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3. 화요일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8시쯤 삼국지 촉나라의 수도였었던 청두(成都) 시내 관광에 나섰다. 청두시의 인구수는 2천만 명, 쓰촨성(四川省)의 인구는 1억 명이라고 한다. 정말 인구가 많은 나라로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무후사(武侯祠)는 유비와 제갈량을 모신 사당이었는데, 관우와 장비를 비롯한 삼국지에 등장하는 많은 장수와 책사의 인물상도 함께 진열돼 있었다.
유비의 묘는 다른 황제의 묘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라고 하는데, 묘 위에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으며 도굴되지 않은 상태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
이어서, 공자묘 바로 옆의 금리거리를 구경하였다. 먹거리 중심의 옛 건물 상가들과 이 지역 특산물을 파는 상가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멋과 낭만을 풍기고 있었다.
‘비단마을’, ‘비단길’을 뜻하는 금리(錦里)는 촉한(蜀漢) 때부터 ‘차마고도(茶馬古道)로 이어지는 주요 교역로였고, 실크로드로 통하는 서역과의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이 지역의 주요 생산품이었던 비단(錦)이 팔려나가는 주요 길목이었다. 전성기에는 이 골목길을 통해 비단 행상이 몇 리(里)나 줄을 이을 정도여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점심은 건륭황제의 친필 휘호 '약선식'이라는 현판이 내걸린 식당에서 쓰촨성의 보양 약선요리 특식을 먹었다. 손님 국적에 따라 음식에 첨가하는 향의 정도를 달리하여 요리한다고 하는데, 맛이 아주 훌륭했다. 특제 고량주가 무한리필이었던 점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
청두공항으로 이동하여 가이드와 작별한 후, 우리 일행은 인천공항으로 가는 오후 3시 30분발 사천항공편을 타기 위해 출국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과정이 무척 복잡하고 까다로워져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정식 절차의 보안 검색이 두 번씩이나 되풀이됐고 간단한 과정도 서너 차례 줄을 서면서 거쳐야 했다. 입국 때보다 더 까다롭고 복잡하였다.
탑승 시각이 되자 탑승구가 변경되었다는 안내 문구가 떴다. 급히 변경된 곳으로 갔으나 탑승구를 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해당 항공편의 연착으로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은 4시 30분쯤 사천항공 3U8903편을 타고 공항을 이륙하였다.
밤 9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하였고, 공항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11시 20분이 넘었다.
아들과 같이 치킨 안주에 맥주를 마시며 5박 6일의 여행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청두에서의 숙소인 세렝게티호텔 - 아침 일찍 예비 요리사들로 보이는 사람 100여 명이 호텔로 (실습차?) 들어가고 있다.
유비와 제갈량을 모신 사당 입구 - '한소열묘'라는 현액이 걸려 있다.
현액의 글자가 ' 明'이 아니고 '眳'으로 쓰여져 있는데, 변을 눈 목(目)으로 쓴 이유가 있다고 한다.
송나라 명장 '악비(岳飛)'의 출사표(出師表)_ 선제(先帝)라는 어휘가 12번 나오는데, 제(帝)의 필체가 모두 다르게 쓰여진 명필이라고 한다.
유비 휘하의 장수들 입상
장비의 입상
유비의 입상
무후사 - 제갈량 사당 입구
제갈량을 모신 사당
제갈량 입상
공자묘를 둘러싸고 있는 분재공원
금리(錦里)거리 입구
금리 거리
옛 공연장
옛 공연장 앞에 청나라 전통 복장을 한 사진 모델들이 서서 호객 행위를 쉬지 않고 하고 있었다.
작은 검은콩과 비슷한 곡식을 갈고 있는 기계 맷돌과 그 맷돌을 붙잡고 돌리는 흉내를 내고 있는 인형
건륭황제의 친필 휘호 현액(?)이 걸려 있는 약선식 식당
첫댓글 여행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드림!
고맙네~^^
자적 선생님,,,,, 이번에는 차마고도 트레킹 다녀 오셨군요.
고산의 다양한 현지 조건에 여러 경험을 하시면서 멋진 트레킹을 완주하시는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추천해주신 곳을 이용해 8월하순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무사히 잘 다녀 왔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에 아내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알프스 산군들을 트레킹하는 시간이 되였습니다. 차마고도 해외산행의 피로 잘 푸시고 곧 아름다운 단풍계절이 되니,,,,,, 산행에서 다시 뵙게 되 길 바랍니다.
알프스 3대 미봉을 다녀오셨군요.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기시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겠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언제 산행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