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나물밥 채원>
오래 전에는 좋은 음식 만들어 먹기 힘들었을 동네같다. 순박한 음식풍속이 그대로 담긴 밥상이다. 특히 나물솥밥에 온갖 정성이 다 녹아 있다. 비빔장을 갖가지로 낸 것도 좋은 착상이고 정성이다. 상차림 모양새도 좋다. 나물밥 한 그릇의 건강기원은 1년이나 그 훈김이 지속될 거 같다.
1. 식당대강
상호 : 강원나물밥 채원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읍 상승로 60-7
전화 : 033-441-0514
주요음식 : 나물밥, 메기매운탕
2. 먹은날 : 2024.10.8저녁
먹은음식 : 나물밥 18,000원
3. 맛보기
화천은 산천어축제 이외의 기간은 여러 기능이 잠자는 거 같다. 팬션도 음식점도 문닫은 곳이 많다. 특히 저녁에는 문닫은 곳이 많아서 군청 근처 시내 중심으로 들어와야 식당을 찾을 수 있다.
주연은 나물밥. 나물밥을 맛있게 먹으라고 비빔장과 약간의 밑반찬과 구이를 올렸다.코다리구이는 보기도 먹기도 좋다. 쌈장들은 갖가지 모양새와 식재료로 나물비빔밥의 파장을 넓힌다. 갖가지 나물의 나물밥은 된장국의 깊은 맛과도 잘 어울린다.
오늘의 주연은 이 나물밥. 갖가지 산나물이 다 들어 있다. 당근, 감자, 은행, 고구마대도 들어 있다. 솥은 말 그대로 가마솥. 엄청 크다. 2인이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 깐밥은 싸가지고 가야 할듯. 갖가지 나물로 밥은 보약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먹고도 안 좋아질 사람이 있을까.
이처럼 갖가지 나물을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강원도의 매력이자 특색. 요새는 강원도의 힘이 되어 버렸다. 요즘 건강식이라고 내세우는 것들이 사실은 6,70년대 우리의 토속 밥상인데 그것이 늦게까지 남아 있었던 곳이 아무래도 강원도.
거친 나물밥이 바로 건강밥상이다. 그런 밥상으로 회귀하려 해도 쉽지 않은데, 그 어려운 밥상이 오늘 내 눈앞에 있다. 삶은 돌고 돈다. 그 당시 빈곤의 표상이 이제는 건강과 부귀의 표상이 되었다. 오늘 그 건강밥상을 만난다.
단, 아무리 나물이 지천이어도 오랜 동안의 손 공정을 거져야만 밥상에 오를 수 있는 법, 그런 귀한 음식이 바로 나물밥. 정성으로 이루어진 나물밥, 감사히 먹겠습니다.
누룽지. 전라도는 물에 만 숭늉밥과 밥이 눌은 누룽지를 구분한다. 전자는 눌은밥, 후자는 깐밥. 어휘 분화는 실생활에서 구분된 식생활과 대상에 대한 명확한 인식에서 비롯된 터이므로 구분해서 부르는 것이 음식을 정확히 인지하는 방법일 터이다.
깐밥이 두껍고 오지다. 갖가지 나물까지 머금어 고급 깐밥이 되었다. 물을 부어 눌은밥을 만드니 역시 고소하다.
더덕구이. 밥상의 격이 덕분에 더 높아진다.
코다리구이. 꼬들꼬들한 코다리 구이에 간이 적당히 배이고, 적당히 잘깃하고, 적당히 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단백질을 책임지는 찬이다.
된장양념장과 ?
부추간장, 초장.
갖가지 장류. 여러 장류를 기호대로 넣어도 되고 몽땅 쓸어넣어도 된다.
된장찌개. 아주 맛있다. 개운하고 부드럽다.
4. 식전 화천 구경
요즘 갑자기 추워져 단풍을 약간은 기대하고 왔더니 전혀 생생, 나무는 여름이다. 그런데 다행히 꽃밭을 만났다. 북한강가에 자리잡은 골프장에 대회가 한창이다. 그런데 이 골프는 보통 골프와 다르단다. 골프대는 하나만 사용하고 이곳이 국내에 제일 먼저 생긴 곳이란다.
골프는 잘 몰라도 이곳이 아름답다는 것은 누구나 확실히 알겠다. 북한강과 어울려 장관을 이룬 모습을 몇 커트 담아봤다. 이곳이 옛날에는 북한, 6.25 후에는 남한이라는 최전선 지방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화천은 어디나 아름답고 평화롭고 깔끔하고 품위 있다. 가끔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을 써 붙인 플래카드가 붙어 있어 이곳이 최전방이구나, 하고 깨우칠 만큼 다른 곳과 다를 바 없다. 한국이 역사상 최성세 시대, 서경덕도 말했다는 성시임을 이곳에 와서 확실히 알겠다.
좋은 세상, 망가뜨리지 말고 평화롭게 지켜내고, 우리와 공생하는 모든 생물들과도 계속 이 평화를 공유하기를 바란다.
화천파크골프장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하남면 춘화로 30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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