것을 너무나 쉽게 무시한다고 비판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이 뮤지컬에서는 남편이, 의사들의 말만 믿고, 당사자의 사적측면을 무시하고 무조건 정상(Normal)으로 돌려놓으려는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합니다. 그래서 남편을 떠나는 것이지요.

  • 15.07.24 23:13

    촛불님의 해석 감사합니다. 해석을 보기 전에도 정말 완벽한 뮤지컬이다. 음악, 무대장치, 서사, 상징 그 무엇하나 빠짐없는 뮤지컬이라 생각했는데 해석을 읽고 나니 그 생각이 더욱 확고해집니다. 정말 잘 짜여진 뮤지컬이란 생각이 듭니다.

  • 17.04.10 23:04

    @촛불 노말로 가지 못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과 얻을 수 없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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