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편성(Orchestration)-오케스트라의 발전
최초의 오케스트라의 모습을 보이는 시기는 1,600년 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 이 당시에는 궁정에 상주 음악가들이 있었고 작곡가는 이용 가능한 모든 악기에 맞는 곡들을 썼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오케스트라는 1,700년 중엽에 현악기가 하나의 악기군으로 확립되었을 때부터 출현한 것이다. 그 이후 지난 200년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이 덧붙여져 오늘날의 오케스트라를 형성하였다.
바로크 시대의 오케스트라(Baroque Orchestra)
1. 바로크 시대는 1,600년대 중엽부터 1,700년대 중엽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시대에는 기악음악(instrumental music)이 드디어 성악(vocal music) 에 맞먹는 중요성을 획득한 시대로서, 당시에 작곡가, 연주자들은 교회와 귀족계층의 후원(patronage) 에 크게 의존하던 시대였다.
2. 바로크 시대의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가 주축을 이루었으며, 여기에 2대 이상의 오보와 1대의 바순 등이 사용되었고, 하프시코드가 악기들의 하모니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오케스트라의 표준적인 악기편성은 아직 그 모습을 확립하지 못하였다.
3. 이 당시의 음악으로서 현재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곡들이 비발디의 사계(The Four Seasons),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Brandenburg concertos) 그리고 헨델의 수상음악(Water music), 왕궁의 불꽃놀이(Royal fireworks music) 들인데 특히 헨델의 이 곡들은 처음으로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의 특별한 행사용으로 쓰기 위하여 쓰여진 최초의 작품들이다.
고전주의 시대 오케스트라(Classical Orchestra)
1. 고전주의 시대는 1,700 년대 중엽부터 1,800년대 초엽까지를 말하는 기간이다. 이 시대에는 많은 수의 궁정 오케스트라가 파리, 빈, 베를린, 드레스덴, 만하임 등의 도시에 출현하였으며, 궁정 오케스트라는 교회 예배의식과 오페라에서 성악을 반주하거나 협주곡의 기악 협연자의 반주에서 나아가 오케스트라 자신을 위한 작품인 교향곡을 연주하기 시작한 시대이다.
2. 이 시대에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오케스트라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였는데, 현악기, 금관악기, 목관악기군(群)에 클라리넷, 플루트, 트럼펫, 프렌치 혼이 2대 이상 사용되었고, 팀파니도 2대가 이따금 사용되었다.
이 당시(1790년) 표준적인 악기 편성형태는 23대의 바이올린, 7대의 비올라, 5대의 첼로, 7대의 더블베이스, 5대의 플루트와 오보, 2대의 클라리넷, 3대의 바순, 4대의 혼, 2대의 트럼펫, 팀파니 그리고 2대의 하프시코드로 이루어져 있었다.
19세기 오케스트라(19th-Century Orchestra)
1. 이 시기는 크게 초기 낭만주의 시대와 후기 낭만주의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 낭만주의는 1,800년대 전반부를, 후기 낭만주의는 1,800년도 후반 시대를 말한다. 이 시대, 특히 후반시대에는 음악은 이제 귀족들의 후원을 통한 음악의 시대를 마감하고, 일반 대중들을 위한, 일반대중이 후원하는 음악의 시대로 대세잡기 시작하였다.
2. 이 시대의 오케스트라에 이르러 오늘날 오케스트라 편제가 확립되었다. 기존의 악기를 개량하고 새로운 악기를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현악기, 목관 악기군의 편성이 확대되었고, 금관 악기군에는 트롬본과 튜바를 새로이 추가하였으며, 오케스트라 연주자의 수가 약 100명에 이르렀다.
3. 초기 낭만주의 시대에 이르러 카를 마리아 폰 베버 (Carl Maria von Weber), 멘델스존 (Felix Mendelssohn)등에 의한 선구자적 업적으로 오케스트라 곡과 오페라 연주시 지휘봉을 사용하는 것이 대세를 굳혔다.
4. 이 시대에는 파리 음악원(Paris Conservatory, 1795), 프라하 음악원(Prague Conservatory, 1811), 빈 음악원(Vienna Conservatory, 1821), 그리고 영국 런던의 왕립 음악원(Royal Academy of Music, 1822) 등의 음악 교육기관이 건립되었고, 또한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는 유명 연주회장들인 런던의 로열 알버트 홀(Royal Albert Hall, 1871), 뉴욕 카네기 홀(Carnegie Hall, 1891), 보스톤의 심포니 홀(Symphony Hall, 1899) 도 바로 이 시대의 산물들이다.
20세기 오케스트라(20th-Century Orchestra)
1. 20세기 오늘날의 오케스트라는 19세기 후반 오케스트라 편제에 따라 이루어 졌으며, 전형적으로 32대의 바이올린, 비올라와 첼로가 각각 12대씩, 더블베이스가 8대, 목관악기군을 구성하는 플루트, 오보, 클라리넷, 바순이 각각 4대, 금관악기군인 혼 8대, 트럼펫 4대, 트롬본 3대, 튜바, 그리고 타악기의 4개의 악기군으로 구성된다. 오케스트라는 반원형의 형태로, 현악기군이 무대 전면에 펼쳐져 위치하고, 목관악기와 금관악기가 중앙에 위치하며, 타악기는 뒷 편에 위치한다.
지휘자는 연주자들 앞에 서서 연주자들의 템포(tempo, speed), 전반적인 음의 균형을 이끌며, 특정 악기가 너무 크거나, 너무 부드럽지 않도록 한다.
※ 관 편성
'몇 관 편성'이라는 말은 오케스트라에서 쓰이는 목관악기의 수에 따라 붙이는 말이다.
오케스트라에서 쓰이는 악기는 크게 현악기(stringed instruments), 목관악기(woodwind instruments), 금관악기(brass instruments), 타악기(percussion instruments) 등 네 종류로 구분된다. 그런데 2관, 3관, 4관 편성이라고 할 때 목관악기는 각각 8개(플루트, 오보, 클라리센, 바순 각 2개씩), 12개(위 악기별로 각 3개씩), 16개(위 악기별로 각 4개씩) 또는 이보다 한 두개 많은 숫자가 쓰이는 것을 말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목관악기는 보통 플루트족(族), 오보족, 클라리넷족, 파곳족 등 네가지 종류를 사용한다. 이 악기 한 종류마다 몇 명의 주자가 참가하느냐에 따라 '몇관 편성'이라는 숫자를 붙이는 것이며, 보통은 플루트 숫자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플루트가 2개 사용되면 2관 편성, 3개 사용되면 3관 편성이라고 한다. 그러나 플루트가 2개 사용되더라도 오보나 바순, 클라리넷이 3개 사용되면 3관 편성이라고 한다.
목관악기가 많아지면 현악기, 금관악기 등 다른 종류의 악기도 따라서 늘어난다. 2관 편성 오케스트라는 60여명, 4관 편성은 100여명 정도의 단원이 연주에 참가한다. 편성이 늘어나면 소리의 크기만 커지는 것이 아니다. 더 다양한 음색을 구사할 수 있다.
고전주의 시대와 낭만주의 중기까지는 2관편성이 표준이었지만 19세기 말 작곡가들이 화려한 음향을 중요시해 크게는 5관 편성까지 규모가 늘어 났었다.
※ 악기 구분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의 악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악기 :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하프
목관악기 :
플루트, 오보, 클라리넷, 바순
피콜로, 잉글리시 혼(Cor anglais, English horn)
테너 섹소폰
금관악기 :
트럼펫, 트롬본, 혼, 튜바
타악기 :
팀파니(timpani, kettledrum)
비브라폰, 마림바, 탬버린, 트라이앵글, 실로폰
탐탐(tam-tam, gong), 캐스터넷츠, 튜뷸러 벨스
드럼 키트
- 베이스 드럼, 톰톰(tom-tom),
플로어 톰(floor-tom), 스내어 드럼, 심벌즈)
19세기 후반, 브루크너, 말러, 바그너가 새로운 음색(tone colors)를 추구하면서 오케스트라의 규모가 상당히 확대되어 현악기군이 심지어 70대에 이르기도 하였었으나, 이에 대한 반발로 오늘날에는 정상적인 오케스트라보다 규모가 작은 실내악 오케스트라(chamber orchestra), 신디사이저를 이용, 음색의 무한을 추구하는 전위적 작품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그리고 바로크시대, 고전주의 시대 그리고 낭만주의 초기 음악의 연주를 목적으로 하는 정격연주 오케스트라 등의 형태로도 계속 오케스트라는 진화하고 있다.
출처: https://yoonkyeongchoi.tistory.com/entry/악기편성Orchestration-오케스트라의-발전?category=430748 [Music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