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십시오(서울과학기술대 남궁 근 총장)

[길용수]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십시오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친 신입생 여러분, 그리고 우리 학생들을 뒷바라지하시느라 수고하신 학부모님들, 우리 대학에 입학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대학은 1910년 4월에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4년제 대학으로서도 30여년의 역사를 쌓아 왔습니다.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파란이 많았던 지난 1세기 동안 우리 대학은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10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왔으며, 우리 동문들은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미 잘 알고계시지만 2012년 3월 1일부터 우리 대학은 새로운 대학체제로 전환됩니다. 새로운 대학이란 고등교육법상 ‘산업대학군’에서 ‘일반대학군’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대학으로 개교하면서 여러분은 바로 첫 번째 신입생이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대학체제로의 전환과 더불어 여러 가지 사회적 요구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지만, 세 가지 주요한 점들만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우리대학의 학사조직체제가 대폭 바뀝니다. 4개 단과대학 체제에서 6개 단과대학 체제로 개편되고, 일부 학과들은 융복합의 시대적 요구에 따라 서로 통합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입학한 단과대학 및 학과의 명칭은 최근 학문의 발전 방향 및 전문영역의 확장을 반영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전공분야에서 열심히 공부한다면 반드시 우리나라의 발전을 주도하는 소중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둘째, 과거에는 우리 대학 입학생의 상당수가 편입생 및 야간 학생으로 충원되었으나 올해부터 일부 학과에만 야간과정이 남아있고 편입정원은 폐지되었습니다. 이제는 명실공히 주간학생들을 기반으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는 체제로 전환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상당수의 학생 정원이 감축되었습니다. 학생 정원이 줄어든 것은 오히려 교육의 질 개선을 의미하며 여러분은 보다 나은 교육 서비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

셋째, 반값 등록금 정책에 따라 등록금이 6.6% 인하되었고, 장학금은 대폭 확충되었습니다. 장학금은 국가장학금과 대학자체 장학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 장학금 규모는 여러분이 학교에 내는 등록금의 36%정도입니다. 특히 여러분 중에 소득분위 70%이하는 거의 반값 등록금을 내게 되어 상당한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이제 새로운 대학으로 개교하면서 여러분은 더 우수한 교육서비스와 더 폭넓은 장학 혜택을 받게 됩니다. 특히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성적이 예년에 비해 대폭 올라서 우리 교수와 교직원들은 어느 때보다도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입학하신 여러분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행운아입니다.

지금부터는 우리 대학의 자랑거리와 미래 비전에 관하여 세 가지로 요약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우리 대학의 가장 큰 자랑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졸업생 3,000명 이상 대학 가운데 3년 연속 취업률 1위의 위업을 달성한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600여개의 기업과 산학협력네트워크 형성, 서울테크노파크 운영, 캡스톤 디자인 등 실용적인 교육, 체계적인 인증 시스템 운영 등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우리 대학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실질적인 취업에 도움이 되는 교육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최근 우리 대학은 미국 알바니 소재 뉴욕주립대학(NYU at Albany)과 2+2 교류협정을 맺어 모든 학과 학생이 소정의 자격을 갖추면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 33개 대학 및 세계 20개국 58개 외국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통해 학점상호인정, 어학연수, 복수학위 취득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꿈과 의지만 있다면 국내외 어느 곳으로도 거침없이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셋째, 우리 대학은 올해 일반대학 전환을 계기로 서울 소재의 국립 종합대학교이자, 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인문과 예술이 어우러진 수도권 최고의 과학기술대학교로 거듭 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SEOULTECH DREAM 2020’을 토대로 2020년까지 국립대 1위, 국내 10위, 아시아 50대 대학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우리 대학의 미래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대학은 지난 100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 왔으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새로운 대학체제로의 전환을 계기로 우리 구성원은 새로운 100년, 위대한 100년의 역사를 새로 써나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새 역사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20대는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특권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다른 무엇보다도 지칠 줄 모르는 젊음이 있습니다. 20대의 폭발적인 열정과 패기를 학구적인 대학생활로 잘 승화시켜 여러분의 원대한 꿈을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싱그러운 낭만도 충분히 누리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를 비롯하여 우리 대학의 모든 교수와 교직원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자녀처럼 아끼고 사랑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2월 21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 남궁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