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용 그릇 1식 구매
◎물주기(땅콩과 고추, 고구마, 호두나무)
◎제초용 부직포피복(멀칭)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에 저수지 저수율이 한자리수라든가, 섬마을엔 식수까지 말라 요일제 제한급수로 버티고 있는 등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여기저기서 기우제를 지낸다는 뉴스까지 점점 자주 눈에 띄지만~
평소 잊어 버리고 사는 물을 아껴써야 하는 교훈을 다시 떠올려 보는 정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니~
인간의 무력함은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뾰족한 수가 없다..
주말농장 농작물들에도 그동안 이렇게 많은 물을 자주 줘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차원이 다르다..
틈만 나면 물을 주게 된다..
그동안 주말농장에서는 편리하다는 이유로 1회용 종이그릇을 많이 사용했는데,
가벼워 바람이 불면 난감할 때가 많고 환경적으로도 지나친 이용은 저제해야 하는 여론도 있으니~
조금 번거롭더라도 적당히 설겆이가 필요한 그릇을 사용하기로~
며칠 사이 뽕나무 열매가 까맣게 익었다..
6월1일 선거일에 이식한 대파~
토마토와 오이
토마토가 열렸고, 오이는 다음주에 맛을 볼 수 있을 수도~
이렇게
대충 둘러보고~
수로 옆 울타리밖으로 잡초를 뽑아 제거했다..
고사한 줄 알았던 제피나무가 땅속 뿌리에서 다시 자라났다..
이게 잘 버텨줄 지, 제발~^^
인접지 밭에는 올해 다시 율무를 파종했는가 보다..
콩과 율무를 번갈아 파종하는 듯~
그리고 땅콩 물주기에서 부터~
고추에 또 물주기~
그리고 제초용 부직포 멀칭하기 전 오랜만에 관리기 가동해서 골을 평평하게 고른다..
얼마나 메마른지 흙먼지가 인다..
빨리 비가 좀 많이 와야할텐데~
농막에서 자고 일욜 아침~
일어나서 8년차에 처음으로 열매를 맺은 기특한 호두나무에도 물부터 준다.
이렇게 3바켓~
그리고 어제 로타리해 둔 넓은 고추골 등에 부직포를 덮기로~
부직포 멀칭 준비하다가 발견된 뱀~ㅋ
비닐하우스 밖으로 몸통이 나가있어~
문을 열고 나가보니 그제서야 들킨줄 알고 내뺀다..ㅎ
헤칠생각 없으니 잘 가거라~^^
본격 부직포 멀칭~
비라도 제대로 온 뒤에 덮고 싶지만, 주말에만 오는 농부이니 더이상 잡초와의 전쟁을 자초할 필요가 없으니~
고구마와 땅콩사이 골까지 다 멀칭하고~
넓은 골의 너비를 재보니 대략 190cm정도이다..
한번에 깔려면 다음엔 더 넓은 부직포를 구매해야 할 듯~
아내가 고추에 퐁퐁세제를 직접 희석한 친환경 살충제를 뿌려준다..
진딧물에 효과가 있을지~ㅎ
그리고 주말농 친구네가 사온 삼겹살로 자연석 돌판구이를 또 해본다.
역시 함께하는 시간이 더 즐겁다..^^
타지않고 여유까지~
자연석 돌판구이의 매력~
남은 잔열로 볶음밥도 무난히~
엉~
근데 갑자기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에 놀라 비닐하우스 안으로 피신~ㅎ
얼마간 쉴새없이 먹이를 물고 드나드는가 싶던 박새가 갑자기 잠잠해 졌길래~
개방해보니~
이미 잘 부화하고 커서 이사를 한 모양으로 흔적만~
집을 지어 주고 처음으로 입주시켜 보는 새집인데~
작은 새에 불과하지만 저렇게 안락하고 두터운 집을 꾸미느라 들인 정성이 새삼 위대하게 느껴진다.
(※참고로 확인해 보니 박새가 부화후 둥지이소는 15~20일 정도로 아주 짧다고~)
암튼 그대로 닫아주고 다른 누군가(?)가 다시 입주하길 기대해 보며, 틈틈이 새집을 늘려보기로..ㅎ
그리고 미뤄 놓은 화로의 공기구멍을 뚫고~
내친김에 효율을 증대하기 위해 간략하게나마 공기공급 막대까지 만들어보는데~
이게 생각처럼 효율적일지는~~??
1박2일을 했으니 상추 수확한자리에 물을 한번 더 주고~
일찍 정리하고 철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