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나이에 비해 조숙했던 것인지 난 혼자있기를 좋아했다. 별 친구도 없었고 6남매의 맏이였던 난 동생들에 치여 엄마,아빠의 사랑에서도 늘 허기지고 귀찮은 동생들을 피해 난 다락방에 숨었다. 서쪽으로 난 작은 창아래 턱을 괴고 그곳에서 어슴프레 저녁이 시작될 쯤엔 반짝거리는 별. 샛별이 뜬다. 더러 초생달이라도 곁에 있는 날이면 어린 마음에도 눈물이 날만큼 행복했다. 나는 다락방에 나의 아지트를 만들고 그곳에서 꿈꾸는 소녀가 되었다. 알프스의 하이디도 소나기의 주인공도 뜻도 모르고 읽었던 책들의 주인공이 되어 맨날 가슴을 콩콩거리며 지냈다. 엄마에게 혼나기도 ㅎ 밥먹으라고 소리치기도, 나의 아지트는 두꺼운 삼단 스폰지요에 군용담요를 깔면 아주 휼륭한 침대가 되었고 가끔 휘장도 치고. 동생들이 훼방할까봐 못을 박고 고리도 만들었다..ㅎ 문학전집속에 나오는 배경들이 다락방 풍경으로 바뀌며 감히 나는 시인을 꿈 꾸었다..ㅋㅋ
첫댓글 몇년전에 낙서처럼 남긴 흔적을 발견하곤 올려보았네요.ㅎ
그 시절의 다락방엔 먹거리도 풍성했답니다.^^
시인님
맞습니다
그 시절엔 시인들의 영혼은 너무 맑고 맑아 마치 천국가는 티켓을 받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ㅎ
소박한 추억이 오래도록
마음에 머무는 글입니다.
잘 머물다 갑니다
우리의 어린시절의 추억은 요즘의 풍경과는 다르지요...
소박 정감... 해질녁의 골목길...
잠시 같은곳에 머물렀습니다.ㅎ
ㅍ 다락방이란 단어가 정감이 가지요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 나혼자만의 액자속 그림 처럼생각하며
늘 문학 소녀의 꿈을 키워오셧던 그시절이 지금은 그리운 어린시절로
남아 잇을듯 합니다 ^^
작은 창밖으로 붉은 해가 떨어질 때의 그 강렬함이 지금도 눈 앞에 보이는 듯 하답니다. 전깃줄에 참새도...
그림같은 추억입니다.^^
다락방의 지난 추억을 소환해 보셨군요.
저도 어렵던 시절 다락방에 올라가
시험공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아이들한테 다락방 하면
알아 들을지나 모르겠습니다.
다락방님의 다락방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