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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위기 희년법은 오늘도 생활(특히 땅, 주식, 파생상품 등 금융거래)에서 신호등처럼 지키고 따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온전한 말씀입니다.
** 생활 실무로 지켜야 할 레위기 희년법과 상속법은 2,000년간 베일에 싸인 누가복음 족보의 수수께기도 풀어주고 있습니다.
** 퍼나르기는 해주시고, 사용시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내용은 누가복음 족보에 대해 네번째 이야기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앞에 올린 다른 글부터 읽으셔야 합니다.)
스룹바벨의 계보
스룹바벨은 이름이 ‘바벨론 출생’이란 뜻이며, 유다 왕 여호야긴(여고냐, 고니야)의 손자요, 브다야의 아들로서(스 3:2; 학 1:1), 유다 왕족의 계승자였습니다(대상 3:17~19). 1차 포로 귀환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귀환자들을 인솔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귀환 후에는 20년간 성전 건축에 주도적으로 헌신하여 건축된 성전을 그의 이름을 따서 “스룹바벨 성전”이라고 부릅니다. 백성들에 대한 위치도 제한된 권한이지만, 페르시아 왕에게 위임받은 정치, 행정적 권한을 수행하여 백성들을 통치하는 총독이었습니다(학 1:1,14).
그런데 스룹바벨은 누가복음 족보와 역대기 족보에서 아버지가 서로 다릅니다. 관련 구절을 보겠습니다.
사로잡혀 간 여고냐의 아들들은 그의 아들 스알디엘과 말기람과 브다야와 세낫살과 여가먀와 호사마와 느다뱌요, 브다야의 아들들은 스룹바벨과 시므이요...(대상 3:17~19)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에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낳고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고..(마 1:12)
<역대상 족보> : 여고냐 -> 브다야 -> 스룹바벨
<마태복음 족보> : 여고냐 -> 스알디엘 -> 스룹바벨
우선 역대기 족보에서 여고냐의 장남 스알디엘은 아들이 없습니다. 그리고 스룹바벨은 스알디엘의 동생인 브다야의 아들입니다. 마태복음 족보는 스룹바벨이 스알디엘의 아들로 나옵니다. 그러면 스룹바벨의 친아버지가 누구이냐 하는 것입니다.
역대상 3장 19절을 70인역은 스룹바벨이 브다야의 아들이라고 하지 않고, 스알디엘의 아들이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래서 스룹바벨이 브다야의 아들로 되어있는 역대기 족보를 사본 필사에서 있을 수 있는 기록 오류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족보의 전체 내용을 이해하면, 오히려 70인역이 오류입니다.
그 이유는 스알디엘의 후계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역대기 족보에서 스알디엘은 친아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스알디엘의 아버지 여고냐도 예레미야는 친아들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고냐의 딸이 네리와 여성 상속법에 따른 결혼으로 스알디엘을 낳습니다.
그런데 여고냐는 그렇게 얻은 스알디엘을 후계자로 삼았지만, 스알디엘 역시 아들이 없습니다. 예레미야가 예언한 바와 같이 여고냐는 아들이 없었으며, 그의 후계자 스알디엘도 아들이 없습니다. 이처럼 포로기 초기의 나라 잃은 슬픔은 그의 가족사에도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37년간 옥살이를 했습니다. 나라의 지도자인 왕들이 우상을 섬기고, 백성들에 대한 실정이 하게 되면, 이렇게 대를 이어 씨를 얻지 못하는 징계가 함께 내려집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들의 후손을 그냥 버려둘 수는 없었기에 은혜를 베푸십니다. 곧 끊어진 대를 대신하여 씨를 이을 속량의 제도로 이들의 끊어진 씨와 기업을 이어주십니다. 그것이 계대결혼법과 여성 상속법 결혼제도입니다. 따라서 스룹바벨은 브다야가 속량의 법을 준행하여 스알디엘의 아내와 계대결혼으로 낳은 친아들입니다.
성경 본문을 보면 여고냐에게 셋째 아들 브다야가 있고, 스알디엘의 둘째 동생입니다. 스알디엘에게 아들이 없으므로 이런 경우 브다야가 형의 아내와 계대결혼으로 형의 씨를 이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스룹바벨을 낳은 아버지는 브다야가 되며, 마태복음 족보를 잇는 스알디엘에게는 법통상의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대를 이은 스룹바벨은 바벨론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합니다. 1차 포로 귀환시 백성들을 인솔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이름이 바벨론에서 출생한 스룹바벨로 포로기 귀환자의 대표자가 되어 성전을 건축하고 역대에 파괴된 나라의 기초를 다시 세웁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으로 족장시대의 선두주자 역할을 한 것처럼, 스룹바벨은 “스룹바벨 성전”을 짓고, 포로기 이후 백성들을 통솔하여 포로기 이후시대의 대표적 지도자로, 선두주자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스룹바벨 성전은 파괴된 솔로몬 성전을 다시 건축한 것인데, 솔로몬 성전에 비해 작고 볼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전의 기초석(지대)을 놓을 때 백성들의 반응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스룹바벨의 기초석을 놓으면서 솔로몬 성전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새 성전의 소망으로 인하여 환호를 했으나, 솔로몬 성전을 아는 노년층은 새로 지은 스룹바벨 성전이 너무 초라하게 보여서 통곡을 했습니다(스 3:8~13).
하지만 스룹바벨 성전은 솔로몬 성전에 비해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의 군주제도의 요청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신 것처럼(삼상 8:11~8) 성전 건축의 요청에도 선뜻 응하지는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처소는 하늘과 땅 그 자체입니다(행 7:48,49).
출애굽 후 광야에서도 하나님의 처소는 성막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왕이 성전 건축에 강한 의욕을 보이므로 하나님이 한 대를 늦추어서 솔로몬에게 건축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완공 후 낙성식에서도 조건을 붙여놓고, 솔로몬과 언약을 세우고 비로소 그 성전을 수용하십니다(열상 8:6~9).
그러나 스룹바벨 성전은 하나님이 먼저 선지자 학개를 세워서 건축을 주도하십니다(학 1:7,8). 아마도 포로기 이후 왕도 없고 제사장도 없는 사회에서 백성들의 영성을 추스르고, 생활을 통솔하기 위해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성전이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스룹바벨 성전이 솔로몬 성전보다 규모는 작고 초라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스룹바벨 성전이 더 큰 역할을 하는 성전입니다. 이 성전을 통하여 참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때문입니다(학 2:7).
하나님은 나라가 망하는 이스라엘 역사에 이런 징계의 채찍을 내리면서도, 한편으로 다시 그 혈통을 이어주고, 성전을 건축하여 이스라엘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은혜를 베풀며, 새역사를 시작하십니다.
스룹바벨의 후계자는?
스룹바벨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스룹바벨에게 넘어온 가계의 혈통과 기업을 다시 이을 후계자를 세워야 합니다. 이에 관련된 족보를 다시 보겠습니다.
<역대상 족보> : 여고냐 -> 브다야 -> (스룹바벨) -> 일곱 아들과 매제
<마태복음 족보> : 여고냐 -> 스알디엘 -> (스룹바벨) -> 아비훗
<누가복음 족보>: 요아난 -> 네리 -> 스알디엘 -> (스룹바벨) -> 레사
위의 역대기 족보, 마태복음 족보, 그리고 누가복음 족보를 비교하여 보면 아주 이상합니다. 겉보기 족보로 말하면, 스룹바벨은 위로 아버지가 둘이고, 할아버지도 둘입니다. 아래로는 친형제가 아닌 아들이 셋이 있고, 각자 자기의 독자적인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이를 좀 더 쉽게 말하면 스룹바벨은 ‘씨 다른 직계부모’가 2대에 걸쳐 둘이고, ‘배다른 아들’이 셋입니다. 이런 족보를 계시록처럼 상징적 언어로 표현한다면, 스룹바벨은 하나의 몸통에 머리가 둘이고, 꼬리가 셋이나 달린 기형적인 사람입니다. 세상 상식으로는 이렇게 윗대의 직계 조상이 복수로 있고, 하나의 몸통에 꼬리가 셋인 사람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누가복음의 스알디엘과 스룹바벨, 마태복음 스알디엘과 스룹바벨은 동명이인으로 봅니다. 그러면 이렇게 얽히고설킨 족보의 해석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모두 스알디엘과 그의 아들이 스룹바벨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부자 관계가 동시에 동명이인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창세기의 야곱과 요셉,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야곱과 요셉은 동명이인임) . 또한, 마태복음 족보와 누가복음의 족보는 족장시대를 대표하는 아브라함과 왕조시대를 대표하는 다윗을 부각시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포로기와 그 이후 시대의 대표도 스룹바벨이 들어가야 족보가 가진 구속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전달할 수가 있습니다.
또 얽히고설킨 포로기 초기 족보에 이름이 오른 관련자들을 풀어보면, 스룹바벨은 이런 사적인 가계의 상속자가 되어 세 개의 가정에 혈통과 기업을 지키고, 일으키며, 다시 이어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가복음의 복잡한 계보를 겉만 보고 판단하면 이런 큰일을 수행한 것을 모를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있을 수 없는 계보와 이름들이 들어있어서 믿기가 어렵다고 할 것입니다.
스룹바벨과 레사의 계보를 이해하기 앞서
...그 이상은 레사요 그 이상은 스룹바벨이요 그 이상은 네리요(눅 3:27)
스룹바벨의 후사인 레사는 누가복음 족보 외, 성경 어디에도 이름이 없습니다. 스룹바벨의 할아버지 네리도 이름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컴퓨터 넷트워크 전체를 검색해도 네리나 레사는 이름이 들어있는 성경 구절만 알려주고, 그에 대한 정보나 설명은 없습니다. 박윤식 목사는 성경의 족보 연구로 오랜 시간과 열정을 바치신 분으로, 구속사 시리즈를 현재까지 12권을 출간할 만큼 탁월한 식견과 혜안을 가진 족보의 대가입니다. 그런데 12권의 책에서도 레사의 계보를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레사의 윗대 스룹바벨은 마태복음 족보의 스룹바벨과는 다른 사람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하여 기독서점을 들러 누가복음 주석집이나 해설서를 찾아서 살펴보아도 레사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누가복음 해석을 단행본으로 낸 책들마저 족보가 있는 누가복음 3장은 세례 요한의 활동만 소개하고, 족보 부분은 빼고 4장으로 넘어가 버립니다. 간혹 누가복음 족보를 다루어놓은 책들을 보아도 레사는 설명 자체를 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룹바벨이 행한 행적 중에 공적인 활동만 알려지고, 스룹바벨이 자기의 친족과 가계에서 행한 사적인 활동은 아직 덮여 있습니다.
누가복음 족보에서 레사는 다른 성경에도 이름이 많이 알려진 스룹바벨의 직계 후손입니다. 더구나 그 직계 후손이 마태복음 족보는 아비훗으로, 역대기 족보는 또 다른 아들 일곱은 나와도 레사는 없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누가복음 족보에서 스룹바벨과 그의 후계자 레사에 대해서는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고 말합니다. 주후 58년경 의사 누가가 누가복음 족보를 쓴 이후 2,000년이 되어가는데 말입니다.
그러므로 누가복음 족보를 다룰 때는 반드시 네리와 레사의 경우를 분명하게 다루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성경의 족보를 불신하는 자들에게 “성경은 성경이다”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스룹바벨은 세 가지 계보의 동시적 계승자다.
스룹바벨은 아버지가 둘이고, 한 몸통에서 세 사람의 계보가 생깁니다 스룹바벨의 계보에 관련된 성경 본문부터 보겠습니다.
브다야의 아들들은 스룹바벨과 시므이요 스룹바벨의 아들은 므술람과 하나냐와 그의 매제 슬로밋과
또 하수바와 오헬과 베레갸와 하사댜와 유삽헤셋 다섯 사람이요(대상 3:19,20)
...그 이상은 레사요 그 이상은 스룹바벨이요...(눅 3:27)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에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낳고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고 스룹바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리아김을 낳고 엘리아김은 아소르를 낳고(마 1:12,13)
위 성경 본문을 설명하기 위하여 이미 제시했던 표를 다시 보겠습니다.
역대기, 마태복음, 누가복음이 소개한 포로기 초기 족보의 비교
족보 구분 | 포로기 1대 | 포로기 2대 | 포로기 3대 | 포로기 4대 |
역대상 3:17~24 | 여고냐 | 브다야 | 스룹바벨 | 아들 7, 딸 1 |
마태복음 1:12,13 | 여고냐 | 스알디엘 | 아비훗 | |
누가복음 3:27 | 네리 | 스알디엘 | 레사 |
표에서 나타나는 스룹바벨은 아버지가 브다야와 스알디엘, 후계자는 친자녀 8남매, 그리고 스룹바벨과 친자관계가 불확실한 아비훗과 레사가 있습니다. 각자 이름도 다르고, 이를 기록한 성경도 달라서 따로따로입니다. 스룹바벨은 아버지가 둘이고, 배다른 아들이 셋(세 개의 계보)입니다. 성경의 족보를 하나로 합쳐보면, 스룹바벨의 겉보기 계보는 머리가 둘이고, 꼬리가 셋입니다. 그러므로 스룹바벨의 가문에 들어있는 수수께끼 같은 족보의 비밀을 밝혀내어야 합니다.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동남아시아를 관통하여 흐르는 메콩강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티베트 고원을 발원지로 출발한 메콩강은 중국, 라오스,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 물을 대며, 캄보디아 프놈펜에 오면 또 하나의 큰 줄기의 강을 만나 하나가 됩니다. 톤레샵 호수에서 흘러온 강줄기가 메콩강과 합쳐서 하나가 됩니다. 그런데 이 메콩강은 두 개 줄기를 하나로 합쳐져서는 다시 두 개의 강줄기로 나누어져 베트남으로 흐릅니다. 메콩강 한 줄기는 '껀터'로 흐르고, 다른 한 줄기는 베트남 ‘빈롱’과 ‘짜빈’ 으로 방향을 잡고 다시 몇 갈래로 나누어져 흐릅니다. 그러다 넓은 바다(남중국해)를 만나면 흩어져 흐르든 물줄기가 모두 만나서 하나의 바닷물이 됩니다. 이렇게 메콩강은 4,000Km가 넘는 줄기를 흐르면서 6개국의 사람들과 생명체에 물을 대어, 생명을 살리고, 지키고, 이어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이 소개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메콩강의 흐름과 비슷합니다. 하나님에서 출발한 아담의 계보가 아브라함과 다윗으로 내려오다가 다윗의 아들 대에서 솔로몬과 나단의 두 갈래로 갈라져서 흘러내리다가 포로기 새역사를 이끌 스룹바벨 대에 와서는 하나가 됩니다. 그리고 다시 두 갈래로 나누어져 마태복음 족보와 누가복음 족보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여기서 스룹바벨의 친자녀들은 또 다른 독자적 계보를 이루며 대를 잇고, 이 계보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계보를 다시 연결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넓고 넓은 바다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이 두 족보의 줄기는 모두 한 곳에 모여서 하나가 됩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이어주며, 생명을 부양해 주고 있는 땅이 바로 "떡집"이라는 뜻을 가진 베들레헴, 다윗의 기업입니다. 스룹바벨의 계보가 하나의 몸통에 머리가 둘이고, 꼬리가 셋인 것은 바로 다윗의 후손들을 부양해온 기업(떡집) 때문입니다. 머리가 둘, 꼬리가 셋인 스룹바벨의 계보는 이 기업을 이어온 상속자들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사실은 하나님이 다윗왕국의 역사와 그 후손들의 삶을 그렇게 인도해 오셨습니다.
베들레헴에 있는 다윗의 기업은 그가 통일왕국의 왕이 된 후 예수 그리스도가 출생할 때까지, 또 솔로몬 왕이 성전 건축을 시작한 해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시작기까지 약 1,000년(999년 또는 991의 기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그 자리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베들레헴 기업을 이어오는 사람들은 같은 시간 흐름에서 죽거나 (대가) 끊기고, 우상을 섬기거나 이방법을 따라 땅을 버리거나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 역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베들레헴 기업은 그대로 있었고, 그 기업은 성경적이고 합법적인 상속자(또는 경작자)가 있었습니다. 희년법과 상속법을 지켜온 자들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누가복음의 저자 누가는 이런 사실을 근원부터 살펴 가며 기록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베들레헴에 기업이 있는 다윗의 후손들은 솔로몬과 나단으로 그 기업이 서로 나뉘어져 포로기까지 약 400여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망하고 바벨론 포로기에 뿔뿔이 흩어진 후손들이 스룹바벨의 대에 오면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합쳐집니다. 베들레헴 기업도 나누어져 있다가 스룹바벨에서 하나가 됩니다. 그리고 성전을 다시 짓고, 새역사를 일으킵니다. 여기서 스룹바벨은 베들레헴에 있는 다윗의 기업을 다시 친자녀들과 친형제가 아닌 아비훗과 레사에게도 나누어 상속하게 하고, 그들이 독자적인 계보를 이으며 살아가도록 합니다.
그러다가 나누어진 베들레헴 기업은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날 때, 요셉과 마리아를 통하여 다시 하나가 됩니다. 이런 계보와 기업을 따라서 기업의 참 주인이시고, 참 상속자이시며, 세상의 모든 기업을 온전하게, 영구로 무를 자, 예수 그리스도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30세가 되어서는 그 기업의 사살상 주인이 되십니다. 이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머리는 다윗의 기업이 있는 베들레헴 땅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스룹바벨의 기업을 상속받은 세 가지의 계보
베들레헴이 있는 다윗의 기업은 솔로몬과 나단 계열로 나뉘어져 내려오다가 여고냐의 딸이 네리와 여성 상속법상의 결혼으로 그 법적 승계자가 스알디엘이 되어 하나가 됩니다. 여고냐는 솔로몬 계열을 잇는 마태복음 족보, 네리는 나단 계열을 잇는 누가복음 조보를 잇고 있는데 스알디엘에서 합쳐졌습니다. 그러나 스알디엘은 아들도 없이 일찍 죽고, 그 계보를 다시 둘째 동생 브다야가 형의 씨를 이어주어서 태어난 아들이 스룹바벨입니다.
이렇게 하여 태어난 스룹바벨은 바벨론 포로에서 풀려서 1차 포로 귀환자를 예루살렘까지 인솔하고, 성전을 짓고,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총독의 직책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는 자기에게 상속받은 기업을 후손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런데 스룹바벨은 자기의 기업을 자녀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세 자녀의 후손들에게는 별도의 계보로 독립시켜 대를 잇게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여호수아가 야곱의 아들 12 지파에게 기업으로 분배하고, 각자 별도의 계보를 잇게 하신 것과 비슷합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주권적 개입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스룹바벨이 하나님의 은혜만 생각하고 무차별, 무분별한 상속을 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영구 존속을 규정한 희년법과 그 부속 규정인 기업의 상속법을 따라 기업을 나누어 줍니다.
역대상, 마태복음, 누가복음에 기록된 스룹바벨의 계보
역대상 3:17~24 | 여고냐 | 브다야 | 스룹바벨 | 아들 7, 딸 1 |
마태복음 1:12,13 | 여고냐 | 스알디엘 | 아비훗 | |
누가복음 3:27 | 네리 | 스알디엘 | 레사 |
여기서 스룹바벨의 기업을 상속한 세 사람의 계보는 이러합니다.
첫째, 스룹바벨의 친자녀들은 8남매입니다(대상 3:19,20). 스룹바벨의 직계 자녀는 아들이 일곱이고, 딸이 하나 있는데 그를 "형제들의 매제(누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들 8남매는 역대기 족보에는 이름이 있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인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이름이 없습니다. 그런데 스룹바벨은 딸인 슬로밋에게도 기업을 상속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시 검토하겠습니다.
둘째, 마태복음 족보에서 스알디엘의 후손 아비훗은 스룹바벨의 계보를 잇습니다. 스룹바벨은 다윗 왕가의 후손인 솔로몬의 계보를 따라 아비훗은 여고냐의 왕통과 총독인 스룹바벨의 역할을 수행할 지도자로, 대표자로, 공동체의 공적인 가계와 기업을 잇습니다.
셋째, 누가복음 족보에는 앞에서 살펴본 대로 수수께끼 같은 신분을 가진 레사가 스룹바벨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족보에서 스룹바벨과 아비훗 사이에 생략된 대수
마태복음이 기록한 아비훗은 스룹바벨의 친아들이 아니고, 그 후손입니다. 그러므로 스룹바벨과 아비훗 사이에는 대수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역대기 족보는 역대상 3:19~24까지 스룹바벨의 직계자손을 하나냐에서 호다위야까지 6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6대 자손의 이름에도 아비훗은 없습니다. 그래서 족보의 대가인 박윤식 목사는 역대상 3:19~24를 근거로 스룹바벨과 아비훗 사이의 족보는 6대 이상 이름이 생략되었다고 합니다. 필자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연구자들도 대수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지만, 생략된 대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족보가 스룹바벨 이후 예수 그리스도까지 20대이지만, 같은 기간의 마태복음 족보에서 스룹바벨 이후 대수는 11대뿐이므로, 같은 기간에 평균 수명을 감안하면 마태복음 족보는 6대 이상 생략되어 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아비훗은 역대기 족보에 이름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역대기 기록 연도로 추정되는 주전 450년 이후 또는 3차 포로 귀한 시기 주전 445/444년경의 인물이며, 스룹바벨의 7대손 호다위야의 직계손으로 보입니다.
마태복음 족보는 왕조시대에도 왕들이 바알신을 섬겼던 왕들, 요람에서 웃시아 사이에 4대에 걸친 이름이 생략되어 있고, 그 이후 포로기에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시드기야 등 총 7명의 왕이 모두 생략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족보는 왕들을 중심에 둔 지도자를 대표하는 계보인데 그들이 바알신을 섬기고 반희년법인 바알법(오므리의 율례와 아합집의 악행)을 받아드립니다. 그래서 지도자들가 백성들은 바벨론으로 잡혀가서 70년간(실제는 총 140년 기간) 나라 잃은 포로살이를 했습니다. 그러므로 지도자들은 그 책임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이름은 족보에서 모두 제외시켜 버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과거에도 부끄러운 시대를 산 사람들은 이름이 빠지게 됩니다. 기업이 없었던 애굽의 종살이 시대와 사사시대, 왕조시대에 바알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영적 혼란기는 모두 족보에 이름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포로기에도 애굽의 종살이 못지않게 부끄러운 역사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쟁과 나라를 잃어버린 고난의 역사에서 죽거나 살았어도 신앙과 민족의 정체성까지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뒷날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할 시기에도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지 않고, 바벨론에 남아있으면 족보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치욕의 포로 시기를 지나서 후대에 탄생한 스룹바벨의 후손 아비훗이 비로소 스룹바벨의 대를 잇게 되는 것입니다.
왕조시대에 제사장과 왕들은 영적으로 타락하고, 정치는 부패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시대의 제사장과 왕들을 대신하여 선지자를 비공식 지도자로 불러세워 참 역사를 이끌어 가십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전면에서, 족보의 내면에서 나약하고 부패한 지도자나 대표자는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마태복음 족보는 지도자가 이어오는 계보인데, 족장시대는 장자권 중심, 왕조시대는 통치권의 계승자 중심, 그리고 포로시대와 그 이후는 귀환자들과 이스라엘을 회복시키는 역사에 참여하는 자들을 중심으로 족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경의 족보는 육적 혈통 그 자체를 이어가는 데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고, 인류를 구원하는 구속사를 이어가는 데에 초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포로시대에 사회적 혼란기에 속하는 스룹바벨의 전대, 후대의 족보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은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역대기 족보에 기록된 스룹바벨의 친아들과 매제(妹弟) 슬로밋
스룹바벨의 친아들은 일곱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기업을 상속받기는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직접 잇지는 못합니다. 스룹바벨의 일곱 아들은 마태복음 족보와 누가복음 족보에 한 사람도 이름이 오르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성경에 구체적인 기록이 없어서 잘 모릅니다. 그러나 추정컨대 스룹바벨이 친아들에게는 마태복음 족보를 이을 공동체의 대표권과 누가복음 족보를 이를 가계의 대표권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포로 귀환에서 귀환자 명단에 스룹바벨의 형제, 시므이는 이름이 있으나 아들 이름은 없습니다(대상 3:19, 스 3:2). 아마도 스룹바벨의 아들들은 바벨론에서 귀환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귀환을 했지만, 스룹바벨이 솔로몬 계열의 법적인 계승자이고, 또 가계를 잇는 나단 계열의 대표자 역할도 동시에 겸임하였기 때문에 자기의 친아들을 그 직계의 후사로 삼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먼저 이 복잡한 논제의 결론부터 말하면 레사는 스룹바벨의 사위로 보아야 합니다. 아니 그렇게 보아야 이 족보에 들어있는 수수께끼 같은 계보를 풀어낼 수가 있습니다. 우선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역대기 족보와 마태복음 족보에서 스룹바벨의 후계자로 기록된 후손들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브다야의 아들들은 스룹바벨과 시므이요 스룹바벨의 아들은 므술람과 하나냐와 그의 매제 슬로밋과
또 하수바와 오헬과 베레갸와 하사댜와 유삽헤셋 다섯 사람이요(대상 3:19,20)
그 위는 요아난이요 그 위는 레사요 그 위는 스룹바벨이요 그 위는 스알디엘이요 그 위는 네리요(눅 3:27)
역대기 족보가 말하는 스룹바벨의 자녀는 친자녀들이며, 아들이 일곱, 딸이 하나입니다. 친자녀 중 므슬람과 하나냐, 메제 슬로밋이 앞에 있고(대상 3:19), 다른 네명의 아들은 따로(대상 3:20)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어머니가 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성경 본문을 살펴보면 특이한 부분이 있습니다. 족보에 여성 이름인 슬로밋이 들어있습니다. 족보에 여성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역대기 족보를 살펴보면 유다지파와 베냐민지파에서 간혹 이름이 들어가기는 합니다. 그것도 여성들이 하는 역할보다는 남성이 동명이인일 경우 그 신분을 구별하기 위하여 누구의 아내나 딸을 넣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남여의 성비율이 50:50인 것을 감안하면 여성 이름의 수는 아주 적습니다.
마태복음 족보에서 다말, 라합, 룻, 밧세바, 마리아는 여성으로 이름이 족보에 들어갑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후손과 다윗 왕조의 계보를 잇는데 쓰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 시대에도 요셉(므낫세) 지파 소속인 슬로바핫의 딸들이 기록된 것은 그들이 처음으로 여성에게도 상속을 요청하여 여성 상속법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성경에서 여성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특별한 역할을 수행하였을 경우에 들어갑니다. 아니면 근친상간으로 남성들이 악행을 했을 때, 누이라는 칭호와 여자 이름이 종종 나옵니다(창 34:13, 삼하 13:1~4, 대상 3:9). 물론 스룹바벨의 딸 슬로밋은 이런 악행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역대기 기자는 슬로밋을 ‘스룹바벨의 딸’이라고 하지 않고, ‘그(형제)의 메제’라고 소개를 합니다. 여기세 메제(妹弟)는 히브리어 ‘아호트’로 누이(sister)를 말합니다. 슬로밋을 스룹바벨의 딸이라고 하지 않고, 아들들의 매제라고 소개한 것은 슬로밋도 일곱 아들과 동등한 권리나 의무가 있었기에 그렇게 기록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역대기에서 굳이 여성에게 메제라는 수식어를 넣어서 슬로밋을 소개하는 것은 슬로밋이 그 이름에 족보에 오를만큼 역할을 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바로 3대조 할아버지인 네리의 기업을 슬로밋이 상속을 받는 역할입니다. 이것은 마리아가 아버지 헬리의 기업을 상속 받는 것과 맥이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스룹바벨의 후계자인 레사의 계보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레사의 계보와 신분은
그 위는 요아난이요 그 위는 레사요 그 위는 스룹바벨이요 그 위는 스알디엘이요 그 위는 네리요(눅 3:27)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누가복음에서 스룹바벨의 후계자 레사는 할아버지 네리와 같이 성경 다른 족보에 이름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 레사가 스룹바벨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스룹바벨의 딸 슬로밋과 결혼했을 경우입니다. 이때 레사가 슬로밋과 결혼하면 스룹바벨의 사위가 됩니다.
그리고 스룹바벨은 자기에게 상속된 베들레헴 기업 중 나단 계열로 이어온 네리의 기업을 별도로 떼어내어 딸 슬로밋을 통해 사위인 레사에게 상속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레사는 신분이 나단 계열의 후계자로 보입니다. 레사는 나단 계열인 네리의 방계혈족(네리의 형제 후손) 중 한 사람으로 나단 계보를 이을 후계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또한, 레사는 민수기 상속법에는 명시적 규정이 없는 대습상속의 권리자일 수도 있습니다. "대습상속(代襲相續)"이란 '대물림 상속'을 뜻하는데, 아버지보다 아들이 먼저 죽고 없을 때, 그 기업을 손자나 며느리에게 상속하는 것을 말합니다. 민수기 상속법은 상속의 순위와 여성 상속에 대한 규정은 있으나 아들이 없고, 손자나 며느리만 있는 경우는 말이 없기 때문에 유추 해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솔로몬 계열의 스룹바벨과 아비훗 사이에 대수가 생략된 것처럼 나단 계열도 네리와 레사 사이에도 대수가 생략되었지만, 그 생략된 대수를 네리의 친아들인 스알디엘과 친손자 스룹바벨이 이어온다고 했으므로 생략된 대수는 없는 것으로 보겠습니다.
따라서 레사가 슬로밋과 결혼하여 남편 자격으로 그들의 직계 조상의 기업을 상속한 것은 요셉이 마리아와 결혼하여 헬리의 기업을 상속받은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물론 스룹바벨은 아들이 일곱이나 있어도, 친자가 아닌 레사가 상속을 받는 것은, 자신이 솔로몬 계열의 법적인 상속자이지만, 나단 계열의 상속자도 되기 때문에 나단 계열의 후계자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솔로몬 계열은 공동체의 대표자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와 민족을 대표하는 대표성을 가지고, 나단 계열의 대표자는 공동체의 구성원인 가계를 대표하는 대표성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레사와 슬로밋이 결혼하여 스룹바벨의 기업을 상속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이름이 들어가야 할 이유(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레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스룹바벨의 계보로 올라있지만, 스룹바벨의 친아들은 아니다.
② 스룹바벨의 친아들은 일곱 명이지만, 그의 6대 후손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들어간 이름이 한 명도 없다.
③ ①과 ②의 상태에서 레사가 스룹바벨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은 여성 상속법 결혼, 지파 상속, 아니면 스룹바벨 자신의 의지와 결단에 달려 있다.
④ 스룹바벨의 딸 슬로밋은 여성 신분이지만, 역대기 족보에서 메제(누이)라고 하여 일곱 아들과 동등한 위치로 소개되고 있다.
⑤ 스룹바벨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솔로몬 계열과 나단 계열의 기업에 대한 공동 상속권자이며, 대표자다. 그래서 공동 상속권자와 대표자로서 두 계열의 기업을 이어갈 권리와 의무가 있다.
⑥ 스룹바벨은 가진 기업의 전체 지분에서 솔로몬 계열의 여고냐 지분과 나단 계열의 네리의 지분은 친아들에게 상속하지 않았다.
(솔로몬 계열의 지분은 아비훗이, 나단 계열의 지분은 레사가 상속받았으므로 친아들, 솔로몬 계열(아비훗), 나단 계열(네리)에서 각각의 상속분이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⑦ 솔로몬 계열의 여고냐 지분은 뒷날 아비훗에게 상속되었다. 그러나 나단 계열의 지분은 레사가 상속받지 않으면 정해진 후사가 없어서 계열이 끊어지게 된다.
⑧ ①~⑦의 조건을 종합하면, 나단 계열의 지분은 레사가 상속받아야 하고, 이런 경우 레사는 스룹바벨의 딸 슬로밋과 여성 상속법에 따른 결혼으로 네리 지분을 상속받아야 한다.
이 외에도 고려해야 할 이유는 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두 계열의 상속 지분이 합쳐지기 위해서는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기에 다윗의 베들레헴 기업은 아직 두 계보의 몫으로 나누어져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베들레헴은 선지자 미가를 통하여 메시아가 오시기로 예언된 곳입니다(미 5:2,3). 그러므로 유대인 계보인 마태복음 족보와 지구촌 인류의 계보인 누가복음 족보, 솔로몬 계열의 지도자 계보(족장, 왕, 지도자)와 나단 계열의 가계대표의 계보(가장, 가족대표)가 기업이 있는 베들레헴에서 합쳐질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실 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베들레헴 기업의 상속에 대한 결정과 집행 과정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다읫의 후손으로 올 때까지 이 가계를 지키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와 구속의 역사가 들어있습니다.
속량의 희년법, 상속법, 여성들의 참여를 따라 기업 무를 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여기에는 마리아부터 시작하여 슬로밋 등 여성 상속과 계대결혼으로 가계와 기업을 이어온 여성들이 족보 안에 숨어있습니다. 레사 이후에도 대수는 20대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시기의 시대적 혼란이나 사회 경제적 여건을 감안하면 여성들이 끊어진 가계와 기업을 이은 사례는 더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여성들이 누가복음 족보에 숨어서 그 족보의 구성원들에게 양식을 대어주는 베들레헴(떡집) 기업을 이은 상속자의 사례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누가복음 족보에서 기업을 이은 여성 상속자(추정)
기업 | 부 또는 장인 | 여성 상속자 | 남편 상속자 | 계승자 | 시행 시기 |
베들레헴 | 여고냐 | 여고냐의 딸 | 네리 | 스알디엘 | 포로기 초기 |
스룹바벨 | 슬로밋 | 레사 | 요아난 | 포로 1차 귀환 후 | |
헬리 | 마리아 | 요셉 | 예수 그리스도 | 주전 4년~26년경 | |
* 스룹바벨의 딸 슬로밋은 아들이 없어서 여성 상속자가 된 것이 아니고, 끊어질 수 있는 나단 계열의 기업을 레사와 결혼하여 이어준 것으로 보아야 한다. ** 그외, 계대결혼법을 준행한 여성과 추적 불가능한 여성 상속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 |
이렇게 스룹바벨에서 솔로몬 계열과 나단 계열이 포로기 귀환 시 새역사를 이끌어가는 스룹바벨에서 만나서, 새로운 두 계보를 다시 세우고, 계열을 복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 계보는 요셉과 마리아에서 다시 합쳐지고, 그 합쳐진 하나의 계보와 기업을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씨를 이은 이방 여성, 계대결혼으로 대를 이은 여성, 상속으로 끊길 위험에 처한 기업을 이어온 여성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나단 계열의 남성들은 그들의 선조 보아스처럼 기업을 이어주는 토지 무르기도 준행을 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의 방법인 속량입니다.
누가복음 족보가 상향식을 취하는 것은 다른 이유도 있지만, 그 시대에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요셉이 여성 상속법 결혼으로 헬리의 기업과 가계를 잇고 있는 것을 보여주어서 이 계보가 윗대에도 그런 사례들이 있었음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족보가 다윗 이후 중간에 두 번이나 나누어졌다가 합쳐지면서 희년법을 준행한 여성들의 도움과 속량의 방법으로 기업을 이어왔는데, 그런 기업과 가계가 있는 베들레헴, 그 동네, 그 자리에 비로소 참 주인이시요, 온전한 기업 무를 자,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십니다.
베들레헴에 기업을 둔 다윗의 후손 두 계보가 1,000년 가깝게 역사를 이으며, 각자 자기의 기업에서 살아오다가 지금 두 가계와 기업이 서로 합쳐져서 온전한 기업 무를 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맞습니다. 참으로 절묘한 조화이며, 경이롭고, 신비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희년법과 속량의 제도를 준행하여 가계와 기업을 지키거나 이어주는 가계의 계보를 따라서 사람과 세상을 구원하는 구속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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