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주의 음악 1
이제까지 바로크를 이야기했는데...
준비 운동할 겸해서.로코코..
로코코하면 첫 번째 느껴지는 이미지는 화려함
이번주는 로코코...오늘은 좀 다른 얘기이기도 하고...연관성 있는 얘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게 쌩뚱맞은 것은 아닙니다.
로코코란 뜻은 조약돌이라는 프랑스어 로카이유(Rocaille)라는 어원으로...
바로크는 일그러진 진주...과장되고 역동적이고 권위적이라면.., 로코코..화려하고..귀족적이고..여성적인...
루이 15세때 절정을 이루고 루이 16세때(1700년대말)에 이르러 쇠퇴하게 됩니다.
르네상스나 바로크 시대는 “시대”라고 라고 하지만..
로코코는 양식의 표현으로.. 그 시대의 미술사적 또는 장식 예술 ,장식품을 “로코코 양식”이라고 부릅니다.
루이 14세가 돌아가셨을 때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씀드렸는데...그중 하나가 귀족들이었습니다.
루이 14세의 왕위를 계승할 아들이 말에서 낙마하여 사망하여 손자인 루이 15세가 5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당연히 어린왕을 대신하여 섭정이 필요했고 오를레앙 필립공이 섭정을 했는데...
오를레앙 필립공은 유능한 정치인으로 태평성대를 만들고
귀족들은 루이 14세로 인해 이루어진 반 감금 상태와 같았던 베르사이유궁을 떠나 파리로 이주해 갑니다.
이제 자유로와진 귀족들은 집안을 새로이 꾸미고 왕실의 축소판으로...
권위를 벗어나 좀 더 사적이고. 밝고 .장식적인 귀족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로코코 양식의 최대 기여자는 아마도 루이 15세의 정부인 퐁파두르 부인일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1세 퐁파두르 부인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은 아름답지는 않지만 감히 가까이 범할 수 없는 권위가
느껴지지만 퐁파두르 부인의 초상은 여성의 아름다움과 몸을 약간 비튼 관능적
자세로 표현했습니다.
퐁파두르 부인은 화려한 궁정 문화를 주도하고 예술을 지원하고..귀족들은 또 이를 따라하고...
유행을 선도하게 됩니다.
회화의 주제는.. 남녀간의 사랑이나 향연 등 세속적, 향락적 주제로 변해가고..
의상은 머리 머리 윗부분을 높게 세우다 깃털을 꼽아 더욱 높게 보이게 하고 급기야 과도한 가발을 쓰게 되고
여성의 가슴선을 강조하여 가슴부분을 파고 레이스나 장식등으로 장식하고...
의자는 높이가 낮아져 앉았을 때 가슴부분과 가느다란 허리, 늘어진 치마를 강조하게 됩니다...
첫 번째 그림은 장오노레 프라고나르(Jean-Honoré Fragonard 1732-1806)의 그네로...
늙은 하인이 열심히 그네 줄을 당겨주고 젊은 남자는 모자를 들고 기대 누워서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고 여자는 다리를 살짝들어 치마속을 보여주며 응대하는...참 향락적인
두 번째 사진은 영화 <모짜르트>의 “후궁으로 부터의 탈출”이라는 오페라 장면...
루이 15세 때는 깃털 정도 였다가 루이 16세 말에는 이렇게 과도한 가발이 유행했습니다.
실내장식은 햐얀 벽면에 금장장식이나 테두리를 둘러 밝고 화려하게..
건축은 장식적 요소로서의 조각이나 조형물을 붙이게 됩니다.
로코코 건축 내부
로코코 건축 외부
프랑스에서 시작한 로코코는 마치 권위에 눌려있던 인간의 본능이 터져나오듯 전 유럽의 궁정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지금까지의 그림, 의상, 건축 등을 보면...무언가 과도한 느낌이....
로코코의 중요한 키워드는 “궁정취향”이라는 것과 “경쟁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음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다음편에서...)
<다음주에 계속>
두 여인 이야기
루이 15세의 애인 퐁파두르부인...
그녀는 지성, 미모, 예술적 감각...모든 것을 다 갖춘 여자였습니다.
그러나 모계가 평민출신...
프랑스 왕실과 궁정의 유행을 선도하며 과시욕으로 국고를 낭비하고...
루이 16세의 부인 마리 앙트와네트는 밝고 착한 성격에 비해 읽고 쓰는 능력이 좀 모자란 사람으로
정치적으로 대처 할 능력도 없고.. 숱한 루머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에 자신의 권위를 위해 더욱 화려하고 사치해지고...그러면서 백성들의 삶은 더 어려워지고...
무언가 과도한 것에는 항상 이유가 있는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