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라는 이름(대전.충남 가톨릭문학회)
송 국 범(이레네오)
어머니는 그리움이다.
마음의 은신처요
피난처다.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보고 싶고 기대고 싶은 존재다.
저리고
아프다.
그는 희생을 위해
엄마가 되었고,
그 희생을 기쁨으로
승화시킨 천사다.
이 땅의 어머니가
대부분 그렇다.
그래서 어머니는
위대한 것이다.
어머니는 강하다.
그 어떤 쇠붙이보다
강한 것이 어머니다.
녹지 않고 녹슬지
않는 강철이다.
아무리 두드려도
부러지지 않는 강철이다.
연약하고 부드러운
여자에서 엄마가 되는 순간 변해버린 모습이다.
어머니는 보고픔이다.
그토록 오랫동안 보고
싶은 존재가 세상에 있을까?
질리지
않는다.
식을 줄
모른다.
살아계실 때나
돌아가시면 더욱더 보고 싶은 사람이 어머니다.
보고픔
자체다.
떨어져 있을 땐
꿈속에서라도 나타나길 바라는 간절함 가득한 존재다.
어머니는 사랑이다.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이다.
변치
않는다.
조건도
없다.
끝도
없다.
하느님 사랑 같은
것이다.
뇌과학자들은 사랑도
하나의 화학작용으로 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랑도
식는다는 것이다.
18~30개월이
유효기간으로 그 기간이 지나면 항체가 생겨 더 이상 열정적인 사랑의 감정은 생겨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사랑은 예외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사랑의 존재,
그게
엄마다.
어머니는 용서다.
끝이 없는 용서를
베푼다.
자식의
배반에도,
그 어떤 불효에도
용서를 구하면 사해주는 존재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는 예수님의 계명에 따르는
사람,
그게
어머니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우리 모두는 어머니가
만든 존재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이
사회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어머니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없었다면 나와 이 사회는 지탱될 수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가 어머니다.
그 어머니를 만든
사람은 얼마나 위대할까?
그분이 곧
하느님이시다.
그래서 하느님의
존재는 눈부시다.
어머니는 고향 같은
존재다.
마음의 고향
처다.
고향은 내 마음
속에서 절절함과 애절함으로 박혀 있는 그리움이다.
남북으로 갈려 갈 수
없는 고향을 바라보며 한 많은 세상을 사는 고향 잃은 사람들의 한 서림을 알지 않는가?
따뜻하고 포근한 정든
고향 같은 존재,
그게
엄마다.
어머니는 천사 같은
존재다.
천사는 하느님의
창조와 구원 행위의 증인들이다.
영적인 존재로 많은
능력과 지식을 갖고 있다.
세속에서는 착한
사람을 천사 같다고 한다.
구원행위의
증인,
영적인
존재,
착한 사람으로 명명
되는데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우리들의 구원자가 어머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착하고 아름다운 존재다.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다.
설문을 던졌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무엇이냐고.
단연
‘어머니’가 첫 번째였다는 사실로도 증명이
되었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의 ‘어머니’
엄마는 그렇게 많이
불리는 이름이다.
기쁠 때나 슬플
때,
불행할
때도,
행복할
때도,
절망에서,
배고픔에서 어머니를
부른다.
어머니라는
이름,
그 아름다운 이름은
이 세상 끝날 때까지 절대로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나에게는 그런 어머니가
있다.
89세다.
일생을 자식들을 위한
사랑과 신앙,
그리고 일만 하시면서
사시는 그 이름 위대한 어머니다.
늘 그리움과
절절함으로 내 마음 속에 살아계시는 가장 아름다운 어머니는 공소에서 갑작스럽게 성지성당으로 승격된 ‘진산성지 성당’
마을에
사신다.
매일미사를 드리고
지금도 많은 농사일을 하며 자식들을 위한 기도가 삶인 그 천사 같은 어머니가 살고 있다.
매일 같이 수녀님이
집에 오시고,
신부님들과 함께 자주
식사도 나누신다며 행복해 하는 그리움의 어머니,
가장 아름다운 이름의
어머니가 계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 그게
나다.
어머니가
계시고,
그 어머니가 신앙으로
우리를 키우셨고,
그 신앙은 하느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삶을 살라는 명제를 주었으니까.
그 명제를 실천하기
위해 애쓰는 삶을 살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