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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날씨 영향, 반복 사용이 주요 원인
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손목과 손가락, 어깨 등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건초염 환자가 늘고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건초염은 힘줄을 감싸는 막인 건초(건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손목과 손가락을 비롯해 어깨, 엉덩이, 무릎, 발목 등 반복적인 움직임이 많은 관절에서 주로 발생한다. 힘줄과 건초 사이의 잦은 마찰로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과 부종, 관절 운동 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실제로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아 관절 내부 압력이 증가하고 신경이 자극되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는 손목과 손가락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손목건초염 환자는 최근 5년간 매년 10만 명 이상 발생했으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목 사용이 많은 50대 여성과 육아로 손목 부담이 큰 30대 여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초염은 손목이나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장인과 가정주부, 육아 중인 산모 등에게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치료는 초기 염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소염제 복용과 휴식, 냉찜질, 초음파 물리치료 등을 시행하며, 체외충격파 치료도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절개나 마취 없이 10~20분 정도의 짧은 시술로 진행되며 회복이 빨라 치료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박지수 정형외과 전문의는 “건초염을 예방하려면 손목과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을 장시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사용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중간중간 스트레칭과 휴식을 취하고, 작업 후 온·냉찜질이나 마사지를 시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적으로 맞을 경우 장기적으로 힘줄이 약해져 파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