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가득한 자연의 선물, 밥심,
산중식당
http://www.sanjoong.co.kr/
대구광역시 동구 용수동 59-5 / 053-982-0077
부모님께 진지상을 올리는 마음이라 합니다.
말 뿐이 아닌,
실제 밥상을 받아 보면 정성이 들어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지금의 그 마음,
계속 변치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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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식당의 곤드레나물밥 상차림
길손의 대구의 첫방문, 그리고 첫 글, 먹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그도 그럴것이 대구라는 곳이 먹거리가 참 많기도 하다는 뜻이 된다. 이번 기회에 만났던 다른 여행지는 천천히 다루도록 하고, 우선은 여행길에 가장 많이 찾아야 할 끼니의 해결, 밥집부터 정리해 본다.
밥에 대한 값어치에 대한 100%의 만족,
맛집에 대한 개인간의 호불호는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늘상 하는 말이지만 길손이 생각하는 맛집이란 밥값을 하는 집이냐는 것에 있다. 고가의 금액을 지불하고 그만한 만큼 즐겼다면 그것은 맛집이라기 보다는 보편 타당한 그만큼의 식당이다. 밥값보다 더 잘 나오거나 맛있다고 생각 되는 경우는 맛집으로 보는 것이 무방하겠으나 가끔 위생적인 면에서 살짝 마음에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를 두고 본다면 <산중식당>은 길손에 있어 백프로의 맛집이이 된다.
"할머니 말씀이 밥이 보약이랬지, 그건, 자연이 주는 힘, 밥심이야"
팔공산 순환도로를 벗어나 팔공산 케이블카 방향을 따르다 만나는 식당, 산중식당에서 만날수 있는 글귀다.
잘 지어진 번듯한 식당한채, 대구시 향토음식저 1호점이자, 동구청 지정 동구맛집이란다. 기본 가족테이블에서 부터 100명이 넘는 단체까지도 소화 시킬수 있는 능력(?) 있는 식당이다. 멋지고 반듯한 식당의 분위기와 달리 주 메뉴는 소박하고 털털하다. 보쌈류와 오리훈제, 들깨 수제비와 도토리 수제비다. 도토리 물냉면과 비빔냉면이다. 그리고 나물밥으로 곤드레나물 돌솥밥과 송이버섯 돌솥밥으로 오늘의 점심메뉴다.
깔끔한 분위기에 정갈한 식단, 제 맛을 살린 찬으로만도 만족 할 수 있는 산중식당,
미리 차려진 상차림을 보자. 동서로 삼색나물과 장아찌가, 남북으로 쟁반국수와 파전을 놓았다. 그 중심에 기본찬과 양념장을 놓았다. 자칫 어수선 할수 있는 찬의 조화다. 거기에 더하여 드래싱 얹은 샐러드가 일찌감치 자리를 차지하니 가관일수(칭찬임.) 있겠는데, 테이블의 활용을 넓게 쓰니 그만큼 정갈한 상차림이 된다.
'음식의 첫맛은 눈으로 본다'.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은 입맛을 돕는데 충분한 모양과 색을 가진다.
기본찬만으로도 막걸리 한사발 생각나는 제철 나물들이다. 잘 절여진 어수리장아찌와 고추장아찌의 톡 쏘는 아삭함은 지금도 기분이 좋을정도의 식감이다. 잘 구워져 고소한 해물파전 역시 탁배기에 잘 어울리는 찬이 되겠다. 메밀국수에 칼칼한 양념 얹은 쟁반국수는 더 없이 좋은 안주발이요, 삼겹을 부드럽게 삶아 낸 수육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동동주 주세요~!" 본 게임에 들어서기도 전에 탁배기 한잔에 찬들과 함께다.
이어 내오는 곤드레나물밥과 송이버섯나물밥이다.
4인이 먹을 수 있는 큰 돌솥에 내어지는 넉넉함 속에 담긴 향내는 나물의 향이 고스란히 베인다. 송이는 송이대로의 뽀얀 속살을 살짝 드러내고 있으며, 곤드레는 곤드레대로 푸르스름한 빛을 내며 금색 은행이 박힌 채로 매력을 뽐낸다. 나무주적으로 한두번 휘적거려 주니 살짝 주른 누룽지의 향이 구수하다. 저마 마다의 앞공기에 밥을 덜어 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시원한 숭늉을 만들어 낸다.
양념장 넣어 슥슥 비벼 준다. 거~ 참 구수한 맛이다.
찰진 밥맛도 한 몫이지만, 무엇보다도 아끼지 않고 넣어준 넉넉한 송이와 곤드레 덕에 제향과 제 맛을 느끼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 처음에는 다진파와 간장, 살짝 간된 마늘과 참기름으로 만들어 낸 양념장으로, 그 다음은 약간의 짠맛이 도는 된장으로 맛을 보는데, 길손의 입맛에는 된장이 더 구수하고 깊어 좋다. 칼칼함이 살짝 베인 된장찌개의 시원함이 나름의 풍미가 되고 찬들과의 어울림이 참 좋다. 그 중 아삭함과 적당히 잘 익은 배추김치에 손이 자주 가게 된다. 잘 비빈 밥한수저에 배추김치 쭉 찢어 얹으면 서로의 어울림에 살짝 단맛이 베인다. 밥 한수저에 김치 한 점, 그러다 탁배기 한잔, 그러기를 서너차례 오가고 나면 어느새 바닥을 보인다.
숭늉 조금에 누룽지 조금 얹어 찬물 부어 후루륵~!, 이건 뭐~ 말이 필요 없는 한국형 디저트 되시겠다. 구수함과 함께 배부름의 탁월한 소화력으로 그 마저도 바닥을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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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분좋은 맛은 주인장의 고집에 있다.
산중식당은 부모님에 이어 2대째 이어 가고 있는 30년 전통의 가업으로 1987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을 하면서 전통비빔밥으로 출발을 하여, 곤드레밥, 도토리수제비 전문점으로 성장하여 지금에 이른다.
'효'와 '건강'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만드는 음식, 그러한 마음이 고스란히 상위로 올려진다. 산나물등은 농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산지에서 직접 직배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최상급의 재료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무공해의 도토리로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도토리묵은 직접 쑤어 내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손맛을 더한 각종 장아지류는 별도의 판매를 하고 있다. 실제 마당의 한켠에는 주문 받은 곤드레 나물과 곤드레 장아찌 곰취 장아찌, 어수리장아찌와 고추 장아찌등이 포장 되어 있다.
나물류의 식사류만이 아니다.
도토리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 된다. 냉면(5,000)과 해물파전(8,000), 묵무침(6,000)도 별미다.
또한, 각종 신선한 채소와 멸치, 다시마에 된장을 풀어 육수를 내어 삶은 부드러운 수육(15,000)이 있으며, 식당의 세트 메뉴로 오리훈제(3인상 38,000)를 비롯한 도토리 보쌈세트(4인상 37,000)도 준비가 된다.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말이 산중식당에서는 좋은 뜻이 된다.
찰진 밥에 신선한 나물이다. 거기에 더한 주인장의 고집이다. 청결과 정갈함은 덤이다. 기분좋은 한상의 밥상, 산중식당이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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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산중식당 대구광역시 동구 용수동 59-5 / 053-982-0077
영업시간 : 09:00~22:00(년중 무휴)
주 메뉴: 곤드레밥 3인이상 9,800원, 2인이상 12,000원, 송이정식 12,000원
도토리 냉면 5,000원, 도토리묵무침 6,000원, 도토리해물파전 8,000원, 도토리들깨수제비 5,000원 한방수육 15,000원
가는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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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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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gilson.asia
첫댓글 이곳 음식들이 깔끔하고 맛있었던것 같아요~ 강추입니다~
배 부른 한상은 마음을 진정 시킵니다.?
머...좋다는 말입니다.^^
마지막사진인 송이정식 사진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한입~ 스윽~!
고소한 찰 지고, 그윽하니 향나고..참 좋은 맛이지요.^^
맛난 점심 되시고요.
역시 포스팅이 다릅니다.
같은 밥에 같은 자리..
다르다면 누가 얼만큼 배가 고팠느냐의 차이겠지요?
아, 지금 무지 배고픕니다. ^^
맛난 점심식사 하세요~
역시 항상 배고프신 길손님의 맛집 포스팅은 맛깔납니다.
항상.......?
머....그렇습니다~ ㅋㅋ;;
여기 정말 맛이 좋았지요 ㅎㅎㅎ
좋았지!
맛도, 정갈함도..
너네 나라에서는 못 먹어 봤겠지?
곤드레밥을 몇번 먹어봤지만, 산중처럼 곤드레향을 제대로 느꼈던 곳은 드물었던 것 같아요..^^*~
곤드레 밥은 옆에 계신분것 한수저 얻어먹어서..잘..
대신 송이밥을 맛 본 저로서는 그저 행복했습니다.^^
먹는게 퇴직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