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 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벌써 11월이 성큼 다가왔네요.
10월로, 9월로, 8월로......뒤로
지난 여름의 뜨거웠던 태양의 시간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어요
그 어떤 후회도, 한 조각 남아있던 미련도 우리들을 지나온 시간으로 데리고 가지 못하겠지요
이제 올해의 남은 시간 두 달입니다.
그 뜨거웠던 계절이 실망과 혼란 주었다고 해서
비록 두 달 남은 짧은 시간이지만,
이제는 후회와 미련은 버리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해야겠지요
지난여름의 끝자락인 늦은 여름 뒤늦게 핀 어린 장미 한 송이도 작고 붉은 장미잎이 서리맞고 추위에 떨다가 시들어도
새해에 다시 필 수 있다는 약속을 하며 11월의 낙엽 지는 땅 위로 떨어지겠지요
우리들의 약속도 시들어 떨어진 장미가 새해에는 다시 피어 더욱 곱게 자라듯이
새해에는 곱게 곱게 우정이 자랄 거에요
친구들...
남은 두 달 보람된 시간으로 잘 보내시길 바래요~!!
첫댓글 망년회등...모임이 많은 두달이네요.
멀리에 있는 저도 남은 두달은 모임이 많네요.
온라인이든 오프든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하며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빌 수 있는 우사모 친구들이 있어서 더욱 따듯한 연말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의 마지막 두달은
끈끈한 피를 나눈 형제자매
아들 조카들과 한번더 얼굴보는 시간으로
달력을 채울까 합니다^♡^
좋네,,.
끈끈한 피를 나눈 사람들과 가까이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복이야...
좋은 시간 잘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