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2.04.09~10
○ 산행코스 :
봉화산~질패고개~백령고개~금호산~사숙이고개~유산고개~창원공원묘원~동전고개~성지산
~대산 윗바람재봉~쌀재~대곡산~안개약수터~무학산~시루봉~마재고개~송정고개~안평고개
~장등산~천주산 용지봉~천주산 천주봉~굴현고개(매식)~북산~용강고개~신풍고개(산마루카페)
~소목고개~정병산~수리봉~내정병봉~비음산~대암산~상점령~불모산~웅산~시루봉~천자봉~대발령
○ 산행거리 : 80 km
○ 날씨 : 맑음
마음은 무박 100km도 거뜬할 것 같은데
아직 위암 수술한지가 6개월 조금 지난 시점이라
맘 같이 몸이 안 따라주니 가끔 현타가 온다.
1년은 지나야 몸이 회복 된다니
맘을 다독이며 살방 살방 다니고는 있지만
진달래가 만발하고 벚꽃이 휘날리는데
한번쯤은 무리해도 되지 않을까..
마.창.진
4월이되면 늘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그래서 일단 가보기로 했다.
힘들면 돌아가면 되고
그래도 더 힘들면 그냥 내려오면 되는것을..
마산행 기차에 몸을 싣고
봄기운 가득한 그곳으로 간다.
페가소스님이 마중나와 들머리까지 픽업해 주었다.
밤 늦은 시간임에도
이 한몸 택배를 해주니 고맙지 아니한가!!
오늘 같이하실분들은
백조의호수/ok지부장님/팔공산호랑이님/대통님/셀레네 입니다.
작년 악천후에 중탈하고 재도전하는 백조의호수님
언제나 그렇듯 어둠속으로 들어가는 이순간이 난 참 좋다.
길가엔 벚꽃이 휘날리고
산길엔 복사꽃이 하늘하늘 거린다.
밤에 보는 야화는 더 아름다운..
질패고개의 큰 벚꽃나무는 여전히 건재하다.
백령고개로 진행
백령고개 가기전 봉우리인 정자에서 본 야경
잠시 쉬다가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
직진길이 좋아 알바하시는분들 많이 보았습니다.
찔끔한분들 많으실듯 ㅋㅋ
여기는 다섯번째 지나지만 밤에만 지나갔다.
낮에도 좋을 것 같긴한데..
날은 그리 춥지 않고 바람이 시원한 느낌이었다.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하고 드디어 꽃길이 시작되는가!!
백령고개 지나 집 좌측으로 길이 나있다.
금호산 오르기 전 조망터에서..
유산터널 위를 지나고
유산고개를 지나 창원공원묘지를 향한다.
그 길부터 진달래는 만발하다.
창원공원묘지 도로에 올라서서 뒤돌아보니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일출을 보지 못할 아쉬움을 덜어준다.
멋진 산그리메
잘 정돈된 묘원너머로 멋진 조망과 잘 어울린다.
무엇이 이들을 즐겁게 하는가!!
더 머무르고 싶은 사람..
미련없이 돌아서는 사람들..
묘원 뒷산에 가려졌지만 곧 일출이 시작될듯하고
보고 가고 싶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아쉽지만 나도 발길을 돌린다.
가지사이로 일출은 시작되고
아쉽지만 천주산에서 실시간으로
날아든 사진 한장에 만족하며 길을 간다.
날이 새고 진달래가 만발한 산길..
태양빛에 물든 진달래와 잠시 놀고
진달래와 태양과 자연과 하나되어 놀다오니
동전고개서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
성지산 오름길엔 진달래가 더욱 만발하고
꽃길을 걷는 이 순간이 그저 행복할뿐..
성지산에 도착
계속되는 꽃길..
때로는 녹음 짙은 이 느낌도 좋고
광산 갈림길 지나 윗바람재봉 아래서 보는 조망
윗바람재봉에도 진달래가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대산으로 정맥길은 이어지고
대산을 다녀오시는분들도 있겠지만 우린 앞으로 ㅋㅋ
쌀재로 진행
노랑이들이 반기고
얼레지도 반긴다.
임도사랑 실천하고픈데 다들 산을 넘어가잔다.
그래서 매산을 넘어간다.
쌀재에는 아크님이 기다린다.
대구에서 마산으로 이사를 가셔서 한동안 볼수 없었는데..
맛난 국밥으로 반갑게 인사하고.
재충전해 간다.
짧지만 한성질하는 대곡산으로..
대곡산에서 만날재 방향으로 이어가면 청량산까지 갈수 있다.
지난날 가본 기억이 난다. 참 길이 좋았었는데..
저아래 아크님 집이 있다고 하네요.
저기 우측 제일 큰건물들이 있는곳..
학봉과 십자바위가 보이는군요.
십자바위에 앉아 명상을 즐기던 때가 있었다는..
물보충하고 쉬다가 갑니다.
무학산이 보이고
정상부에 이르러 조망이 수려하게 펼쳐진다.
오늘밤 지나야할 창원의 정병산과 대암산이 이어지고
내일 아침 걸어야할 진해의 천자봉까지 조망이 좋네요.
정병산 앞에 자리한 팔룡산도 보입니다.
팔룡산은 마산 출장시 즐겨 찾았던 곳이라
더 기억이 남는다.
출장 업무가 일찍 끝난 날은
늘 탑골에서 올라 팔룡산을 거쳐
봉암저수지 한바퀴 돌고 춘산도 다녀오곤 했었다.
아련한 십수년전 기억인데
이리도 생생한지..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북거제지맥의 솔병산이 보이는듯도하고
거제지맥의 주산들이 이어진 모습이다.
가까이는 청량산이 이어진다.
지난날(2019년 2월 어느날) 창원의 백두대간 졸업산행 참석하며
전날 몸풀기로 마산역에서 가까운
학봉으로 올라 무학산,대곡산을 거쳐 청량산까지
걸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때 함께하였던 대영호 형님이 보고 싶네요.
요즘은 뭐 하실까??
대곡산 너머 멀리 통영의 미륵산과 우측으로
고성의 명산인 벽방산과 거류산이 이어진 모습이다.
가까이는 낙동정맥인 대산과 광려산이 이어지고
수려한 무학산에서의 조망에 이미 마창진은 그만해도 좋을것도 같았다.
마재고개로 진행
대통님이 곰에게 시켜 보물을 숨겨 놓았다고만해서
농담인가 했더니 짜잔~~ 진짜 보물이다.
황도와 이온음료 정말 꿀맛이었답니다.
생각지도 못한 대통님의 깜짝 이벤트에 감사드립니다.
송정고개 편의점은 아직 있는지 궁금하네요.
장등산으로 들어서는 순간
늘 하는소리
아~ 이넘의 장등산!!
근데 왠걸 장등산이 이리 쉬웠나 ㅋㅋ
이날은 쉽게 올랐다.
천주산에 도착
정상 뒷편으로 이어진 진달래가 장관이다.
천주산의 진달래
무슨 말이 필요할까
천주산 풍경과 이모저모...
왼쪽 구룡산과 굴현고개 너머 북산과 멀리 정병산
정병산에서 이어진 대암산까지 펼쳐진 마루금
가파른 천주봉 내림길
굴현고개 천주산오리천국
다른분들은 불고기 나혼자 오리탕 ㅋㅋ
지난날 하이디누님이 사주신 오리탕을 잊지못해서
다시 먹었는데 아직도 맛있더라는...
이건 눈길만주고 난 오리탕에 올인..
북산 넘어서...
소답굴다리를 지나고
용강고개 지나 신풍고개로
산마루카페
지난날 마창진에서 산마루카페에 들러
션한 커피마시고간 동지들 생각도 나네요.
반딧불이/자유로운세상/해피맨/세이/로제 그리고 나
그때도 6명이었네요~
다들 잘계시는지??
소목고개 가는길 조망터에서
이후 소목고개까지는 지루한길 졸려서 어찌 갔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소목고개 지나 휴식없이 바로 정병산으로 진행
졸린 눈을 비비며 정병산을 오르다
조망터에서 잠시 숨고르고
아름다운 야경에 힘입어 정병산을 마저 오른다.
정병산에서 산꾸니님 전화를 받고
창원부산기맥팀 땅끝기맥 중이고 첨봉이라고 하네요.
서로 응원하며 화이팅합니다.
내정병봉을 지나며 잠이와 바람 잦은 한켠에서 잠시 잠을 청하고
다시 길을 나서다 비음산 바로아래서 다시 자고 일어나
무엇에 홀렸는지 신나게 내달리다 이정표를 보니 역주행 ㅋㅋ
허탈해 일행들은 상점령에서 보기로하고
천천히 진행 한다.
역주행후 잠시 달아나고..
내대암봉 지나 대암산에 도착한다.
신정봉, 용제봉 넘어 여명이 밝아오고
용제봉이 코앞이건만..
너무 늦을듯해서 정상은 포기하고 샛길로 빠진다.
숲속 나들이길 산새소리가 정겹고
계곡물소리도 청량하다.
세수도하고 맑은 정신으로 상점령으로 진행
숲속나들이길에서 상점령 오르는길도 만만치는 않다.
상점령에서 아크님의 두번째 지원이 있다.
다행히 그리 늦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원기충전 후 불모산으로 진행
시루봉과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구름다리를 지나고
덕주봉,장복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시루바위 가기전 벚꽃나무아래서 망중한
시루바위 지나 벚꽃길이 장관이다.
천자봉을 내려서며,,
대발령에 내려선다.
전원완주를 하며 무사히 마감함에 감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아크님
곰에게 보물을 숨기라 심부름시키는 신통한 대통님 ㅋㅋ
이번 마창진 기획해주신 ok지부장님
함께한 셀레네,팔공산호랑이님,백조의호수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2022.04.12 by 두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