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곳에 가는 이유
우리 근세사에 암울했던 시절이 있었다면
단연 조정래 선생님의 태백산맥이 아니었을까요???
반세기의 시간이 흐르고
그곳의 바위와 나무와 바람과 물소리는 여전할진대
출발부터 줄곧 우리를 따라 다니던
이름모를 새의 울음은
혹
그 시절 못다한 꿈과 희망을 서럽게 놓아버린
우리의 아비와 형과 누이가 남긴
마지막 통곡은 아니었는지.....
그 길 속에 우리가 잠시나마 묻힌 뜻은
각각의 의미가 새롭겠지만
천왕봉 뒷켠을 소스라치게 넘나들며
아! 조국이여....를
차마 삼키지 못한 채 지리산을 통째로 안아버린
끊어질듯 이어진 그들의 한숨은 아니었는지요????
...............................................................................
무거운 이야기를 늘어 놓아 죄송합니다.
모두가 하나처럼 끌고 밀고......
많은 기억들을 향한 종주산행에 동참해주신
우리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움직이지 않는 산을 기어히 오르겠다는
인간의 자만이 아니었다면 그토록 힘들진 않았겠지요....
다시 일상으로...
산보다 빛나고 산보다 귀중한
모든 분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정경영]
오늘 일어났는데여..어깨도 아프구여..다리도 무지 아프구....
모두 너무너무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남녀 할것 없이 모두 평소보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대장님이 예측한 산행표대로
ㅋㅋ 규정속도로, 너무 멋있게, 잘~~~산행을 한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고 좋습니다~~
대장님 인솔하에, 회장님께서 후미를 봐주시고..사실 후미가 젤 힘들다고 합니다..
더구나 회장님의 배낭무게는 아마, 어깨를 찍어누르는 그런 무게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구여~~
그리고 남자분들이 우리의 먹거리를 다 짊어져주시고... 여자분들도 만만치 않은 무게를 다 짊어지시고...
식사때마다, 솔선수범으로 하나같이 서로 도와주고, 챙겨주고...
이런 모습들이 산행을 더욱 즐겁게, 가슴따뜻한 산행을 만들어줬던것 같습니다~~
모두 너무 수고 많으셨구여~~다음 산행때 더 멋진 모습으로 한분도 빠짐없이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겠지만, 오늘 하루도 힘내세여~~!!
(이양호대리님...무릎은 괜찮은지 무지 궁금합니다...저두 첨에 한달동안 침맞으러 다닌 기억이 나네여...)
[김유정]
정말 고생 많이하셨습니다....그리고 감사드립니다.
저는 좀 억울하기는 하지만 다음에 다시 벽수령부터 시작해야..ㅋㅋ
또한 어제 하루 쉬니까..괜찮구요...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요즘 잘 걷지도 않하구....산행 전 준비운동과 갑작스런 무게의 배낭과 산행으로
컨디션이 안좋아 무픞 근육경련이 일어난거 같습니다.
다시한번 이해해 주신 부분에 감사드립니다.
--벽수령에서 내려오는데도 엄청 멀어서 혼났습니다..그래서 도저히 안되
SOS 요청해서....히히
[이양호]
먼 산행길
가야할 길을 내다봐도
온 길을 바라봐도
멀게만
느껴지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몇번째라 덜 힘드리라 생각했지만
역시 힘든 길이네요
둘째날 빡빡한 시간계획속에서도
기꺼히 따라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조금만 빨리 도착하여 6시출발 차를 탔으면 좋았을 텐데
눈 앞에 떠나는 버스가 야속하기도 하더라구요
해외의 백두산이든, 황산이든, 오산이든
아니면 우리의 어느 산이라도
같이 하면 즐건 우리 님들이 있어
백만장자 부럽지 않은 부자 됐습니다...
좋은 산행지 추천 많이 해주시구요
정기적 산행 아니더라도
불현듯 산행생각나면
연락해서 같이 산행해여.....
산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또 뵈여..
[박래현]
기억 속의 지리산
1. 21년전
고3 겨울방학때
친구들이랑
남원에서 1박하고,
어느 여인숙이었는데
저녁도 줬습니다.
놀랐습니다. 백반에 반찬이 그리 많은지
다음날 뱀사골 → 노고단(1박) → 왔던 길을 다시 해서(우리들 코스와 똑같았습니다) → 세석평전(2박)
세석평전의 밤하늘과 별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 장터목 → 천왕봉 → 중산리로 해서 친구들이랑 청춘의 우정을 나눴습니다 .
2. 그리고 17년전 겨울
태백산맥을 읽고
태백산맥의 무대를 한 번 보고 싶어서
벌교, 순천 등을 돌아보고
이번에는 거꾸로 중산리 → 천왕봉 → 장터목(1박)(아마 이때는 산장에서 잘수가 없었던거 같기도 하고...)
하여간 장터목 능선에다 텐트 쳤습니다. 겨울밤 바람소리 아직도 귀에 생생한거 같습니다.
→ 세석 → 뱀사골로 간적이 있었습니다. 이때는 산에 대한 생각보다는 염상진,조현재,외서댁
김범진, 염상구 생각으로 꽉 차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후에 늦은 가을에 다시 한번 찾은적이 있었는데
늦가을 감나무의 감 몇개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3. 중년이 되서 ㅎㅎㅎ
찾은 지리산
함께 간 사람들이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참, 뱀사골로 함께 내려온 처자는 저녁 고이 먹여서
보냈습니다 ㅋㅋㅋ (참고로 집이 광주였습니다.)
다음 번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김대건]
행복했던 지리산 종주를 떠 올리며..
어느덧....지리산을 다녀왔던 것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속에 있는 나를 보게됩니다.
산악회라는 곳에 겁없이 발을 딛게 될줄이라고는 생각도 못한 일이었는데....."지리산 종주"를 시작으로 하여 이제는 부끄럽지 않을
일원이 되었다는 자부심과 행복감이 저를 심장이 터질만큼 벅차오르게.......기다려지게 만듭니다!!
초짜 일원을 이틀내내 무사귀환 할수 있도록 지켜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뒷풀이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져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서운했습니다...(아무래도 이틀내내 알콜이 조금 부족했던듯...ㅋㅋ^^)
모든 분들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다음 산행을 손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정말 정말.....수고 많으셨습니다.~~~!!
※못다한 인사는 개인적으로 하겠습니다..^^
꾸벅~~~~~~~~~~~~~~~~~~~~~~~!!
[한미영]
안녕하셔요
한 주가 많이 고단하셨을겁니다
반면 자랑스러운 자신으로 기분은 최고셨겠지요
처음부터 중도 하산계획이였는데
하게끔 해주신 산악회원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로도 글로도 표현않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여행후기에 대해서 다시한번 느낀건데요
모두들 글쓰는 사람처럼 표현을 멋찌게 하셨네요
산행만 잘하는게 아니고 글도 잘쓰고, 잘생기고, 이쁘고(미영, 정미, 유정,
일도 잘해 회사에서 인정받고~~멋쪄요 대단해여..
건강하시고 매일매일 웃는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앞에서 뒤에서 안전한 산행을위해 애쓰신 분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수원에 오시면 절대 그냥 가시면 않됩니다
전화하셔요.. 석정미씨랑 만난거 사드릴께여~~~~
동양생명산악회 화이팅!!
[이영미]
안녕하세요 석정미 입니다
하는 일도 없이 혼자서 바쁜척 하다가 이제야 후기 올립니다
지리산의 웅장함에 놀라고 동양생명 산악회 여러분들의
산을 사랑하는 마음과 서로 아껴주는 마음에 놀라고
종주를 해낸 저 자신한테 놀란 너무 멋진 산행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뒤쳐지지 않으려고 앞만 보고 쫓아가느냐
지리산의 아름다운 산새를 자세히 보지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내요
아직 지리산의 흔적이 (다리의 통증 ㅋㅋㅋ) 남아 있지만
다음 산행이 기다려 집니다
모두들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꾸벅 ~~~~*^^*
[석정미]
지리산 산행에 낑겨 주셔서 너무 좋은 경험을 했는데,이후 다들 좋은 글(후기) 까지 남겨 주셔서
새록새록한 기억속에 읽어 보던중 나만 답글 없으면 다음에 안낑겨 주실듯 싶어 안부 겸 인사드립니다.
늦었지만 다시한번 낑겨 주심에 감사드리며, 좋은 시간-좋은 경험-좋은 만남을 갖게 해주심에 무한한
영광이었습니다.다만, 베풀어 주신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코자 뒷풀이로 떼우고자 했으나 이마저도 나쁜
버스 회사 놈(?)때문에 무산되어 못내 아쉽게 생각 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도전기는 대충 이렀습니다.사실 순천에 있다보니 주말이면 집에 가기 급급해서 그동안 아무 일정도
못 잡았었습니다.
그러나 마침 올해가 동양에 입사 한지 18년째이고,지리산 종주한적도 18년이 되었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번에 못가면 향후 18년후에나 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 끔찍 하더군요...그만큼 우리가 무심한 세월을 덧없이
보내고 있었습니다.어감은 영 아니지만 18년만에 지리산 종주를 다녀와서 또 하나의 자랑 꺼리도 생겼답니다.
본사에서 근무 할때는 나름대로 축구회도 산악회도 열심히 하며 최저 인간 보호 대상은 되보려고 했는데 여기저기
쫒겨(??)다니는 신세가 되다보니 그저 한쪽에만 치우치는 인간상이 되는것 같습니다.
점점 삭막해져가는 인간 관계//점점 치열해지는 조직 관계에서 그나마 그 끈을 이어가고 있는 산악회에 미력하나마
많은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다음에 낑겨 주시면 제대로 쏘겠사오니 기회 한번 주시길 기대합니다.내내 건강 하시길.....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