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적, 정치 사회적인 측면이야말로 믿을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들을 보는 것이 숨쉴 수가 없을 정도이다.
내 생애는 드라마틱하다.
개인적으로도 그렇다고 생각했으나,
생각도 못해봤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동시대에 숨쉬는 우리들을 이끌어가는 이 나라의 지도자급에서
상식도 없이, 악랄하게 국가의 그 모든 것을 동원하여 사악한 모습으로 현상하는데,
나라가 망하는 줄 알았다.
나라가 망하는 줄 알았다.
세월호 사건이후 그 해 여름은 납량특집극이 따로 없었다.
죽음, 시체, 살인, 섹스, 급기야 뜨거운 여름날,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튀어나온 미녀 호위무사와 그 종교 무리의 황태자가 경찰의 호송을 받는 모습이라니...
이 모든 것이 정보를 장악한 정보기관이 꾸며낸 스토리의 혐의가 짙으니.
그러더니 2년후에는 내 심장에 대통령이란 자가 메가톤급 500줄의 전기적 충격을 주고 있다.
나라가 망하는 줄 알았다.
그 사이 일 주일 새 매일 아침 일어나 세수하면서, 일상이 전개되는 것이 신기했다.
어 어떻게 나의 피부가 그대로이고 일상이 그대로인것이 믿을 수가 없을 만큼
전체적인 뇌의 뉴런연결 시스템의 붕괴가 초래되었으니 말이다.
오늘도 나라가 있구나,
나와 나라는 일심동체였구나!!
어떻게 어제와 같은 내가 있어서 세수하고 밥먹고 출근하면 그대로 어김없이 이어지는 아이들과 동료들을 보면서
이제야 국민의 존재감, 국민의 성숙함, 국민의 기본적 구성원리에 동의하며 감격한다.
"저무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어디 몇몇 애비없는 후레자식들이
퍼간다고 마를 강물인가를"
대통령과 청와대의 무리들이 각 부서별로 손을 뻐치며
곳간을 털어내고 그것을 덮어내고 여론을 호도하며 사기를 치며 증거가 있는 것만 인정하며 사과하고
오리발내미는 것이 기본이 된 지도자들의 행태
아이들이 뭘 배우라고!!
대구 여고생의 시국선언을 연거푸 들으며 부끄럽고 뿌듯하여 울었단다.
나이 50 중반의 남성 동료가!!
오늘 아침 유시민 총리 서원하는 사이트가 있어서 서명했다
밤사이 벌써 많은 이들이 사이트를 만들고, 서명하고 있었다니
감동함으로 이렇게 글을 쓰게 된다.
이번 대통령 국기문란사건이 나의 개인적인 아픔만이 아닌
대부분 국민들도 똑같은 심정이라는 것에 위로를 받았고,
이러함에도 살아있는 정신들이 이리도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어느 한 대통령이 삽질한다고 국토가 망가지겠느냐?
어느 한 대통령이 국정을 환관무리와 절단낸다고 한들 망하겠느냐?
대구 여고생의 시국선언 -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