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사랑했던 사진작가 안셀 아담스 사진전 관람기
일전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이 안셀 아담스라고 소개했습니다.
위대한 풍경사진을 만든 빛의 연주자 안셀 아담스 사진전 라는 글을 통해서 이 안셀 아담스 사진전이 열린다고 소개를 했고 지난 주에 관람을 했습니다.
입구에는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 대여를 할 수 있는데 3천원을 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스마트폰 앱인 '가이드온'을 설치하고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이드온도 3천원을 내야 합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돈을 내야 하기에 무료인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려면 평일은 오후 2시, 6시, 주말에는 11시 오후 1시, 6시에 들을 수 있습니다.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관람하는 것이 좋을 듯 한데요. 도슨트가 너무 적네요.
전시회 내부는 사진 촬영이 되지 않네요
안셀 아담스는 1902에 태어나서 1984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처음부터 사진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고 피아니스트가 꿈이였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세미티 공원의 거대한 자연 풍광을 보고 사진을 취미로 찍기 시작하다가 피아리스트의 꿈을 접고 본격적인 사진 촬영을 시작합니다.
요세미티를 방문한 1년 뒤인 1917년부터 독학으로 사진을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진은 어디까지나 취미였고 피아니스트가 꿈이였습니다. 그러다 1930년 광고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좀 더 사진에 몸을 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스트레이트 사진의 창시자인 '알프레도 스티클리츠' 갤러리에서 1936년 첫 사진전을 합니다. 이 '알프레드 스티클리츠' 갤러리는 신인들의 등용문 역할도 하고 사진작가로 유명한 사람만 전시를 하진 사진 갤러리였는데 여기서 첫 전시회를 하면서 본격적은 스트레이트 사진에 몸을 담습니다.
이 스트레이트 사진은 우리가 눈으로 본 그대로를 사진으로 담는 뛰어난 재현성에 방점을 두는 사진의 한 새롱룬 조류로 이전의 샬롱 사진의 그림과 비슷해지려고 노력하는 회화주의 사진을 배척하면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은 쨍한 사진이 대세지만 사진 초기에는 어떻게든 그림처럼 보이게 하려고 사진을 일부러 흐리게 찍거나 그림처럼 촬영하려고 부던히도 노력했습니다. 이런 살롱 사진들에 반기를 든 사람이 '알프레도 스티클리츠'입니다. 이런 스티클리츠가 적극적으로 보듬은 작가가 바로 '안셀 아담스'입니다.
<요세미티 공원의 하프돔. 1960>
두 사람은 절친이 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안셀 아담스'에게 영향을 준 사진작가는 3명이 있습니다. F64 그룹의 멤버였던 에드워드 웨스턴, 폴 스트랜드, 알프레드 스티클리츠 이 3명입니다. 이 3명은 사진을 예술의 한 장르로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느낄 수 있는 것은 장엄함입니다. 안셀 아담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그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사진 촬영을 하지 않고 오로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사진 촬영을 주로 했습니다. 그는 요세미디 국립공원의 봉우리들을 다 올라다니면서 최적의 사진 촬영 장소를 찾고 그 곳에서 엄청난 숫자의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한국으로 취면 한 국립공원 사진만 주로 촬영한 사진작가라고 할 수 있죠.
저도 요즘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한 곳을 사시사철 24시간 다 지켜보고 그곳을 제대로 담는 것이 더 뛰어난 사진을 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립공원 근처로 이사를 가던가 해야겠네요.
<안셀 아담스 : 딸에게 준 선물> 전시회는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초기 작품과 순수 사진, 미국의 남서부 지역과 아리조나 작품들과 존시스템 사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들은 지하 층에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월출, 뉴멕시코 1941>
안셀 아담스의 유명 작품들은 줄이 쳐저 있어서 어떤 작품이 유명한지 사진 밑에 쳐진 줄로 알 수 있습니다.
안셀 아담스 사진 중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던 이 월출 사진은 달의 음영이 보이는 달과 그 밑에 하얀 구름 그리고 마을 공동묘지의 십자가들이 반짝이는 순간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Mount Williamson, Sierra Nevada from Manzanar, 1944>
이 사진도 아주 유명하죠. 특히, 풍경 사진을 촬영할 때 전경, 중경, 후경을 담아야 한다는 예시 작품으로 많이 활용합니다.
사진들은 전체적으로 뛰어난 프린팅 때문인지 명징한 사진들이 기존의 다른 흑백 사진에서 느낄 수 없는 깊이 있는 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사진들의 인화를 '알란 로스'가 요세미티 사진 인화 독점권을 가지고 있고 '알란 로스'가 프린팅을 한 것 같더군요. '안셀 아담스'의 제자인 그는 존 시스템도 전수 받았는데 그 존 시스템을 이용한 흑백 프린팅 덕분인지 심연과 같은 블랙과 빛으로 가득한 하얀 색을 담은 계조가 아주 뛰어난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피아노 건반처럼 하얀 색과 검은 색이 잘 조율된 사진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아쉬웠던 것은 이렇게 유명하고 뛰어난 풍경 사진을 20인치 모니터 정도의 작은 크기에 담아서 아주 답답해 보였습니다. 좀 더 큰 사진으로 봤으면 좋았을텐데 대부분의 '안셀 아담스'사진들이 크기가 크기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마이클 케냐'처럼 일부러 작게 프린팅한 사진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안셀 아담스 사진학교와 갤러리에 있는 거대한 작품도 있는 것을 보면 크게 인화할 수 있음에도 작게 인화한 사진들을 전시하는 것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제가 안셀 아담스 사진에 감명을 받았던 것은 그 크기 때문도 있는데 크기가 작은 것은 두고 두고 아쉽네요.
또한, 작품 설명에 대한 글을 갤러리 바닥에 배치해서 읽기 불편하게 한 디스플레이도 너무나도 아쉽네요.
<Winter Sunrise . 1944>
스티브 잡스가 구입했다는 이 사진도 볼 수 있는데 꽤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하얀 산 앞에 그림자로 덮힌 검은 산이 드리워져 있고 그 앞에 풀을 뜯고 있는 말이 보입니다. 햇빛이 저기에만 내리친 것 같지는 않고 닷징을 해서 저길 두드러지게 한 듯 하네요
<Mount McKinley and wonder Lake. 1947>
안셀 아담스가 풍경 사진만 촬영한 것은 아닙니다. 위와 같은 인물 사진도 촬영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2차 대전 당시 '안셀 아담스'가 1943년에서 44년까지 캘리포이나 인요 카운티 오웬스 벨라에 있는 만자나 전쟁 이주 센터 포로 수용소를 촬영한 것입니다. 이곳은 2차 대전이 발발하자 미국에 살고 있는 적국인 일본인들을 강제로 수용하던 포로 수용소입니다. 이 포로 수용소에는 전쟁에 상관없는 민간인들을 미국 정부로 강제로 포로 수용소에 가두어 놓고 감시를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여기서 자발적으로 미군에 입대를 한 일본인들도 있고 미국에 사는 일본인들로 구성된 미군 부대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안셀 아담스는 이 일본인들을 촬영한 사진을 묶어서 'Born free and equal'이라는 사진집을 출판했습니다. 안셀 아담스가 풍경 사진만 찍는 게 아닌 이런 다큐 사진도 찍었군요. 그래서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가만보면 풍경 사진은 평생 풍경만 찍고 다큐 사진작가는 다큐만 찍던데 다큐만 찍으라는 법이 있는 것도 풍경만 찍으라는 법이 없는데 물과 기름처럼 두 장르의 사진작가들은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하나 하기도 바쁜데 2개 다 하긴 힘들겠죠. 그럼에도 안셀 아담스처럼 세상의 시선을 인간에게서 자연으로 자연에서 인간으로 자유롭게 돌릴 수 있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Dawn autumn. 새벽 가을. 1948>
전 이 사진을 한참을 봤습니다. 빛이 가을 나뭇잎에 찰랑이는 새벽의 그 기운이 가득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단언컨데 전시장에서 보는 사진이 이런 인터넷으로 보는 사진보다 10배 이상 더 좋습니다. 안셀 아담스는 이 요세미티의 정기를 받아서인지 환경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합니다.
전체적으로 꽤 많은 '안셀 아담스'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안셀 아담스의 제자들과 영향을 받은 사진작가들의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들이 작게 인화된 사진들이 대부분이라서 그 점은 너무 아쉽네요
1.2개의 작품 정도는 크게 인화할 수 있었을텐데 작은 크기로 보는 것이 좀 답답스럽네요. 대신 빔프로젝트로 사진을 상영하는 공간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 갤러리 공간이 지하층으로 내려가는 길목이라서 사람들이 수시로 지나다닙니다. 전체적으로 사진전 디스플레이에 대한 꼼꼼함이 없네요.
특히, 1시간짜리 '안셀 아담스 다큐'를 상영하는데 상영 시간과 실제 상영시간이 틀립니다. 예를 들어 오후 4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상영한다고 해서 4시 20분에 상영관에 도착하니 이미 상영되고 있네요. 앞 부분을 놓쳤는데 이게 별거 아닌 것이 아닌 게 다큐 맨 앞부분에 '안셀 아담스'이 요세미티 공원에서 사진 촬영하는 과정이 담겨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사진들은 꽤 볼 만한 것이 많고 OLED같은 깊은 검은 색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지만 전시 운영은 아쉬운 부분이 꽤 많네요.
사진들은 전시 뿐 아니라 구매도 가능합니다. 또한, 도록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올 가을 흑백 사진의 깊이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괜찮은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
<안셀 아담스 : 딸에게 준 선물> 전시회는 8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전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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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내용들은 인터넷 검색에서 찾은 정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