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삶을 판단할 때 나는 항상 그 마지막이 어땠는지를 고려한다. 그리고 나 자신의 삶에 대한 주요한 관심 중 하나는 그 마지막이 잘 이루어지는 것, 즉 고요하고 담담하게 죽음을 맞는 것이다.
오로지 그 순간이 되어서야 진실한 언어가
가슴 밑바닥에서 나오며
가면은 벗겨지고,
참모습이 남게 된다.
~루크레티우스~
죽음과 우리 자신이 맡게 되는 이 마지막 배역에서는 더 이상 그런 '척'할 수가 없으며, 평이한 제 나라 말로 또렷이 말해야 하고, 단지의 맨 밑바닥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솔직하고 단순하게 내보여야 하는 것이다.
첫댓글 평이한 제 나라 말로
또렷이 말해야 하고
솔직하고
단순하게 내보여야 한다
고요하고
담담하게
죽음을 맞는 것이다
~~~마음에 많이 와 닿습니다. 이렇게 살아라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고요하고 담담한 죽음. 누구나 바랄만큼 너무나 이상적이다. 죽을 상황을 예상하고 준비해봤자 실현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는 그냥 맘 편하게 살기로 했다. 길 가다 퍽~ 쓰러지면 헉~ 하고 죽을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지병 등으로 인해 죽음을 길게 경험하게 될 때가 문제이다. 그때는 드러누워 과거만 회상하다가 후회할게 점점 늘어날테니.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각오하고 맘 편하게 살기로 했다. 남한테 못된 짓 안하고, 욕심부리지 않고, 분수대로 살기로....나머지는 내 능력 밖인거 같다.
저는 아직 죽음에 대해서 '환상'을 갖고 있나봅니다 ㅠㅠㅠ
@우리 그냥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의견 차이는 누구나 있는 것이니 너무 신경쓰지는 마세요. 제 생각이 옳다는건 아니니....
저는 몽테뉴가 솔론의 충고를 설명한 이 글이 생각을 많이 하게 하였습니다. "우리 삶의 한결같은 행복은 좋은 천성을 가진 마음이 누리는 고요와 만족, 그리고 잘 조절된 영혼의 단호함과 침착함에 달려 있는데, 삶이라는 연극의 마지막 장,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어려울 그 최후의 부분을 어떻게 공연하는지 보기 전에는 이 행복이 그 사람 것이라고 단언하지 말 지어다."
행복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천성으로 누리는 고요와 만족, 그리고 후천적으로 마음(영혼)을 잘 조절해서 단호함과 고요함을 지녀야 한다는데, 고요와 만족, 그리고 단호함과 침착함. 특히 단호함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지 생각해봅니다.
마음의 충일감, 흡족 이런거를 행복감이라고
생각했는데 몽테뉴는 행복마저도 철학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