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저자 : 이미상
경기도 포천 출생하였다.
2007년 『불교문예』로 등단하였다.
산문집으로 『어디든 멀리 가고 싶은 너에게』가 있다.
작가의 말
뒤집어진 신발 한 짝을
뒤집어 놓는다.
2019. 가을
이미상
시집 속의 시
좀 더 자렴,
어딜 갔었니
한번 안아볼까
못 이기는 척 안기는
젖은 풀씨들
머리를 잘랐구나
마음을 바꿨니
간밤
비 그치고
소국이 피었다
좀 더 자렴,
목차
제1부
바늘 12
물을 매장하다 14
예쁜 여자가 없는 거리 16
물까마귀 18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 종로 3가 20
Another year 22
비너스 24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볼펜 26
꽃이 들어온다 28
거기, 쥐똥나무는 29
몸 30
반달 산책 32
문자 씹기 34
난간을 기어오르는 발톱 36
정지선 37
제2부
디프테리아 40
물살에 휩쓸리는 오후 4시 41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봄 42
반어反語의 숲 44
여름 스펙트럼이 지나갔다 46
네 곁을 지나는 동안 47
지루하다 죽을까 48
거울 속에서 거울 속으로 49
밤의 익스프레스 715 50
회차 지점 52
다른 쪽 54
물집의 시간 55
꽃병의 물 56
침묵 달 58
좀 더 자렴, 59
제3부
손톱을 깎으며 62
드럼통 63
도리스 64
핑크 하트 66
모과를 깎다 68
대형냉장고 69
잔느딜망을 위하여 70
끊임없이 72
살아 본다 73
정육점 74
렌트 카 76
파리지옥 77
점묘 78
홀아비좆 80
하지통증 82
제4부
저수지 84
양심 85
눈금자 86
어떤 말 88
개그콘서트 89
늦은 볕 90
11월 91
노보리베츠의 저녁 92
오이도행 블루넥타이 94
12월, 영통우체국 96
네가 떠난 자리 97
복개하천 98
흑백의 기억 99
뒤에 남아 있는 것 100
언니, 나 대신 거기 가보세요 102
해설
자정의 도시│남승원 106
출판사 서평
이미상의 시집의 가장 특징적인 면모는 시적 언어의 기능들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언어는 현실의 한순간을 포착하고 있을 때에도 그것의 전달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무심하게 지나가는 일상의 모습 뒤에 숨겨져 있던 이미지들을 끄집어내고 확대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제한된 의미를 주고받는 소통의 상황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의 공간에 도달하게 된다. 그는 또 고정되어 있는 이미지들의 해방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따라서 우리가 확인하는 자유로운 이미지들은 어떤 장면이나 의미들을 완성함으로써 스스로 소멸하는 퍼즐의 조각이 아... 더보기
이미상의 시집의 가장 특징적인 면모는 시적 언어의 기능들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언어는 현실의 한순간을 포착하고 있을 때에도 그것의 전달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무심하게 지나가는 일상의 모습 뒤에 숨겨져 있던 이미지들을 끄집어내고 확대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제한된 의미를 주고받는 소통의 상황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상의 공간에 도달하게 된다. 그는 또 고정되어 있는 이미지들의 해방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따라서 우리가 확인하는 자유로운 이미지들은 어떤 장면이나 의미들을 완성함으로써 스스로 소멸하는 퍼즐의 조각이 아니다. 그의 이미지는 안정된 현실을 찢고 관통하면서 남은 실재의 파편들이다. 그것은, 위베르만이 주목했던, 지켜야만 하는 규칙들로 초과된 현실인 수용소를 넘어 우리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강조함으로써 진실을 증언하는 힘을 가진 이미지와 닮아 있다. 닫기
첫댓글 미상시인처럼 이쁜 시집이 드디어 나왔네요
함께 기뻐합니다~~
가을인데 이 시집은 봄을 가리키고 있는 느낌입니다
초여름의 시집 같은데요. 표지 색갈이 죽음이군요. 색갈의 정확한 명칭이 궁금한 1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