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諡號)
시호(諡號)란 왕 또는 종친, 정2품 이상의 문무관(후에 정2품 이하까지 확대), 국가에 공이 많은 신하들, 또는 학문이 뛰어나 존경을 받은 학자 유학자들에게 그들이 죽은 뒤 생전의 행적을 칭송하여 국가에서 추증하는 이름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514년(신라 법흥왕 1) 왕이 죽자 지증왕(智證王)이라는 시호를 준 것이 시초가 되며 조선 때까지 계속되었다.
문인(文人)에게는 문(文)자가 최고의 영예였으며, 이외에도 정(貞) · 공(恭) · 양(襄) · 정(靖)과 무인(武人)에게는 충(忠) · 무(武) · 의(義) 등이 자랑스러운 글자였다. 시호 아래 공(公)자를 붙여 부른다. 시호를 받는다는 것은 가장 영예로운 표창으로 족보에는 물론 묘비에도 기록된다.
김굉필<金宏弼 : 문경공(文敬公)>· 정여창<鄭汝昌 :문헌공(文獻公)> · 서경덕<徐敬德 : 문강공(文康公)> · 조광조<趙光祖 : 문정공(文正公)> · 김장생<金長生 : 문운공(文元公)>등은 정2품의 벼슬이 못되어도 시호를 추증받았다.
무인의 시호로 가장 영예로운 충무공(忠武公)은 이순신 장군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남이(男怡) · 김시민(金時敏) 등 8명이 나 있다.
또한 연산군(燕山君)이나 광해군(光海君)은 시호를 못 받은 임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