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래 동네, 동화마을, 구름이 모이는 곳,
폐광의 늪에서 벗어난 살기좋은 마을.....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2리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입니다.
망경대산(1,088m)이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모운동은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는 뜻이라네요.
면소재지에서 옥동천을 따라가다 주문교를 건너 산아래에서 숲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마을이라곤 없을 것 같은 길을 따라 구비구비 4킬로정도 오르면
해발 700m에 동화마을이 눈에 들어옵니다.
종종 타지 사람들은 길을 잘못들었다고 되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네요.
이런곳에 어찌 이런 마을이 있을수 있을까?
모운동마을은 석탄산업이 각광을 받을 때 옥동광업소 사람들이 집단으로 거주하였고,
그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이들이 터를 잡고 살았던 곳입니다.
그러나 폐광이 결정되자 모두들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났다고 하네요.
가파른 길을 오르다보니 파란 하늘이 가까와보입니다.
마을보다 높은곳에 위치한 빨간지붕의 교회탑을 보니 여행자의 시선이 잠시 멈추네요.
눈앞에 펼쳐진 마을은 여행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합니다.
동화속 얘기가 가득그려진 마을....모운동 이장님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성급한 여행객들은 아름다운 동화나라를 향해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하네요.
모운동 이장님왈.....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모운동에 가면 모운동법을 따르랍니다.
광산촌이었던 예전의 사진과 요즘 사진들을 보여주면 동화마을이 되기까지의 흔적을 설명하는 이장님을 보며,
한사람의 열정이 마을 전체를 바꿀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이곳에서 자란 예전의 아이들은 강물도 까맣게 그렸다면서,
마을주민들이 직접 그려 마을 사람들의 맘을 담은 벽화라며
걸쭉한 강원도 입담으로 구수하게 설명하시는 이장님의 얘기가 이어지는동안 맑은 교회종소리가 울려옵니다.
종편골프드라마 버디버디의 촬영지였다며,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자랑을 늘어놓으시는 이장님은
여행자들의 방문이 한둘이 아니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처음 2천만원을 가지고 멋진 마을, 살고싶은 마을을 만들고파서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볼만한 조형물 하나 만들기도 버거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직접 그리고, 최소한의 일당만 주자고 했다네요.
그렇게 시작한 동화마을 모운동은
이제는 공중파 방송에서 그리고 사진작가들이 먼저 찾는 아름다운 하늘아래 동네가 되었다고 하네요.
주민들이 직접 그린 동화벽화는 골목골목마다 마을사람들의 소박한 솜씨가 담겨있어
어느곳을 거닐든지 정겹기만 합니다.
마을을 돌면서 백설공주도 만나고, 벌거벗은 임금님도 만납니다.
담벼락에 걸쳐진 대추나무에서 대추몇알도 맛보고, 마당에 널려있는 호박을 보며 산촌의 소박한 생활도 맛보네요.
수없이 방송촬영을 했던곳이라 그런지, 여행자의 카메라에 너그러운 인심을 보여주는 어르신들도 있구요.
파라디 파란 하늘때문에 이날 모운동은 더 예쁘고, 더 멋지게 담겨진것 같네요....
첫댓글 그림들이 참 색깔이 이뻤어요...하늘아래 구름도 쉬어간다는 그곳...
너무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정말 좋았드랬어요
마을이 너무 예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드래요~~~~
하늘아래..동화같은 마을.. 아늑한게 좋더라구요^
마을 사람들의 맘을 담아서인지, 곳곳마다 오래도록 기억될것 같아요.
우와 사진이 끝내줍니다^^
렌즈덕좀 봤답니다...ㅎㅎ
아름다운 동네예요~~.
동네도 아름다운데, 이곳을 가꾼 사람들의 마음도 아름다운것 같아요.
영월에 이런 곳이 있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언제 다시와서
산행도 즐기고, 트래킹도 좀더 멀리, 주변풍경도 더 보아야 할 것
같은 곳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저도 이런곳이 있는줄 첨 알았답니다. 너무 예뻐서 많이 알리고 싶네요.