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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검진, 꼭 받아야 하는 사람은?
대장암 발병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구화된 식습관 및 고령화로 인해 대장암 발생 빈도가 늘고 있는 것. 2017년 9월 발표된 국가 통계에서는 2016년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 사망률을 추월했을 정도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진이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대장암 상병코드로 진단된 이력이 있는 이를 대상으로 대장암 발생 인구와 발생률을 각각 산출한 결과, 10만 명당 대장암 발생자 수가 2006년 45.4명에서 2014년 54.4명으로 증가했다. 남성은 2014년에 10만 명당 64.8명, 여성은 44.0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연구진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건강보험료 청구 자료를 이용해 총 88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대장암 발생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연령 및 체중 증가가 대장암의 주요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에서는 음주가 위험인자로 분석됐다. 대장내시경 경험과 대장암 발생 현황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내시경 이력이 없는 그룹에서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았다. 따라서 음주를 즐기거나 비만한 사람,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내시경 이력이 없는 40대 이상 성인은 조기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대장 용종 제거
대장 검사는 분변 잠혈 반응검사, 대장조영술,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45세부터 대장암 국가검진의 분변 잠혈 반응검사를 통해 대변에 혈액이 섞여 있는지 알아볼 수 있으며 여기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시행해 정확한 병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장조영술은 장 정결 후 공기로 확장시킨 대장 내부에 바륨 조영제를 주입 후 엑스선 장치로 영상을 얻는 검사로 대장 점막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비교적 안전한 검사이지만 작은 용종이나 암을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대장 상태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은 항문부터 대장 및 소장의 회장 말단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용종 제거와 조직 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장내시경 중 용종 제거를 했다면 이후 1~2주간 음주, 과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 과격한 운동, 장거리 비행 등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암 예방 방법과 선별 검사는?
우리나라에서 위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 바로 대장암이다.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73.8%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병기가 깊어질수록 치료 성적이 나빠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8월 30일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개최된 ‘대장암 예방을 위한 건강강좌’에서는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가 대장암 예방과 대장암 선별 검사에 관해 설명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한 방법은?
대장암의 원인은 나이(50세 이상), 식습관, 흡연, 음주, 복부비만, 운동 부족, 가족력 등이 있다. 예방을 위해선 이러한 원인들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 금연, 금주
담배와 술은 백해무익하다. 담배는 대장·직장암과 대장·직장 선종 발생 가능성을 높이며 선종 제거 이후 재발률 또한 증가시킨다.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술을 아예 안 마시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절주가 아니라 금주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 윤혁 교수의 조언이다. 매일 술을 마시면 대장암 위험이 증가하고 과음은 대장·직장 용종 발생률을 높인다.
- 복부비만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대장암 발생률을 1.5~3.7배 증가시킨다. 운동은 대장암 예방을 위해 아주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운동을 갑자기 많이 하기보다는 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운동은 유산소, 근력운동 구분 없이 하루 30분 이상 땀이 흐르고 숨이 찰 정도로 주 3회 이상 시행해야 한다.
- 가족력, 유전
부모, 형제, 자매 또는 자녀가 대장암에 걸렸다면 본인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은 다른 사람들보다 약 2배 높아진다. 전체 인구의 약 5%는 출생할 때부터 대장암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보다 어린 나이에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릴 때부터 예방적 검사를 시행하고 발견 시 조기 치료가 선택되어야 한다.
- 식이
섬유소 섭취는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 섬유소는 대장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키며 대변 부피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윤혁 교수는 “억지로 섬유소를 먹으려고 하거나 돈을 주고 영양제를 구입해서 먹기보다는 식사 시 조금 더 신경써서 섬유소가 풍부한 반찬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장암 선별 검사의 종류는?
- 분변 잠혈 반응검사
대변에 혈액이 섞여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간단하고 경제적이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경우에는 대장 내시경을 추가로 시행해야 한다.
- 대장 조영술
대장 조영술은 장 정결 후 항문을 통해 바륨 조영제와 공기를 주입한 후 엑스선 투시 장치로 영상을 얻는 검사다. 검사 중 진통제나 진정제가 필요 없는 검사지만 검사 중 조직을 채취할 수 없고 장 정결 상태에 따라 검사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
- 대장 내시경
장 정결 후 내시경을 항문으로 삽입해 직접 대장을 관찰하는 검사로 대장암이나 용종 발견에 있어 진단율이 매우 높다. 조직 검사와 용종 제거를 동시에 할 수 있지만 장 정결이 힘들고 통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 또한 검사 시 장 천공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장 내시경은 장 정결에 따라 검사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주는 검사 전 복용 약을 이용해 장 정결을 철저하게 시행해야 한다. 검사 3일 전부터는 씨가 있는 과일, 해조류, 채소 등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CT 대장 조영술
장 정결 후 항문에 공기 주입 후 CT를 찍은 뒤 영상을 재 조합하여 가상의 대장 내시경 영상을 얻는 방법이다. 대장 내시경을 실패했거나 불완전하게 검사한 경우 유용하다. 하지만 조직검사가 불가능하고 5mm 이하 용종의 감별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이 외에도 PET CT, 암태성 항원 검사(CEA), 복부 CT, MRI를 통해 선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윤혁 교수는 “대장암 예방법은 간단하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행하기가 어렵다”고 말하며 “평소 채소류를 잘 먹고 선별 검사를 미리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장암 예방에 효과 있다는 '이 채소'는?
십자화과 채소
양배추와 케일,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 섭취가 장 건강 증진을 돕고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의 브리지타 스타킹어 박사와 연구진은 “십자화과 채소를 소화할 때 생성되는 '인돌카비놀3(indole-3-carvinol)'가 장염과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장 세포 표면에 위치한 단백질 '아릴 하이드로카본 수용체(aryl hydrocarbon receptor)', 즉 AhR의 기능에 주목했다. 체내 센서 역할을 하는 AhR은 장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와 상피세포에 신호를 전달해 장의 세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 반응으로부터 장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AhR에 문제가 생기면 장 내 염증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생성될 위험이 커진다.
연구진이 쥐의 AhR을 없애자 쉽게 장염에 걸리고 세포 분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암세포로 변이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십자화과 채소를 섭취하게 하자 장염 및 암 발생 위험이 낮아졌다. 암에 걸린 쥐에게 배추로 구성된 식단을 제공하자 암세포의 증식 속도가 줄어드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십자화과 채소가 소화될 때 생성되는 인돌카비놀3가 항산화와 항암 작용을 해 장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람에서도 유사한 역할을 하는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면역(Immunity)'에 발표됐고 사이언스 데일리,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조기발견을 위한 대장내시경검사, 언제부터 받는 것이 좋을까?
김선희 |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ㅣ 2018-06-04 14:08
조기에 발견하면 용종 단계에서 제거해 90% 이상 완치할 수 있는 대장암. 이 대장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 시행하는 대장내시경검사 시작 연령은 언제부터가 좋을까?
최근 미국 암학회(ACS)가 대장내시경검사 시작 연령을 만 50세에서 45에서 낮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 암학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45~49세 연령층의 대장암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4년을 기준으로 미국 내 50세 이하 대장암 발병 환자 중 43%가 45~49세에 집중되어 있다.
학회 측은 “45세가 되면 모두가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며, 6가지 대장암 검사 중 하나를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장암 검사와 검사 주기(미국 암학회)
1. 대장내시경검사(10년마다)
2. CT 대장조영술(5년마다)
3. S상 결장경검사(5년마다)
4. 다중표적 대변 DNA 검사(3년마다)
5. 대변 면역화학검사(매년)
6. 분변잠혈검사(매년)
한편, 우리나라는 2015년에 대장암 검진 시작 연령을 50세에서 45세로 앞당기고, 80세 이후 검진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권고에서 제외했다. 또 올해부터 만 50세 이상 대장암 검진 대상자는 누구나 무료로 국가 대장암 검진인 분변잠혈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검사횟수는 매년 1회에서 5년에 한 번으로 횟수가 조정된다. 분변잠혈검사 결과 양성반응 시 대장내시경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며, 대장내시경검사가 어려운 경우 대장 이중조영검사로 대체하게 된다.
이번 새로운 지침은 미국 암학회가 발행하는 ‘임상의를 위한 암 저널(Cancer Journal for Clinicians)’ 5월 30일 자에 발표됐다.
대장암 4기는 ‘말기’ 아니다? 생존율 높이는 최신 치료법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대표적인 암인 대장암은 특별한 증상 없이 우연히 받은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 상태나 대장암 초기 단계에서 발견해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 황대용 교수는 최근 개최된 대장암 건강강좌에서 “처음부터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라도 약물치료로 수술이 가능하도록 만든 후 수술로 암을 제거하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며 “대장암 치료의 핵심은 수술이며,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는 보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장암 vs 결장암 vs 직장암, 어떻게 다른지 헷갈립니다.
대장은 약 1.5m 정도 길이의 원통형 장기로 대장의 윗부분을 결장, 대장의 마지막 15cm 부분 즉 항문과 연결된 부분을 직장이라고 부릅니다. 대장암에서 결장암과 직장암의 비율은 5:5 정도입니다.
대장암은 어떤 사람에게 위험한가요?
대장암의 위험 요소는 ‘나이’가 가장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또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본인이나 가족에게 선종성 용종이 있는 경우 대장암 위험도가 높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의 대장암 검진 권고 연령은 50대 이후부터지만 가족력이 있다면 그 가족이 진단을 받은 연령보다 10년 정도 먼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55세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그 가족들은 적어도 45세부터 검사를 받는 것이 추천됩니다.
대장암과 식생활은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고지방 식이, 비만, 음주, 흡연 등이 대장암과 연관이 있으며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적색육 섭취를 줄이며 엽산이나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은 대부분 실험연구가 아닌 역학연구에서 나온 결과들로, 상호 모순된 결과들이 혼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적색육류는 대장암의 위험 요소라고 하지만, 동물성 고지방 식이와 대장암의 연관성이 확실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또 식이섬유, 채소, 과일 등이 대장암 예방과 관계가 없다는 연구들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위험 요소로 알려진 식습관이 대장암 발생과 100% 연관이 있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대장암의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만약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습관이 변한 경우
-설사, 변비, 잔변감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변에 선홍색 혹은 검은 출혈이 보일 때
-변의 굵기가 정상보다 가늘어 보일 때
-변에 코 같은 점액질이 묻어날 때
-잦은 가스로 인한 통증, 팽만감, 더부룩함, 갑작스러운 복통
-특별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지속적인 피로감
-특별한 이유 없는 철 결핍성 빈혈
-배에 혹 같은 것이 만져질 때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대장임이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소화 장애 정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대장암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암의 전 단계인 용종(폴립) 단계에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장암 예방법이 됩니다.
대장암은 4기에 발견해도 치료할 수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일반적으로 암 4기라고 하면 말기라고 칭하지만, 대장암에 있어서 4기는 꼭 말기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타 장기에 전이가 있어도 절제할 수 있다면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재발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수술로 제거할 수 있으면 치료의 길이 열린다는 것이 다른 암과는 다른 대장암의 특징입니다.
대장암 수술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대장암 수술은 암 부위를 포함한 정상 대장과 주위 혈관 및 림프절을 광범위하고 충분히 제거하는 것이 대원칙입니다. 직장암의 경우는 가능한 한 항문을 보존할 수 있도록 수술을 시행하지만, 직장암이 항문에 아주 가까이 위치해 괄약근을 침범한 상태라면 항문 기능 보존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암 치료 원칙에 따라 항문을 없애고 인공항문(장루)을 만드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수술 방법은 전통적인 개복술과 최근 도입된 복강경 수술이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안전성 여부에 여러 임상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는데, 종양의 크기가 크지 않은 결장암에서는 개복술과 복강경 수술의 성적이 비슷하다고 알려져 현재는 복강경 시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암에 있어서는 아직 개복술과 복강경 수술이 대등한 결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많지 않습니다. 복강경 수술 시 촉진이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한 손 보조 복강경 술식(하이브리드 술식)이나 로봇을 이용한 수술법 등도 최근 도입되어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장암 수술 후에는 어떤 치료가 이뤄지나요?
대장암 수술 후 보조치료에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있습니다. 결장암에서 방사선 치료는 거의 시행하지 않으며 2기 이상인 경우 병기에 따라 항암제 투여를 하게 됩니다. 직장암은 수술 전이나 후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으며, 항암제 치료는 결장암과 유사하게 진행됩니다.
대장암 0기와 1기는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보조 항암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대장암 2기는 수술 전 장 폐쇄, 천공, 복막 침범, 타 장기 침범 등 재발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 항암 치료를 권합니다. 대장암 3기에서는 수술 후 보조 항암 치료가 재발률을 10~30% 정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장암 4기로 간이나 폐에 전이되어 절제술을 받았다면 항암 치료가 도움이 되며, 암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더라도 항암 치료를 받는 것이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효과적입니다.
대장암 수술 후엔 어떤 식사를?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45명으로 세계 1위다. 대장암의 경우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진행하는데, 수술이 끝났더라도 모든 게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수술한 부위의 빠른 회복과 정상적인 장 기능 회복,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식사요법은 필수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지난 6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진행된 ‘대장 앎의 달 건강강좌’에서는 박주연 임상영양사가 대장 수술 후 식사에 관해 설명했다.
대장 수술 후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
대장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한 이후엔 이전과 같은 소화 능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수술 직후엔 식후 더부룩함이 생기고 묽은 변 또는 설사가 지속될 수 있다. 또한 배변 횟수가 잦아지고 잔변감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술 후 식사 때 지켜야 할 점
수술 후 입맛이 없다고 아예 안 먹거나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술 후에는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3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시행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박주연 임상영양사의 설명이다. 주식은 밥, 죽, 국수로 하고 고기, 생선, 계란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면서 채소도 먹어줘야 한다. 박주연 임상영양사는 “식사를 할 때는 소화와 흡수를 돕기 위해 음식을 반드시 꼭꼭 씹어 천천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장 수술 후 식사 진행 과정은?
개인의 소화 능력에 따라 그 시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술 직후 2주에서 한 달간은 저잔사식(low residual diet)을 진행하고 이후 일반식으로 바꿔 식사한다. 여기서 ‘잔사’란 소화, 분비, 흡수 후 최종적으로 대장에 남는 물질을 말한다. ‘저잔사식’은 섬유소, 지방 등 변의 양을 증가시키는 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식사방법으로 수술 부위가 회복되는 동안 변의 양과 횟수를 감소시켜 장의 자극을 줄이고 회복에 도움을 준다.
대장 건강을 위한 건강한 식습관?
박주연 임상영양사가 제안하는 ‘대장 건강을 위한 식습관’은 다음과 같다. ▲1일 3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과식을 피한다 ▲매끼 탄수화물, 단백질, 채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저지방 식사를 한다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건강한 조리방법을 선택한다 (튀김보다는 찜, 볶음, 조림) ▲저지방 우유 및 유제품을 하루 한 잔 정도 마신다 ▲술은 마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