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부 - 밴댕이 모임 초대 *
안녕들 하신겨?
짠내음 맡으며 소주에 밴댕이회 한접시 먹어볼까 하고 내멋대로의 일정을 알려드리니 탓하지 마시고 많이 와주시면 고맙겠수다.
일자/일정 : 2009.05.30.(토)
- 30일 오후 백중위네 집결
- 15시 해안가에 있는 광성보, 덕진진 구경 (담양의 운치있는 대나무 숲길에 버금가는 멋진 곳)
- 17시 그 옛날 국어책에 나왔던 천년의 고찰 전등사 들렀다가
- 18시 후포항에서 밴댕이를 잡든지 사든지 하여
- 19시 집에 돌아와 초장 만들어 저녁먹고
- 자정 전에 귀가길 오르면 당일치기 모임이 되지 않으려나.(숙박도 환영)
2009.05.18. 백중위
* 제2부 - 56동포 강화기행 *
담양 모임에 참석하지 못해서 못내 섭섭했었던지 강화도에 사는 백중위가 모임을 주최해서 우리 모임중 최단기 재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몇명 안모일 거라고 생각 했는데 영원한 총무 정중위와 누적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19이중위가 참석하고 늘 우리의 모임을 소중히 생각하는 홍중위와 20이중위 그리고 지중위가 참석했습니다. 거기에 호남 김중위의 불원천리 깜짝 출현에 너무 감격하게 되었고 이에 역시 우리 모임의 수호교수 20김중위가 아니 올 수 없어 아닌 밤에 참석하고 홍중위의 어부인께서 급기야 가게 문까지 닫고 등장했습니다.
마치 동학혁명에 사람들이 모이듯이 하나 둘 모였다면 조금 과장일까?
우리의 군시절에 누군가 OP에서 내려 왔다하면 서로 이리저리 연락해서 삼겹살 집에 모일 때, 각 포대에서도 내려와 동지애 나누기 했던 그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리하여 백부인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해 두신 맛깔난 밑반찬 저녁과
밴댕이, 이 밴댕이가 모임의 주제였지... 병수친척 병어회, 산낙지, 광어 등을 먹어가며 대충밖에 몰랐던 백중위의 인생역정을 들었습니다. 공무원 사표 쓰고 거의 무모하지만 성공해야만했던 여섯 식구의 영국 공동유학기를 듣고 감격과 웃음이 섞이고 내 마음에는 자성마저 스쳐갔고 존경심 마저도 듭디다.
그리고 이어진 호남 김중위의 토크쇼에 전부 피곤한데도 얘기들은 끝없고 새벽 3시가 되서야 자리가 끝나서 잠자리로 들어 갔는데 장거리 여독인지 인생 여독인지 김중위가 유독 피곤해 보여 이 글을 통해 전하건대 호남 김중위 화이팅!
아침에 일어나니 지중위와 20이중위 그리고 백부인만 아침상 앞에 있는거라...이런 일이? 이미 출근한 백중위는 자기 근무지로 오라는 명령을 부인을 통해 하달해 놓고...
그래서 고려산 꼭대기에서 20이중위와 지중위는 이 모임의 휘날레를 만끽 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 모임에서 전하겠습니다.
우리 모임 만만세!!!
2009. 06. 01.
글쓴이 분당 지중위
첫댓글 마치 동학혁명에 사람들이 모이듯이 하나 둘 모였다면 과장일까? 란 표현이 정말 멋지네요~
그리고 이 글 강화기행은 백중위의 서천기행문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