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기
내력이 있는 맛집이 새단장을 하고 손을 부른다. 깔끔하고 단정한 찬이 프로솜씨를 보여준다. 국밥은 간단한 재료로 맛을 냈다. 호주산으로도 이렇게 맛을 낼 수 있다.
1. 얼개
식당이름 ; 새이학가든
주소 ; 충남 공주시 금강공원길 15-2
전화 ; 041) 855-7080





김치맛이 다 좋다. 생김치가 신선하고 탱탱한 식감으로 국밥의 들큰함도 잡아주며 밥상을 화려하게, 진지하게 만든다. 특히 김치는 양념을 줄이면서도 제맛을 내어 부담없는 맛을 낸다.

하루나무침 ; 하루나는 유채의 방언이라고도 하고 일본어의 잔재라고도 한다. 어쨌든 유채를 말한다. 이름은 지역에 따라서도 다양하다. 여기서는 하루나라고 부른다. 하루나를 데쳐 된장기를 약간해서 무쳤다. 상큼한 맛이 좋다. 강한 맛이 아니고 부드러우면서도 옅은 풀내음이 좋은 나물이다. 김치, 깍두기에 곁들여 국밥에 정성을 들인 나물로 보여 상차림에도 좋은 선택이다. 하루나는 보통 겉절이로 많이 먹으며 초무침 겉절이도 애용된다.
먹은 음식 ; 공주국밥 9,000원
음식값 ; 국밥 9,000원, 알밤묵밥 8,000원, 알밤냉면 8,000원
공주국밥정식 20,000원, 버섯불고기 14,000원 등
먹은 날 ;2019.3.28.저녁









이학가든 1세는 고씨 부부(고봉덕), 지금은 두 아들이 각각 이학식당과 새이학가든이라는 이름으로 공주국밥을 내고 있다. 한쪽은 시장터에 한쪽은 금강가에 말쑥한 새건물로 단장하고 국밥을 끓인다.
내외분이 모두 학을 좋아하여 두 마리 학이라는 이름의 이학을 식당 상호로 썼다는 이학식당, 이학은 그냥 이학과 새이학으로 이름을 달리 했지만 둘 다 이학의 계승이다.
국물은 무가 들어간다. 국물외에 무와 대파가 주요 건더기다. 국물은 개운하다기보다 들큰하다.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그러나 짜지 않고 진하지 않아 먹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은 강점이다.
공주국밥이라 하여 여러 집에서 국밥을 내지만 공주국밥의 유명도에 가장 많이 기여한 곳이 바로 이 식당이다. 6.25사변전부터 시작되었으니 반세기가 넘었다.
아직까지 파고 있는 한우물 덕에 음식도 식당도 이름을 얻었지만 창업보다 어렵다는 수성은 지금부터다. 프로같으면서도 아마추어의 성실과 인정을 어떻게 보존하느냐가 관건이다.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진묘수가 지키고 있다.


국보인 진묘수 진품이 무령왕릉 전용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다.







무령왕릉 묘지석과 기타 부장품들

공산성은 신이학식당 바로 옆에 있다. 식후에 거닐어보면 역사의 향기과 금강의 경관에 취할 수 있다.







마침 중국 관광객 한 그룹이 와서 공산성을 돌아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