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slaken 아리랑공원 설립추진기념 축하공연-이병욱과 어울림 초청공연
7월13일(월) 딘스라켄 레딩겐하임 홀(Ledigenheim, Stollenstr. 1, 46537 Dinslaken)에서는 딘스라켄 아리랑파크 설립추진을 기념 축하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의 출연진들은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 2015’ 에 참석하여 한국을 알리는 공연을 마친 이병욱 교수와 어울림, 이매방살풀이춤의 중요무형문화제 제97호인 황경애, 어울사랑 전통예술단원, 바리톤 이상 등이 함께 하였다.
약 300석의 자리가 꽉 차자 예정된 시간보다 15분 일찍 행사가 시작되었다.
개량한복을 입은 백진건(딘스라켄 아리랑공원 독일 설립 추진위원) 씨는 먼저 공사다망한 중에도 이번 행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면서 오늘 공연은 이병욱 교수 외 많은 예술인들이 준비하였다며 격려와 큰 박수로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시작을 알렸다.
신현태 전국회의원(딘스라켄 아리랑공원 설립추진위원)은 축사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이곳 독일 땅에 와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렸으며 간호사들도 50여년전에 이 땅에 와서 백의의 천사라는 칭호를 들으면서 독일사람들을 극진하게 간호하였다”며 우리나라의 경제가 제일 가난하게 살던 나라에서 지금은 세계경제 10위권에 드는 거대한 우리의 조국으로 변하게 하는 데 한 몫을 한 이곳에서 거주하는 독일 교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하였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아리랑파크가 세워지는 걸 반대하고 그걸 왜 하느냐?’ 고 물었지만 우리는 미래를 위해서 우리의 뼈 아픈 과거가 있었던 이곳에서부터 새롭게 함께 출발해서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한다. 25년전에 독일이 통일 된 것처럼 우리도 남북통일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는 힘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나눔을 통해서 큰 통일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손에 손을 잡고 우리 대한민국의 융성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길” 희망했다.
이어서 딘스라켄 Dr. Heidinger시장을 대신하여 토마스 그로스 부시장이 축사를 하였다. ‘오늘 낮에 공연단들을 딘스라켄 시청에 초청하여 청사를 소개하는 영광을 가졌다며 계속해서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갖길 바라고, 옛 광산부지였던 이곳에 생동적인 추억의 장소가 머나먼 한국 투자지원으로 세워지게 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밤 멋진 공연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되길 기원했다.
변상인 아리랑파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ICKC) 조남철 이사장의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곳에 조성될 아리랑파크 및 한독우호기념관 건립을 축하하는 공연에 함께 하는 동포여러분과 딘스라켄 시를 돌아보기 위해 자리를 같이 한 박의근 회장을 비롯 ICKC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곳은 옛 광산터를 생태문화 복합공간으로 새롭게 발전시키려는 딘스라켄 시장의 의지와 한국과 독일과의 오랜 인연을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로 도전하는 대한민국을 나타내고자 하는 ICKC의 의지가 함께 만난 공간이며 오늘의 기념공연이 한독문화교류에 기여하고, 이곳에 함께 모든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축하공연은 황경애 씨의 살풀이춤이 첫 무대를 펼쳤다. 사뿐사뿐 딛는 버선발은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하였다. 이매방살풀이 춤의 중요무형문화제 제97호인 황경애 씨의 환상적인 춤사위는 예술적 차원을 뛰어 넘어 종교적 경지에 이른 것 같았다.
기타를 메고 나온 이병욱 교수는 본인이 작곡한 ‘검정고무신(민용태 시)’을 노래로 들려주었다. 모진 역사적 역경을 이기고 이 땅을 굳건히 지키고 일구어 온 우리들의 어머니를 노래한 곡이었다. 그는 이어서 노래따라 삼천리를 불러주었는데 ‘봄날은 간다’, ‘어머님 전상서’, ‘동백아가씨’,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주옥 같은 옛노래 연곡으로 청중들이 자신도 모르게 박수 치며 따라 부르게 하였다.
바리톤 이상 씨는 오정우 피아노 반주에 맞춰 ‘보리수(슈베르트 곡)’, ‘가고파(이은상 시, 김동진 곡)’을 들려주었다.
이어서 사풍정감(이매방 작)이라는 춤으로 황경애 외 9명의 어울사랑 전통예술단이 나와 황홀한 춤을 선사했다. 학식과 덕을 고루 갖춘 고고한 선비도 때로는 정과 흥의 운치에 즉흥적으로 젖어 든다는 선비의 내면 세계를 춤사위로 표출시킨 남성적인 기품이 살아있는 춤이었다.
다음은 기타와 장구를 위한 우리가락 환상곡으로 이병욱(기타)과 황경애(장구)가 멋진 화음을 보여주었다.
임병걸 KBS단장 작시인 파독광부 간호사들에게 바치는 송시 “땅속에서 뜨는 별“을 김영임 어울림 단원이 낭송하였다. 이병욱 기타반주에 맞추어 낭랑하게 낭송되는 시에서 참석한 파독간호사와 파독광부들의 소리 낮춰 울먹이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이어서 이병욱 교수는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의 역경과 애환을 담은 “땅속에서 뜨는 별”을 노래로서 그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진도아리랑춤을 보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일어서서 손잡고 합창했다.
공연 도중 신현태 전국회위원은 오늘 공연의 또 다른 취지를 설명하였다. 조선일보가 통일나눔행사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데 잘하는 일이라면서, 독일이 통일하면서 동독에 많은 돈을 퍼부었는데 우리나라도 통일기금을 한푼두푼 모아야 할 것이라며 행사가 끝나면 작은 통일 모금함이 준비될 거니 사랑, 애정, 나눔의 마음을 담아 성금을 넣어주길 당부했다.
행사를 마치면서 돼지저금통에 한호산 체육인을 선두로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딘스라켄 부시장 등이 통일 나눔의 성금을 넣었다.
식사는 도시락과 음료수가 나가는 문 앞에 준비되어 집에 가는 길에 간단히 요기할 수 있게 배려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리랑 노래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자 무슨 뜻인지를 옆 사람에게 묻는 독일인들이 많았다. 이런 자리에 우리의 2세들이 함께 하여 멋진 통역을 할 수 있게 해도 좋았겠다 는 아쉬움이 있었으며 현지인들을 위해 충분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은 시간이 더 귀하게 느껴졌을 거라는 지적이 있었다.
한국공연을 처음본다는 독일할머니들은 출연진들과 사진을 찍는 영광을 얻고 행복해했는데 작은도시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게 됨은 일단 대성과를 거둔 것 같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김형렬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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