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정> 奉化 寒水亭
봉화는 100여개의 정자가 있다는 정자의 고장이다. 이중 보물 한수정에 찾아왔다. 아담하면서도 화려하다. 아직도 행사가 진행되는 현재형 정자이다. 충재(冲齋) 권벌(權橃)의 뜻을 이어 손자 석천 권래가 건립했다. 충재(冲齋)의 아들 충암 권동보가 건립한 청암정과 더불어 봉화의 주요 정자이다. 안동 권씨의 학문과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정자문화이다.
1. 방문지 대강
명칭 : 한수정
위치 :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 134
입장료 : 없음
방문일 : 2024.8.15.
2. 둘러보기
소개1)
201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조선 중기의 학자인 충재(冲齋) 권벌(權橃)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손자 석천공(石泉公)이 1608년(선조 41)에 건립하였으며, 1741년(영조 17)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丁자형 평면의 건물이 동남향으로 위치하여 있고, 와룡연(臥龍淵)이라 불리는 연못이 삼면에 둘러져 있으며, 연못과 정자 사이에는 초연대(超然臺)라는 이름의 바위가 있다.
평면은 중앙에 4통칸의 대청을 중심으로 양측에 각각 2통칸의 온돌방으로 두었는데, 좌측 온돌방과 그 전면 · 후면 및 좌측은 우측보다 한 단 높은 누마루형식을 취하고 있다. 기단(基壇) 전면은 2단의 자연석 허튼층쌓기이나 후면은 자연석과 장대석을 혼용하였고, 초석은 모두 자연석 덤벙주초이다.
기둥은 방으로 꾸며진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주(圓柱)를 사용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재)
한수정은 차가운 물 정자, 차가운 물과 같이 맑은 정신에 학문을 하라는 정자이다. 와룡연이 휘감은 정자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정자를 휘감은 연못은 와룡연. 누운 용 같은가.
맑은 정신으로 책 읽는 정자의 의미에 맞게 보는 정자가 아닌 책 읽는 정자로 오늘도 역할을 다하고 있어서 보기에 좋다. 조상의 전통이 오늘날 나의 책읽기와 직결되어 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아 주변을 둘러보며 원경 위주로 감상한다.
2) 의양리 석조여래입상
봉화 의양리 석조 여래 입상
奉化 宜陽里 石造 如來 立像
위 한수정에서 멀지 않다. 다리 건너 골목길에 이 석가여래가 있다. 마을 안에 깊숙한 곳에 있어서 밖에서는 잘 눈에 띄지 않는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에 있는 고려 전기의 불상.
전체 높이 252㎝, 불상 높이 232㎝, 대좌 높이 20㎝. 1979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춘양역사(春陽驛舍) 건설 중에 발굴되어 현재의 위치로 옮겨 온 것이다. 불상은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모습을 하고 있다. 코 부분이 약간 부셔진 것을 제외하고는 보전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불두(佛頭)는 불신(佛身)에 비해 크게 조각되어 있고, 불신 부분에서도 상체는 짧게, 하체는 길게 표현되어 있다.
육계(肉髻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는 낮고 편평하며, 두발은 소발(素髮)이다. 상호(相好 : 부처의 몸에 갖추어진 훌륭한 용모와 형상)는 오관의 윤곽이 뚜렷하지는 않으나 원만한 편이다. 세모진 코와 적당한 크기의 입 그리고 어깨까지 닿아 있는 큰 귀를 볼 수 있다. 목은 매우 굵은 원통형을 하고 있으며, 삼도(三道)의 표현도 분명하다.
불신의 어깨는 단아하며 법의(法衣 : 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는 통견(通肩 : 어깨에 걸침)으로 착용하고 있다. 특히 양어깨를 덮고 있는 의습(衣褶 : 옷주름)은 기타 다른 통견식 불상과는 달리 살짝 어깨 위에 걸쳐져 있다. 의습의 표현 기법은 단순하면서도 일률적이다. 상체 부분에는 약간의 변화를 주기는 하였지만 U자형으로 배꼽까지 흘러내리게 하였다.
하체 부분에는 양 허벅지 윗부분에서 와문(渦文 : 소용돌이무늬) 형식으로 양각 처리하였다. 그 다음, 무릎 아래 중앙에서 두 부분을 연결해 주고 있다. 이러한 형식의 의습 표현이나 옷주름 선 간의 간격에 변화를 주어 상체와 하체의 볼륨감을 부여하려 노력하였다. 하지만 조각의 깊이감이 없고 적절치 못한 선 간격의 묘사로 인하여 그러한 효과는 그다지 성공적이라 할 수 없다.
아울러 전체적으로 타원형의 돌을 이용하여 불상을 조각하였기 때문에 불신 전체의 굴곡(屈曲)에 대한 묘사 역시 너무나 단순하다고 하겠다. 다만 자연스럽게 내려뜨려 의습을 밀어 올림으로써 율동 치는 의습의 표현은 매우 사실적이다. 현재 불상을 받치고 있는 연화좌는 별도로 제작한 것이다.
불상은 육계와 두발의 형식 그리고 크기가 다른 원통을 몇 개 쌓아 둔 것 같은 목의 표현, 약간 움츠리고 있는 상체의 긴장된 모습에서 고려 전기에 조성된 불상이라고 생각된다. 이 존상과 비교할 만한 예로는 고려 문종 연간(1047년∼1082년)에 조성된 것으로 생각되는 남원의 만복사지석불입상(萬福寺址石佛立像)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재)
잡초가 무성하고 문이닫혀 있다. 관리를 하지 못하는 듯하다. 골목입구에는 최근에 쓴 듯한 간판이 커다랗게 깔끔하게 걸려 있는데 문화재는 관리가 안 되고있다. 문을 흔들어봐야 안 열린다. 문화재 앞에 밭매는 아주머니 한분이 계셔 물으니 닫혀 있단다.
ㅜㅜ, 봉화 도한 인구 감소의 폭탄을 피해가지 못한다. 깔끔하고 품격있는 곳이지만 문화재 관리할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듯하다. 10세기 불상이면 천년의 문화인데 여러 모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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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닭실 마을 청암정은 가 보았지만 한수정은 못 가보았습니다. 저도 이번에 봉화 다녀오면서 춘양에도 들렀는데 가보지 못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더욱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봉화에 가면 꼭 들러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선생님 덕분에 청암정을 가보아야겠습니다. 놓친 떡이 더 커보이나 봅니다. 청암정에 못 가본 것이 저는 애석하니까 말이지요. 감사합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시고 고무해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