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가곡에 대하여...
예술가곡이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시와 음악의 조화이다. 작곡가는 시를보며 영감을 떠올려 시에 어울리는 표현을 창조해 내고 그것을 화성으로써 작곡하게 된다. 그러므로 시의 내용은 전체적인 그 곡의 성격을 좌우하게 된다. 18세기의 단순한 반주형태가 시의 표현을 위하여 반주의 아름다운 울림과 풍부한 표현으로 작곡되자 슈베르트의 시대에서는 특이한 현상으로 보여졌다. 피아노부가 성악과 같은 비중의 반주로 작곡되어 졌다 는것, 또한 그러한 모든 것이 슈베르트에게는 새로운 스타일이 아닌 자연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슈베르트의 반주가 “너무 어려워 칠 수 가 없어” 라고 했다고 한다. 사실 <마왕> <엘렌의 노래> <줄라이카 > <난장이> <젊은 수녀><겨울 나그네> 등등 테닉적으로 어려운 곡들이 산재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손이 작은 반주자에겐 그러한 테크닉과 관계없이 어려운 곡들도 많다. 의외로 슈베르트의 가곡도 슈만이나 브람스처럼 큰손을 요하는 곡들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 반주자에겐 더욱 테크닉적인 문제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점이다. 좋은 표현은 좋은 기술에서 나온다는 사실은 더 이상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 슈베르트의 반주는 피아노의 가곡이라고 해석되어질 만큼 그 표현력이 뛰어나다, 많은 사람들이 슈만의 반주가 너무나 아름다워 그 반주 만으로도 좋다고들 한다., 슈만의 반주는 브렌들의 말처럼 “피아노를 위한 성격소품의 연장” 이라고도 하며 슈만의 특징인 노래선은 얘기하는듯 하고 오히려 피아노부가 그 선율을 분담받는 형식이였기 때문일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반주만을 떼어 가곡을 쳐보면 슈베르트에서 더욱 완벽한 그 곡의 흐름을 들을 때가 많다. 슈베르트가 더 완벽하다고 느껴지는 원인중의 하나는 슈베르트는 전곡의 통일성과 가곡의 느낌을 완벽하게 나타내어지게끔 하기위해 기악곡의 형식을 사용하였으며 그러한 시도는 1815년 시도되고 애착을 가졌던 소나타 창작의 열의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형식을 도입한 반주부는 오늘날의 악보대로 치는 것이 아닌 즉흥적인 요소가 강해서 장식음을 첨가하거나 긴 페르마타를 사용하거나 하여 곡의 변화를 주었다고 하며 그예로 <어부>는 그 선율에 그러한 변화를 슈베르트가 직접 기입한 악보가 현재도 남아있다고 한다, 피아노에 있어서도 그 당시의 악기는 저음이 풍부하여 저 유명한 <밤과 꿈>은 그러한 악기의 특성에 따라 작곡되어졌다고 한다. 슈베르트의 가장 위대한 정신인 순수성과 단순성 그러므로 우리가 늘 겸손히 불러야 하는 의무성 . 비록 슈베르트가 기악곡의 반주형태로 작곡하여 반주가 어려워지자 성악도 그에맞추어 모든곡을 아무나 다 부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곡을 부를 수있는 성악가가 그 곡들에 독특하고, 기교를 넣어서 부르는 것은 슈베르트의 본질적인 가곡에 위반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러한 문제는 그의 가곡의 해석이라기보다는 슈베르트의 본성을 찾아가는 길이기도하다. 특히 부연하고픈 매우 중요한 부분은 슈베르트의 자연성이다. 그의 순수함은 인간적인 성격이기는 하나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맑은 심성에 있다. 자연을 보고 느낀대로 영감이 솟아 아름다운 성악선에는 물론 반주의 화성으로도 음악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다양한 전조의 사용으로 곡의 배경과 분위기를 암시하여 그 곡들을 탄생시켰다. 그의 많은 곡을 들여다 보면 인간의단순한 고뇌만을 다루지 않고 늘 그옆에 위로가 되는 자연이 함께함을 발견하게된다.<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나 <겨울나그네>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자연을 찬미하며 그 속에 동화되고 그것으로써 소박한 한폭의 그림을 만든다. 또 그의 상상력은 신화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반주자인 우리에게도 그러한 신비감 , 문학적 토대, 시대적 배경 과 철학적인 요소등까지도 연구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의 마음에 동화되는 기쁨과 더불어 슬픔을 느끼게 한다. 예술가곡 형식을 살펴보면 <유절식> <통절식> <2개를 합친 절충식>이 있다. <유절식>은 가곡의 초기 형식으로 민요적인 선율이 몇절의 시에 계속 반복되지만 멜로듸는 한 개 이다. <꽃노래> <방랑>등에서 예를 볼 수있고 <통절식>은 시의 내용에 따라 전조되어 내용을 확장시키며 전개하는 것인데 <꽃의 언어> 에서도 조금씩 보여진다. 연보에 보면 1815년을 시점으로 가곡을 작곡하는데 그 시작은 유절형식이였으나 슈베르트는 그 단순한 형식에 그치지 않고 섬세하고 시를 정확히 표현하는 반주를 제시하여 자연스럽게 그림을 전달한다. 그리하여 반주만으로도 가곡이 된다고 할 만큼 슈베르트는 반주의 수준을 끌어올린 진정한 가곡의 대가가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