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파일을 클릭하면 관련 논문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
* 이 논문은 2020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0S1A5C2A02093108).
불교학연구(Korea Journal of Buddhist Studies) 제70호 (2022.3) pp. 1∼24
임승택 경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목 차
I. 시작하는 말
II. 형이상학적 무아설의 대두와 절대화 경향
III. 무아설의 유형별 분류
IV. 마치는 말
요약문
필자는 초기불교 당시 유통된 무아설의 유형을 3가지 부류의 12가지로 파악한다.
선행 논문인 초기불교 무아설의 유형에 대한 검토와 분류 I에서는 이들 중 첫 두
부류에 속한 6가지 유형에 대해 살펴보았고, 본 논문에서는 세 번째 부류로 귀속되
는 6가지 유형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필자의 판단에 따르면 첫 번째 부류의 3
가지 무아 유형은 ‘나의 것’ 등을 부정하면서 비아(非我)에 가까운 무아의 의미를 표
방한다. 이러한 서술방식에 따르면 무아란 자아에 대한 존재론적 부정이 아니며 다
만 경험적 현상들과의 탈동일시(disidentification)를 가리킬 뿐이다. 두 번째 부류에
속한 3가지는 사변적 견해를 비판하면서 무아에 대한 견해나 주장마저도 극복의 대
상으로 간주한다. 또한 무아라는 개념에 대한 집착을 경계하면서 어떠한 형태로든
‘나’라는 생각에 빠지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본 논문에서 집중적으로 다
루는 세 번째 부류의 6가지 유형은 형이상학적 무아 담론의 성격을 지닌다. 이들은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방식으로 무아에 대한 사변적 해설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공
통적이다. 이들 세 번째 부류의 무아 유형은 니까야(Nikāya)에서는 주류적 방식이 아
니지만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Abhidharmakośabhāṣya) 등 후대의 문헌들로
내려오면서 그 영향력을 확장시켜 나간 듯하다. 필자는 두 편의 논문으로 구성되는
본 연구를 통해 3가지 부류의 12가지 무아 유형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이들
은 초기불교 무아설의 일반적 양상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그 변용이 어떻게 시작
되었는가를 되짚어보게 해준다.
주제어 무아, 비아, 나, 자아, 형이상학, 초기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