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봄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시더니
오늘은 완연한 봄 날씨다.
내편(남편이라고 부르니까 정말로 남의 편만
드는 것 같아 나는 내편이라고 부르기로 했다)과
드라이브를 하면서 나른해지는 몸이
바깥 경치구경은 간 곳이 없고 잠만 쿨쿨자고 있으니
내편이 차를 세우더니 점심 때가 되었다고 밥을 먹고 가잔다.
아침 일찍 나서서 다니는 길이라 좀 피곤하기도 했겠지만
잠을 깨워야겠기에 얼른 동의를 하고
주변의 식당을 찾으니 앞에 보이는 곳이 동북횟집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바닷가에 왔으니 당연히 해산물로 점심을 먹어야겠다.
주말이라 그런지 동해 바다는 피서철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오고 가고 관광객들이 제법 보였다.
무엇을 먹을까 주인에게 물으니
다 맛있다고 하면서 복어탕을 지리로 끓여준다며
먹어보라고 권한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기본 만찬이 쫙~~~
소라와 정어리로 회무침을 했는데 맛이 환상적이었다.
이제 복지리까지 자리를 잡으니
미나리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복어가 푸짐하게 들어간거 보이시죠???
얼른 한 국자 덜어와 맛을 봅니다.
복어내장 이것도 애라고 하나요??
아시는 분 가르쳐주세요.
보들보들한게 입에 들어가니 살살 녹고 고소 달착지근 한 맛이 죽여주더라구요.
너무 맛있어서 주인의 명함을 한장 받아왔습니다.
담에 동해여행을 하면 다시 갈려구요.
기대하지 않은 집에서의 최고의 맛은 정말 행복해집니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꽃망울들이 기지개를 켜는 때 입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행복한 맘으로 오늘을 마무리하자구요~~~.
첫댓글 ㅎㅎ 남의편 들지 말라고 내편이라고 부르기로 하셨네요^^
속풀이로 끝내주는 복지리네요~~~
해장국엔 복탕이 최고죠?
시원하고 담백해서 자주이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