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신안군의 초청으로 몇몇 블로거들과 함께 신안 팸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성남으로 이사오고 계속 살아서 전라도 땅을 밟아본 횟수도 그리 많지 않지만
그중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섬 자은도를 방문한다는것은 설레임의 연속이였다.
그래서 여행은 사람을 들뜨게하고 새로이 만날 풍경과 사람들이 궁굼해
이른 새벽 분당을 출발 서울 가산디지탈 단지에서 함께할 다른 블로거들과 합류했다.
신안군 압해도 송공선착장...이곳까지 이젠 서울에서 4시간정도 밖에는 안걸립니다...
그전엔 이곳도 섬이였지만 이제는 연도교가 건설되어 압해도 선착장까지 차로 갈 수 있습니다.
압해도 선착장에는 자은도,암태도,비금도,매화도,병풍도로 차를 실어 내차를 타고 다니며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차량의 도선료는 승용차 10.000원,승합차 13.000원...
지금 암태도와 자은도등은 한창 개발중이라 대형차들이 많이 들락거리더군요.
일행은 암태도에서 하선하여(압해도에서 암태도까지는 배로 20분 정도)...
암태도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보기위해 일행은 추포 해수욕장으로 핸들을 돌립니다...
지금 지나는 길은 밀물시에는 길아 없어지고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지면 길이 나오는 모세의 기적같은 길이라고 하더군요....
석양빛의 S라인의 갯뻘이 너무도 아름답게 가슴으로 다가옵니다....
서둘러 추포해수욕장으로 아름다운 석양을 담으러 달려갑니다.....넓고 고운 백사장이 쓸쓸하게 보이지만 여름엔 사람으로 가득 하겠지요...
소나무숲 사이로 떨어지는 석양이 아름답죠?...
석양빛아래 환하게 웃고계신 블로거님....환갑을 넘기신 나이지만 어쩌면 이리고 맑고 순수함을 지니셨는지 그져 부러울뿐....
우리 일행은 한국 소금생산량의 70%를 생산하고 있다는 그 유명한 신안의 염전을 방문해 보았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신안의 천일염은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하여
3월 생산에 들어가 10월이면 소금생산을 중단 한다는것....
그냥 허전한 염전의 모습만 바라봐야 했습니다.
첫날밤을 숙소에서 보내고 다른 사람들이 일어나기전 혼자 자은면 소재지의 동네 한바퀴를 산책합니다.
천사의섬(1004의 섬) 자은면...주변의 부속섬이 모두 1004개로 천사의 섬 자은도(慈恩島)...
공영버스 정류장 옆에 서있던 1004의 섬 자은도 공용버스...
저희가 방문한 기간이 2011년 11월 8-11일(2박 3일)....육지는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기 시작할때 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은 마치 따사로운 봄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이곳 자은도는 대파와,양파,땅콩의 농작물이 유명하더군요...
이조시대때 군영이 있던 마을이라하여 마을 이름이 구영리하고 써 있습니다...
지역을 다니면서 마을 이름을 찾아보면 모두 사연이 있는 이름들....그것을 찾는일도 분당꽁지여행의 한 재미입니다.
이조시대에 이곳에서 한양을 한번 가려면 며칠이 걸렸을까를 생각하니 웬지 웃음이 나옵니다...
우리는 겨우 5시간만에 서울에서 이곳 자은도까지 왔는데....
마을의 이쪽편은 어느곳을 봐도 다 대파로 가득합니다.
철 모르는 코스모스도 싱싱함을 자랑하구요....
아주머니?...지금 파 심고 계신거예요?.....
아니요....이건 양파입니다....물론 사투리로 말씀하셨는데 제가 사투리사 서툴러서.....ㅎㅎㅎㅎ
이때 이웃 아주머니가 한분 오시며 말씀을 하십니다....
시방 병원에 예약하고 왔는데 5번이여.....
흐미~~~~지금 시간이 새벽...우리 일행들은 아직 일어나기도 전인데.....벌써 병원이 문을 열었단 말인가?
아무리 시골에서 농사짓는 분들이 일찍 일어나시지만 병원도 이렇게 일찍 문을 열리가 있나?
웬걸~~~~...자은 아름다운의원 ....살짝 들여다 보았습니다~~~~
헉~~~~~~~~~~~~~~벌써 많은분들이 예약하고 줄을지어 기다리시더군요...
자은면은 어업 보다 농업에 종사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아서 이른 새벽부터 어르신들 진료를 시작하더군요...
도시에 사는 꽁지는 상상도 못했던 시간에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응급실도 아닌 자은면의 의원에서 새벽진료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慈恩島....이름 때문인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여유있고 사랑스런 표정이시다.
동네 한바퀴를 돌면서 삶의 현장을 돌아봅니다....간판 이름이 재미있지요?....
옴서감서(오면서 가면서)...그러면서 겸업일까요?...나래디자인...ㅎㅎㅎ
식당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듯한 디자인....부조화속의 조화로움일까?
자은소리사.....도심에서는 상호를 찾기힘든 소리사 간판도 눈에 들어옵니다.
어쩌면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는듯한 거리의 풍경....마냥 정겹기 만 합니다.
자은중학교 뒷산을 올라가는길에 만나 예쁜 야생화...
산 중턱에서 바라본 자은면 소재지의 일부 풍경....마음같아서는 마을 전경을 담고 싶었는데 뷰포인트가 안나오더군요....ㅠ.ㅠ
산을 내려오며 미처 촬영하지 못했던 자은 중학교의 모습도....
숙소로 돌아오니 이제 아침 식사하러 가자고 합니다....식사를 마치고 면사무소로
자은면 남상율 면장님께서 자은도에 관하여 설명을 자세하게 해 주고 계십니다.
면적은 신안군의 8%인 52.71평방킬메터이며...인구는 1,276가구 2,436명이며 9개리,24개 마을,73개반으로 구성되었으며.....등등등....
섬의 동편은 백사장이 좋아 해수욕장이 발달하고 서쪽은 뻘이 발달하였습니다.
섬가운데 물이 마르지 않는 저수지가 있어 아무리 가뭄이 심하다 하여도 아직 물걱정을 안하고 산다는 자은도....
면장님은 설명후 우리 일행과 함께 자은면의 특산품을 소개 해 주시겠다며 함께 동행해 주셨습니다.
가는곳마다 면장님은 전혀 면장님이란 생각이 안들었습니다...마을 이장님 같은 면장님....ㅎㅎㅎㅎ
자은면으로 발령받아 오신지 1년밖에는 안되셨다는데 면소재의 사람들을 다 아시는듯 하였습니다....ㅎㅎㅎㅎ
자은땅콩...
공장 내부에서는 열심히 기계가 돌아가고 일하는 이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다음은 신안군에서 전국의 70%를 생산한다는 염전을 면장님과 함께 방문 하였습니다.
이미 소금 수확을 마친 상태지만 염전 관리와 택배 발송을 위해 옹기타일천일염의 사장님이 나와 계셨습니다.
지난달까지 수확해 놓은 소금이 소금창고안에 많이 쌓여 있습니다.
이 넓은 염전을 3월15일 부터 10월 15일까지는 허리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며
힘들게 땀흘린 결실의 소금이 왜 이렇게 귀하게 보이던지요....
그렇게 힘들게 수확한 소금을 여주인이신 김수자님은 항상 소금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지금처럼 퍼 주신단다....고 남상율면장님이 말씀 하십니다.
이웃의 어려운 곳...소금이 필요한곳이면 한번도 마다한적 없이 봉사하시는 분이시라고....
한 포대를 담아서
택배로 전국에 발송을 하고 계시더군요...소금이 필요하신분은 위의 자루의 전화번호 보이시죠?
061.271.8739 또는 011.636.8739.....옹기타일천일염.
사진 한커트 찍자고 부탁드리니 부끄러워하시며 웃으시네요....가식없는 웃음이 너무도 아름다우신 김수자님....
소금을 한차례 수확하고 나면 타일로된 바닦을 다시 깨끗이 청소하고 다시 물을 받아야해요....그러다 보니 손은 이렇게 됐다우~~~
험하게 망가진 손톱...그 손을 꽁지가 잡아 봅니다...
도시에서 밥먹고 할일없이 미용실이나 네일아트샵에 가서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씩 주고 손톱 정리한 손보다 백배는 더 아름다운 손으로 보입니다.
이 멋진 손으로 염전을 일구어 아들딸 5남매를 다 성공시키고 이제는 봉사에도 앞장 서신다고 하니 이 손이야 말로 훈장받을 손 아닐까요?
우리들 어머니의 손............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그 손을 보고 다시 누군가의 집으로 배송될 비닐에 한번 더 포장된 소금 가마를 봅니다...
물기가 나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포장되어 배달되는 신안의 천일염...........
이제 시장가서 중국산인지 어디것인지 출처를 알지 못하는 소금 안사먹기로 했습니다...
직접 전화해서 미네랄 풍부하고 쓴맛이 없는 신안의 천일염을 주문해서 먹기로 ..............
첫댓글 역시 분당꽁지님... 사진 마다 예술입니다.^^
팸투어 사진이야 대충 의미전달하는 사진인데요 머.....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